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itHub : https://github.com/ESeungJun/window-scape
안녕하세요 ! 안드로이드 개발하고 있는 이승준입니다.
인스타그램 보다가 Pascal Mager(@hellothere.de)님의 릴스를 하나 봤는데요
Blender랑 Three.js로 만든 작은 섬이 실제 날씨에 맞춰 바뀌는 영상이었어요.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서 저도 하나 갖고 싶더라고요.
원작은 웹사이트였는데 저는 이걸 바탕화면 구석에 늘 띄워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바탕화면에 작은 창을 하나 내고, 그 너머 풍경으로 오늘 날씨를 보여주는 위젯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창밖날씨(WINDOW SCAPE)'예요.
하늘섬 하나로 시작했다가 이것저것 붙이다 보니 테마가 다섯 개가 됐고
첫 커밋부터 v0.4.0까지 사흘 걸렸어요.
이번에도 Claude Code와 같이 만들었고
이 글에는 무엇을 목표로 잡았는지, 그 목표대로 되는지 어떻게 확인했는지를 정리했어요.

맥이랑 윈도우 설치 파일을 릴리스에 올려 뒀어요.
바탕화면 구석에 늘 띄워둘 위젯이라, 처음부터 목표는 이렇게 잡았어요.

그중에 제일 신경 쓴 건 "미니어처처럼 보이게"였어요.
기능은 v0.2 때 이미 다 있었는데, 그때 풍경은 오래 띄워두고 싶은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남은 시간은 거의 Blender로 옮기고, 빛을 굽고, 덜어내는 데 썼습니다.
대신 예뻐지는 만큼 무거워지면 늘 띄워둘 수가 없으니까, 가벼운지는 계속 따로 확인했어요.
처음엔 원작처럼 하늘에 떠 있는 섬 하나만 만들었어요.
Three.js로 섬이랑 구름바다,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를 코드로 그리고
날씨는 Open-Meteo에서 받아왔습니다.
API 키 없이 바로 쓸 수 있어서 이런 개인 프로젝트엔 딱 좋더라고요.

날씨를 그림으로 바꾸는 건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았어요.
그래서 해 뜨고 지는 건 날짜까지 포함한 시각으로 비교하고
눈은 실제 최저기온을 보고 쌓이게 바꿨습니다.
백야 · 극야까지 챙길 일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리뷰에서 나와서 같이 고쳤어요.
웹으로 먼저 만들고 나서 Tauri 2로 감싸서 데스크톱 위젯으로 만들었어요.
늘 띄워둘 거라 가벼운 게 중요했어요.

위젯으로 쓰려고 붙인 건 이런 것들이에요.
위젯으로 띄워 둘 땐 30fps로만 그려서 배터리를 덜 쓰게 했어요.
여기까지 하고 나니 돌아가긴 하는데 뭔가 아쉬웠어요.
코드로 상자랑 원기둥을 쌓아서 만든 집 · 나무라 장난감 블록 같은 느낌이 안 빠지더라고요.
원작 릴스처럼 손으로 만든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 나야 늘 띄워두고 싶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델을 Blender로 옮겼는데요
Blender를 손으로 다루는 대신 Blender 파이썬 스크립트로 모델을 만들었어요.
뭉게구름 같은 나무, 기와 지붕 집, 풍차, 양 우리까지 전부 스크립트로 만들어서 앱에서 불러옵니다.
(스크립트만 4,000줄이 넘어요,,)
모양보다 더 크게 바뀐 건 빛이었어요.
이렇게 하니까 그늘은 훨씬 부드러워졌는데 오히려 가벼워졌어요.
예뻐지는 만큼 "늘 띄워둘 수 있게"를 어기지 않았는지는 숫자로 확인했어요.
하늘섬만 있으니까 좀 심심해서 테마를 늘렸어요.
처음엔 전부 공중에 뜬 섬이었는데, 해안도로나 도시가 공중에 떠 있으니 좀 어색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늘섬만 빼고 나머지는 지평선까지 이어진 땅이랑 바다 위에 놓았습니다.




움직이는 성은 지브리 느낌을 좋아해서 넣긴 했는데요
영화 속 성을 그대로 옮기면 안 되니까 '네 발로 걷는 성'이라는 발상만 가져와서 따로 디자인했어요.
원작 릴스도 마찬가지로 모델 · 코드는 전부 새로 만들고 아이디어만 빌려왔습니다.
땅으로 내려오니 새 문제가 생겼어요.
카메라가 천천히 도는데 언덕이나 나무, 먼 집 속으로 파고드는 일이 계속 생겼거든요.
땅 높이를 격자로 만들어 두고 카메라가 그보다 아래로 못 내려가게 해서 겨우 잡았습니다.
지평선 풍경이 부담스러우면 설정에서 나무 받침에 올린 디오라마 모양으로도 볼 수 있어요.
테마가 다 갖춰지고 나서 제일 많이 한 건 오히려 빼는 일이었어요.
작은 창에 띄워 두면 빽빽할수록 뭐가 뭔지 안 보였거든요.
밤도 처음엔 너무 어두워서 창밖에 뭐가 있는지 안 보였어요.
하늘빛이랑 달빛을 밝히고, 등불이랑 창문 불빛을 두 배로 세게 해서 밤에도 마을이 보이게 했습니다.




이번에 제일 시간을 많이 쓴 건 어디까지가 "미니어처 같은" 건지 정하는 거였어요.
이건 숫자로 잴 수가 없어서 스크린샷을 계속 보면서 방향을 잡았고
대신 가벼운지는 숫자로 잴 수 있으니까 그쪽은 재 보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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