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 스퀘어브릿지 청년 해커톤 2기 활동의 A-Z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적지 않은 대외활동을 해왔지만, 만족도가 이렇게 높았던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객관적인 척하려 했는데 사심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냥 소중했던 6주를 기록해봅니다.

취준 1시즌을 보내며 성과 없이 열심히만 하는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자기 효능감과 의욕을 잃었다.
의욕을 잃어버린 것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생각했다.
- 개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의욕을 얻고 있던 프로젝트가 점점 부담으로 느껴짐
- 반복되는 탈락으로 인한 자신감 하락
그래서 극약처방인 "환경 바꾸기"에 들어갔다.
지금와서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나, 그런 여건도 되지 않았기에 조금은 막막하던 찰나 신한 스퀘어브릿지 청년 해커톤을 알게되었다.
고민하고 있던 도메인 중 핀테크도 포함되어있고, 해커톤 연계 기업으로 참여하는 기업들이 매력적이었기에 현재 필요한 환경 바꾸기에 최적화된 활동이라 생각했다.
약 1주일이 남은 시점에 발견하여 지원서를 급하게 작성하기 시작했다.
총 4개의 문항이 있었다.
1. 지원 동기
2. 지원 동기와 관련된 경험
3. 나의 보유 스킬 및 역량
4. 해커톤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와 기대하는 점
위의 문항들에 대해 각각 300~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했다.
여기서 나의 고질병인, "좀만더병"이 발생되버렸다.
난 첫번째 문항에서 6일을 써버렸다.
하고싶은 말은 많고, 깔끔하게 나의 지원동기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싶어서 계속 다듬다가 선택사항으로 제출해야하는 포트폴리오도 미쳐 다 다듬지 못했다!!!
( J 실격이다 )
취준 시즌에 가장 어려운 점은 나 자신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느껴지는게 나의 특징이라 그 당연한걸 캐치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6일동안 너무 당연하다 생각해서 작성하지 않았던 나의 특징들을 뒤늦게 특징으로 정의한 뒤 고쳐나갔다.
그 작업을 하고 나니, 나머지 세 문항에서 필요한 소스들을 얻어 5시간 만에 나머지 문항 완성이라는 기적이 일어났다.✨
( 하지만, 다시는 이러지 않을 것. J 실격 2 )
마감 당일 제출을 먼저한 뒤, 포트폴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 선택 사항인 포트폴리오는 이메일 제출이었다. 선택이지만, 필수입니다✨ )
기존에 만들어둔 오리진 포트폴리오가 있어서 추가로 디자인과 내용을 다듬었는데,
제출하고 나서 보니 내용 실수가 2개나 있었다...
아찔했지만, 이미 늦음.
그렇게 4일 뒤,
문자가 왔다.

면접은 오래 준비하지 못했다.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가로 인해 무척 바빠서 전날 겨우 시작한 게 전부였다.
자기소개와 기술 면접 준비만 간신히 챙긴 채 명동으로 향했다.
면접장에 들어가니 출석 체크 후 이름표(스티커)를 받고, 면접 조 뽑기가 진행되었다.
기억상 4번째 조였나... 첫 번째와 마지막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우리 조가 첫 번째로 면접에 들어간다는 거 아닌가요..????
( 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매도 먼저 맞는 게 낫지. 그래도 좀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
4인 1팀으로 약 15분간 팀 면접이 진행되었다.
면접 문항은 총 3개였고, 답변에 따라 짧은 꼬리 질문이 몇 개 이어졌다.
- 자기소개
- 최근에 관심있게 본 빅테크 기업이나 스타트업
- 개발하면서 팀으로 어떤 상황이 가장 저하되는 요인인지, 그리고 개발자로서 나의 단점이 무엇인지
개발 파트 지원이라 기술 면접이 있을거라 긴장했는데, 인성 면접 위주여서 한결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면접관들은 총 4분이셨다.
해커톤이 끝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해커톤 사업 담당 대리님과 팀장님, 그리고 멘토님 2분이셨던 것 같다.
면접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
짧지만 따뜻한 아이스브레이킹이 있고, 공격적인 질문은 전혀 없었다.
아쉬웠던 건 면접 시간이 너무 짧아서 '나'라는 사람을 다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었다는 것.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 면접이었다.
면접을 나쁘지 않게 보긴 했지만, 크게 임팩트 있는 지원자는 아니었다고 판단되었다.
서류와 짧고 임팩트 없는 면접으로 과연 내가 뽑힐 수 있을까, 솔직히 탈락을 50%쯤 예상하고 있었다.
( 면접 후 정신 없던거 티냈던 사람. 명동에 제 이름 자랑하고 다녔어요~ )
그렇게 2주 뒤,
붙었다..! 최종 합격이다!!!

최종 합격 후에는 기한 내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2가지 있었다.
( 제출하지 않으면 탈락이다. )
프로그램 내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 패키지의 일환으로,
자소서 멘토링과 모의 면접 멘토링에서 사용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였다.
이미 취준 1시즌을 보낸 덕분에 준비된 서류가 있었고, 조금만 다듬어 제출하면 됐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소서 제출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서 희망 기업 지원 동기를 1,000자 정도만 작성해 제출했는데,
막상 자소서 멘토링을 받고 나니 여러 문항을 더 작성해서 낼걸 싶은 후회가 남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후기에서.. ✨
합격이라는 글자에 설레면서도, 앞으로 만날 6주가 살짝 두렵기도 했다.
지난 2년은 고난과 시련을 파도타기하듯 '아 즐겨~🤩' 하는 마인드로 버텼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냥 파도에 휩쓸리며 '살려주세요..😢' 하면서 겨우겨우 헤쳐나가고 있었다.
이번 합격이, 그 마인드를 다시 장착하는 데 꽤 큰 도움이 됐다. 😎
앞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과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덤벼.
그녀의 합격?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