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인 인버전스페이스가 ‘우주 딜리버리’를 위해 개발한 캡슐. photo 트위터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이 지구에 사는 아들의 생일날에 선물을 전해줄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인 인버전스페이스(Inversion Space)가 ‘우주 배송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원심력을 이용해 우주에서 지구의 특정한 위치로 정확히 물건을 떨어트려 전달하는 서비스다.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우주 택배’ 서비스가 앞으로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3월 초의 일이다. 인버전스페이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하늘에서 배송물을 목적지에 떨어뜨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약 914m 상공을 날아다니던 항공기에서 지름 50㎝ 크기의 캡슐이 비행체 밖의 지구 방향으로 떨어지더니 몇 초 안 돼 낙하산이 펼쳐지고 이후 땅 위의 지점에 정확하게 안착했다. 우주 배송이 가능한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 인버전스페이스가 지난 3월 하늘에서 배송물을 목적지에 정확히 떨어뜨리는 실험을 하고 있다. photo 트위터
인버전스페이스의 목표는 ‘우주 특급 배송’ 서비스다. 우주 공간에서 세계 어느 곳으로든 물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험에서처럼 우주에서의 택배 담당은 지구 궤도를 도는 캡슐, 그리고 로켓이 맡는다. 물품을 담은 작은 비행 캡슐을 상용 로켓에 장착한 다음 지구 저궤도(고도 100~2000㎞)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캡슐은 태양 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태양전지 덕분에 궤도를 빙빙 돌 수 있다. 그렇게 우주에 떠 있다가 물품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받으면 캡슐이 빠른 속도로 지구로 내려와 몇 분 만에 배달을 마친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몸의 장기나 조직을 대신하기 위한 인공장기를 ‘우주 배송’한다고 하면 어떻게 의료기관에 전달될까. 인버전스페이스는 미리 캡슐 여러 개에 인공장기를 담아 로켓에 실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고 주문을 기다린다. 캡슐 안의 물품은 최대 5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그렇게 우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병원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바로 캡슐이 지구로 급강하해 단 몇 분 안에 물품을 배달한다. 주문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할 수 있다.
인버전스페이스는 다양한 물품을 담은 수천 개의 캡슐을 우주에 띄워놓을 계획을 하고 있다. 군수품도 보관했다가 위급할 때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내려 보내게 된다. 현재 우리가 음식을 주문할 때는 몇 킬로미터 안에서 배달이 이뤄지지만, 우주 배달 시대가 열리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피자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일상이 될 수 있다.
우주 택배는 우주에서 지구로 한정되지 않는다. 우주에서 우주로의 배송도 이뤄진다. 예를 들어 우주에 있는 위성이 갑자기 고장 날 경우,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부품을 담은 캡슐이 그곳으로 이동해 전달하면 우주비행사가 곧바로 수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에 있는 우주선이 고장 나면 사람이 직접 가서 수리를 해야 한다. 1993년 허블우주망원경의 광학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주 왕복선 인데버호가 발사됐고, 승무원들은 10일 동안 궤도에 머물며 망원경을 수리한 바 있다. 이것도 지구에서의 거리가 가까운 곳일 때나 가능하다.
우주 특급 배송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물품을 지구로 무사히 전달할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려면 열, 진동, 감속 등을 이겨내야 한다. 캡슐 크기가 작을수록 이러한 요소와 맞닿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 인버전스페이스의 우주 캡슐은 초속 8500m(음속의 25배)로 아주 빠르게 대기권에 진입한다. 따라서 대기와의 마찰로 지구로 내려오기도 전에 대기권에서 타버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인버전스페이스는 대기권을 통과할 때 열을 견디는 우주왕복선 소재로 캡슐 외피를 포장할 계획이다.
캡슐은 또 땅에 착륙할 때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낙하산을 펼쳐 지면에 천천히 내려앉는다. 이 과정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아 캡슐이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이게 되는데, 캡슐이 이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하면서 심한 진동이 일어나 캡슐 내부 물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버전스페이스는 이러한 진동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캡슐이 목적지에 수직으로 떨어질 수 있게 하는 소재를 찾아내고 디자인을 설계했다. 현재는 기술의 완성도를 위해 이를 시험하고 있다.
인버전스페이스는 1년 안에 지름 약 50㎝ 크기의 캡슐 ‘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행접시 모양의 데모 버전이다. 이를 통해 실제 우주 배송을 시연한다. 2025년에는 지름 약 1.2m 크기의 비행 캡슐을 만들어 온전한 우주 배송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인버전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피아셰티(Justin Fiaschetti)는 지구에서 우주로, 우주에서 지구로의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사업이 머지않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비롯한 지구 저궤도는 물론 달까지의 초장거리 택배도 이뤄진다. 달 택배는 세계 최대의 물류 운송회사 DHL의 계획이다. DHL은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스’와 손잡고 지름 2.5m 크기의 물건을 달에 보내는 ‘우주 물류’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우버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Uber Eats)’는 ISS에 음식을 배달한 바 있다. 배달원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다. 기존 표준 우주식에 질린 우주비행사들에게 색다른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의 우주선을 타고 통조림 음식이 담긴 우버이츠 종이봉투를 ISS 승무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우버 이츠 배달은 우주 배달 서비스라기보다는 사람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간 포장 형태의 배달에 가깝다.
2019년 7월에도 우주 배송에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으로 화물 2.4t이 실린 재활용 드래곤캡슐을 ISS에 내려놓고 지구로 다시 귀환했다. 이후 약 한 달간의 실험을 마친 재활용 캡슐이 실험 결과 등 우주화물을 싣고 지구까지 귀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 배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인버전스페이스나 DHL의 우주 배송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이 개발되었기에 꿈꿀 수 있는 일이다. 또 민간 우주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의 다양한 로켓을 만들어내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치면서 세계의 로켓 개발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위 기사에 대하여 지금 우주에 대하여 거대시장이라고 말하는 미국의 테크기업 CEO들을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보통 사람의 우주여행 시대와 우주 특급 배송 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트래픽 관리부터 부가적인 요소들로 인하여 산업혁명 또한 폭발적으로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늘부터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차세대 실도입시 수혜가 될 종목과 분야에 대해서 말이다 ! :)
혹시 모른다. 그 산업의 수혜가 우리에게 올 지.
기회도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나에게하는말)
기사출처 :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702100017&ctcd=C01&c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