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을 해야 졸업을 시켜주는 학과에 재학 중이라 어떻게든 인턴하려고 발악 중인 말하는 감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일단 임시저장 해두고 언젠가 붙으면 게시할 생각인데 (언젠가가 되었다!!!!!!! 끼야아ㅏㅇ악)
물론 준비를 제대로 안 해서 (할줄 몰라서?) 죄다 떨어졌지만
얼마나 못했는지 기록좀 해보면서 반성+성장이 목적이다.
그리고 나같은 쪼무래기들이 읽고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보통 탈락썰을 풀어주는 사람은 많이 없으니까..
(클릭하면 해당 회사 썰로 이동)
2020 여름
노랑메신저 안드로이드 - 서류합 코테합 면접탈
2020 겨울
노랑킥보드 백엔드 (학교 현장실습) - 서류합 면접탈
초록창음악 백엔드 (학교 현장실습) - 서류합 코테탈
2021 여름
초록메신저 클라이언트 - 서류합 코테탈
초록창만화 iOS - 서류탈
노랑만보기 그냥개발 (학교 현장실습) - 서류합 면접탈
노랑메신저 iOS - 코테합 서류합 면접합!
사실 붙은게 아직도 안 믿기긴한데,, 합격 면접 썰은 다음에 쓸 거고 이번 글은 아무튼 탈락썰
안드로이드 쪼끄만 플젝 두어 번 해본 걸로 그냥 넣어봤다. (애초에 졸업 예정이 아니라서 코테 연습이 목적이기도 했다.)
기술 면접이 처음이었는데 면접에 뭐 나오는지 검색이란 걸 해볼 생각도 안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바보였네... 근데 한창 이래저래 바쁠 때기도 했다.)
자기소개도 준비 안 했다. 안드로이드 앱 생애주기는 벼락치기로 외워갔다.
면접 때 기억나는 건
아무튼 1번 말고는 제대로 대답한 게 없었다.
내 플젝 물어볼 때 이게 팀플젝이었는데 괜히 내가 맡지 않은 부분까지 다 얘기했다가 그 부분에 대해 꼬리 질문 받았다.
채팅 탭이 있는데 이거는 소켓으로 구현했다. << 고 말했는데 이건 다른 팀원이 했던 거라 딱 여기까지만 안다.
근데 소켓이 뭔지 설명해보래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제와서 아 사실 이부분은 제 담당이 아닌데.. 하기도 이상해서 어차피 글른 면접 걍 모른다 했다.
아무튼 면접은 이런거구나 알게된 경험이었다.
학교 현장실습에 있는 기업 중에 적당히 큰 기업이고, 돈 많이 주고 등등을 재서 골랐다.
사실 백엔드 할줄 모르는데 그냥 넣었다. 지원 자격에 kotlin이랑 aws 있어서 써본 적 있으니까 괜찮겠거니 했다. (여기부터 잘못된 듯)
서류 넣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내일 면접 가능하냐고 연락이 왔다. 근데 이날이 소마 최종 마감 이틀 전이라 팀원들이랑 밤새기로 잡아놨는데 어쩌겠어 면접 보자면 봐야지..
그래서 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면접을 봤다. (공부할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럴 땐 어떻게 했어요, 이거는 왜 이렇게 했어요...
하나 기억에 남는 질문은 백엔드에서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였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이 젤 중요하지 않을까여 ㅎㅎ 했다.
그랬더니 시간이 오래걸리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 물어보셨다. 그래서 걍 얼버무렸다. 아는 게 없어서 대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내가 대답할 줄 아는 얘기를 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만들도록 질문을 유도해야되는데 정말 멍청했다.
현장실습으로 가능한 인턴 직무가 대여섯개? 정도였는데 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같은 전혀 모르는 거를 뺐더니 또 백엔드만 남았다.
지원 자격을 만족하긴 하길래 백엔드 잘 모르지만 일단 넣었다. 그래도 네이번데 안 넣으면 아쉽잖아.
서류 붙고 나서 코테 안내 메일이 왔다. codility에서 한 시간에 두 문제 나온다고 했다.
영어 못해서 문제 해석하는데 오래 걸림 + 알고리즘 문제 푼지 오래 돼서 감 잃음 = 한 문제 디버깅까지 끝내니까 50분 지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코테에서 떨어졌다.
백준 좀 꾸준히 할걸..
그러고 올해가 돼서 4학년을 다니게 됐다.
이제는 정말 떨어지면 안 된다 싶어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알고리즘 공부도 하고, 자소서도 열심히 써서 다시 인턴에 도전했다.
솔직히 코테 엄청 잘 봤다고 생각했다.
아침 10시부터 졸린 눈으로 2시간 동안 3문제 다 풀었다.
보통 프로그래머스에서 코테 보면 테스트 몇 개 중에 몇 개 맞았다, 적어도 정답이다 아니다는 나왔던 거 같은데
여기껀 아무거도 안 나오긴 했다.
그치만 너무 잘 풀었었다. 효율성 테스트가 따로 있는 문제도 통과하고 dp식도 너무 이쁘게 짰었고,, 이건 각이다 했는데 떨어짐 ㅎ...
심지어 떨어진 결과가 다른 회사 2시에 코테 있는 거 들어가려고 메일함 들어갔더니 결과 나왔길래 떨어진거 확인하고 바로 코테봐서 멘탈 안 멀쩡했음 ㅋㅋ.....
여기는 확인하라고만 문자 보내고 직접 채용 사이트 들어가서 로그인까지 했더니 탈락이라 알려줬었다.
(화나서 캡쳐 안 해놓은듯 ㅋㅋㅋ지금 들어가면 결과 안 나옴)
솔직히 나는 면접보다 코테가 자신있는데 코테 없이 바로 면접 절차라 걱정했었는데 서류에서 떨어질 줄이야 ^^;;;;;;;
그냥 나는 초록색이랑 안 맞는구나 했다.
학교 현장실습 기업들 중에 한참 고민하다가 넣었다.
여기를 고른 제일 큰 이유는 프론트, 백엔드, 안드로이드, ios 다 경험해볼 수 있다고 계획서에 써있어서였다.
서류 넣고 며칠 후에 전화 면접을 봤다.
음 근데 내가 생각했던 거랑 좀 많이 달랐다.
제일 컸던 건 백엔드/안드로이드/ios 중에 한 팀 고르라 하셨고, 그 중에 iOS를 골랐더니 티오가 없을 수도 있다해서 안드로이드를 2차로 골랐다.
그리고 담당자 분께서 내 학점이 낮아서 좀 걱정을 하셨다.
솔직히 공대는 3.5만 넘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왔었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고 약간 후회도 됐다. 학점 안 보는 데를 넣어야겠구나 싶어졌다.
며칠 후에 대면 면접도 봤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몰입캠프 관련된 질문들이랑 cs 질문 몇 가지 받았다.
데이터베이스 관련된 건 하나도 모르는데 자꾸 질문을 하셔서 당황스러웠다. 오히려 앱 개발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그냥 대충 얼버무리다가 끝나서 나오면서도 떨어졌구나 했다.
내가 지원한 직무랑 관련되지 않은 내용도 공부해야되겠구나 싶었다.
합격 썰은 다음 글에 쓸 거다
사실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져서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주변에서 누가 뭐 붙었다더라 누구 어디서 일한다더라 얘기 들을 때마다 현타가 많이 왔다.
나도 나름 열심히 살아온 줄 알았는데 왜 이 모냥인가 싶었는데
누군가한테 이 글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고3 때도 수시 6논술 다 떨어짐 + 내 수능 점수로 재수학원도 못 들어감 + 재수해서도 수시 다 떨어지고 하나 겨우 붙어서 대학갔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뭐 개발자 화이팅
고생하셨었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