어제 자기전에 진짜 기가막힌 글감이 생각나서 그 글을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누워있다가 뭐였는지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원래 쓰려던 4월 회고를 써본다.
AI드로잉을 이용해 그려본 블로그 짤방 오리 🐤
3월을 끝내고 2분기를 시작하면서
4월에 하고싶던 큰 이슈가 두가지 있었다.
그들을 제쳐두고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 에픽, 비즈하우스에 AI도구 서비스 추가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 에픽을 시작할 때 공수산정을 3주로 잡고 진행했는데 소통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3주째에 몰랐던 기능이 하루에 하나씩 나와서 배포가 일주일 미뤄졌는데,
그 다음주에 스테이징 배포 기간이 임박해서 데이터 구조의 근간이 약간 잘못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덕분에 2주정도 하루에 최대 12시간씩 근무했는데 이제 진짜 야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되겠나 싶었으나 여튼 무사히(?) 1차 MVP를 배포했다.
일정산정을 할 때에 모든게 베스트케이스로 돌아가는 이상적 상황을 가정하고 짜면 안된다는걸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으나, 그렇다고 너무 나이브한 일정을 짜게되면 한도끝도 없기 때문에 그 중간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에 3주라는 일정을 잡은게 나름 일주일의 여유기간을 두고 잡은 일정이었다.
그런데 첫주차엔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코어기능들만 개발했고, 2주차에 디자인 전달 후 생각보다 부속 작업이 많아서 약간 타이트한 일정이 되었고, 3-4주차에 소통문제로 정말 타이트한 일정이 되었는데, 제품 개발에 드는 일정이 기획 -> 디자인 -> 개발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되었다고 할 때 이미 MVP치고는 앞쪽에 들인 기간이 길어서 일정을 더 늦출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기획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약간 수동적이었던 것 같아서 다음에는 좀 더 정확한 일정 산정을 위해 능동적으로 기획 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정이 밀리는 과정에서 같은 에픽을 진행하는 팀원들에게 힘든 티가 났던 것 같아서 반성했다.
소통미스가 나서 폭풍야근을 하게된 것에 대해서 내심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얘기를 더 하다보니 일이라는게 여러명이 엮여있다보니까 소통미스가 났던 이유가 각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다른 직군 동료들에게 불필요한 일을 늘려드린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그걸 알게 되니 내면의 감정적인 부분이 내비쳐진게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으나 잘 되지않았음)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능동적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은 4월이었다.
이제 진짜 많이 늙었다.. 라는 생각이 1년마다 새로이 갱신되는 것도 몇년째..
이제는 올해가 그래도 남은 살 날 중에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늙어야겠다는 의식은 많이 하게 되는데 실천은 잘 안되는 것 같다.
술먹은 다음날 순환이 잘 안되는게 느껴져서 혈액순환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잘 안풀리는거 같아 오쏘몰도 먹고
몸에 염증이 많아지니 염증에 좋다는 오메가3랑 장건강에 좋다는 유산균도 챙겨먹고
지병때문에 매일 복용하는 약도 먹고
이렇게 먹어야될 약이 하루에 20알 가까이 되다보니 도리어 잘 안챙겨먹는 날도 많아지는 식으로..
5월에는 약을 더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바빠지면서 PT를 한달간 킵해뒀는데 5월엔 운동도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
4,5월에 롤이스포츠 비시즌이라 경기를 안가니 몸이 더 살 것 같다 라고 생각해서 오공완 챌린지에 들어갔는데, 일이 바빠져서 퇴근을 11시 이렇게 하니까 챌린지를 잘 참여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마감시간 임박해서 사진만 남긴 날도 있고.. 1차 배포 나가고나니 맥이 탁 풀려서 배포 나간 주엔 3일이나 참여를 못했다...
돈도 돈이지만 현실적으로 4,5월에 토이프로젝트를 해야만 된다 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던 챌린지였는데 코드를 단 한 줄도 수정하지 못했다. 5월에라도 꼭...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새로운 취미를 찾았는데, 친구의 영업으로 별 생각없이 세븐틴 콘서트에 갔다가 라이브도 너무 잘하고 퍼포먼스도 좋고 무엇보다 신곡이 좋아가지고 입덕하고 왔다.
세븐틴 신곡 마에스트로도 좋지만 보컬팀 신곡 청춘찬가도 진짜 좋아요 여러분 많이 들어주세요.
건강한 몸에선 정신이 덜 힘들고 건강한 정신에서는 몸이 덜 힘들다
삶에 열정첨가를 위해 일 / 생활 / 취미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취미가 하나 늘어서 6월에 시즌 개막할 생각하니까 약간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원래 몸과 정신의 피로는 서로 벌충가능한 부분이 있는거니까 KT롤스터가 여름엔 제발 부디 꼭 정신차리고 좀 볼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응원하는 수밖에...
예전부터 블로그 바이오에 사용한 글귀는 1개의 계획을 세워서 1개를 실패하면 100% 실패하게 되는거지만 100개의 계획을 세워서 10개를 하면 10%는 성공한다는 인생 가치관에서 온 내용이다.
4월엔 뭐가 남았을까? 어쨌든 중요 에픽이 배포되었고 새 취미도 찾았다.
5월에도 뭔가가 남을 수 있도록 (이왕이면 토이프로젝트 완성/4월에 못한 에픽 하나라도 하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회고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