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er Mind

임종성·2021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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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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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de Foundation이 끝나고, 개발자로서 처음으로 2주동안 6명이 한 팀이 되어 MoteMote라는 커머스 사이트를 클로닝하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치게 되었다. 2주를 돌아보며 프로젝트에 임했던 나의 마음가짐, 나만의 개발철학에 대해서 담아보자 한다.

Project?

Foundation 기간을 통해 Django를 이용한 API 개발의 핵심 구조와 개념(ORM, C.R.U.D Flow)을 제대로 정립한 후,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 또 새로운 개념을 학습하는 것이 Group Project를 하는 목적이다.

그런데 Proejct란 무엇일까?
단순히 6명의 팀원이 모여 제대로 기능하는 사이트를 만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까?

Project For Me

팀원이 모여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Project는 사실 학교에서도 조별과제로 자주 진행했다. 조별과제를 통해 학습을 도모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높은 점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결과에 집중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과정이 순탄치 않고 트러블이 많았다 해도 결과만 좋다면 미래의 취업과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WeeteWeete Project도 같은 맥락으로 당장 기업협업이나 Wecode 수료 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기에 성공적인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복잡하고, 남이 하지 않는 까다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당장 취업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결과뿐 아니라, 함께 결과물을 정제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개발자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봤을때 아직 미흡한 주니어 개발자 입장에서, 과정과 결과 모두 챙기는 개발자 역량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었고, 그것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기능구현을 위한 문제해결능력과 코딩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나의 백엔드 개발능력이 남에 비해 뒤쳐지더라도, 초반 속도가 사람마다 다를뿐 결국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개발자 역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혼자서는 발전시킬 수 없다.

그렇기에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개발자로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백엔드와 백엔드 간 협업능력과 소통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After Project

WeeteWeete라는 프로젝트의 팀 목표(결과)는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그렇다면 프로젝트에 임하기 전 마음먹었던 나의 개인적인 목표(과정)는 달성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회고를 하며 프론트와의 소통은 부족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사실 백엔드와의 소통은 매우 잘되었다. 단순히 기능 구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경청하고,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최대한 서로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했 이것이 소통을 잘했다고 할 수 있는걸까? 개발자로서의 소통능력은 대체 무엇일까?

Communication As Developer

프로젝트르 마치고 나서야 Communication에 대해 고찰해보자면, 협업과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화를 할때 상대방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기능구현에 대해 의견을 잘 조율하는 것 뿐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소통을 잘한다는 것
언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는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귀기울여 들을 수 있고, 의도를 파악하며 그 의도에 맞게 내 의견을 어느정도 양보하고 상대방 의견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무리 내가 소통을 했을때 의견이 잘 맞고 의도한 대로 기능을 구현한다고 해도 애초에 소통이 시작되지 않으면 나는 올린의 말처럼 "그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고나자 프론트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백엔드와의 소통이 잘되었다고 생각한 이유가 납득이 되었다. 선호님과는 항상 옆에서 이야기하고 소통하니 당연히 소통이 잘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Developer Mind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발전하는 개발자
언제, 어떻게 소통하는지 아는 개발자
나의 부족함을 깨달을 줄 아는 개발자
동료로써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

준식님을 비롯한 다른 멘토분들이 꾸준히 강조하시지만,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라고 하신다.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한 후로는 꾸준히 개발자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나 글들을 보고 있는데, 그 중 개발자 역량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문제해결능력, 코딩능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남은 인생은 아마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다. 물론 어느정도 최소한의 개발능력은 있어야 하겠지만, 나는 타인과 속도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서야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 절실히 느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하자면 단순히 소통을 할 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 개발공부를 하면서 힘든 일이 있거나 지칠때면, 이 글을 보면서 "아, 이런 개발자로 성장하자고 마음먹었었지" 라고 곱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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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마음을 다해 가자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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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5일

종성님보고 항상 많이 배웁니다! 휴일 잘보내세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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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5일

멋있습니다 종성님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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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5일

종성님! 이미 종성님은 충분히 '존재하는' 멋있는 분이십니다 🙂🙂
저도 낯가리는데 다음엔 먼저 인사해주세요❗ 과제임둥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