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지나간 10일 간의 프로젝트 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시행착오와 함께 성취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팀원들 간의 소통과 협업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시도를 했기 때문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하지만 개인적 측면에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떤것 인지 뚜렸하게 알게 되었고 추후 내가 학습하고 경험해야할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 이기도 하였다.
프로젝트 팀을 배정 받고 나서 어수선함과 어색함을 잠재우기 위해 처음 했던 것은 작업 공유방식에 대한 논의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Stasnd Up 미팅이다. 매일 10시 10분에 시작하는 미팅에서 오늘 할 일과 전날에 진행한 일 그리고 막혔던 부분을 Blocker로 공유 하였다. 또한, 회의 내용을 미리 만들어둔 trello 회의록에 개별적으로 간단히 작성 하였다. 팀원 전체의 일정과 업무 진행사항을 10분 남짓한 시간안에 파악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 지쳐있던 정신을 다시 깨워주는 시간이었다. 아침 10시 10분의 10분 남짓한 Stand Up 미팅은 내가 맡은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개발을 마무리 할수 있도록 도와준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능동적으로 회의를 주도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는 문서화 까지 하는 역할을 꼭 담당해보고 싶다.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게 된 부분은 크게 Nav바, 회원가입, 로그인, 회원탈퇴 그리고 마이페이지 였다. 시간의 제약이 있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프로젝트 내내 코드를 학습한다는 느낌보단 주어진 업무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하여 팀에 도움이 되겠단 생각이 지배적 이었다. 코드를 치며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바로 멘토님을 찾아가거나 해당부분의 경험이 있는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 하였다. 프로젝트가 끝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혼자 힘으로 찾아보며 해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렵게 써내려간 한줄 한줄의 코드 일수록 더욱 깊은 이해도를 남기는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쓴 코드는 다시 한번 차근히 읽어보려 한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기능 구현과 만났을 때 만큼은 멋지게 코드를 써내리는 개발자가 되겠다.
회고록을 쓰고있는 지금도 프로젝트에 대한 시원섭섭한 마음의 여운이 남아있는것 같다. 힘들더라도 조금 더 고민 해봤다면 하는 마음과 그래도 잘 마무리를 해서 홀가분한 기분이 공존한다. 이런 마음을 조금 정리하기 위해 프로젝트 중 경험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useParams Hook에 대한 벨로그를 작성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더 잘하고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다음 프로젝트가 빨리 왔으면 한다.
내가 좋아하는 마라톤에선 흔히들 이런말을 한다. "혼자 달리면 빨리 갈수 있지만, 같이 달리면 멀리 갈수있다." 나는 팀원들과 함께 달리며 한계없이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