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전스터디를 진행하며 HTML, CSS, Python에 대해 공부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매우 어색하기도 하고, 스터디를 함에 있어 미흡한 점이 많아서 생각보다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사전스터디 팀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인데, 다시 돌아가서 사전스터디를 한다면 시간을 정말 알차고 유용하게 사용하여 개발공부를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점이었다. 어찌되었든 위코드 본과정을 시작하기 전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했고, 서로 동기부여를 하며 개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느낀다.
2월 중순즈음에 위코드 신청을 하고나서 오랜시간을 기다린 후 드디어 본 과정에 돌입했다. 솔직히 첫 날에는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위워크로 출근했다.
위코드에서의 첫 주는 간단히 말해서 위코드의 시스템과 진행 방식에 익숙해지고, 프론트-백 여부를 결정하는 시간이었다.
Daily Kickoff로 시작하여 여러가지 Session을 듣고, Daily Wrap-up을 통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7시부터 10시까지 모각코 시간을 가진다. 나는 지금까지 조금 계획성 없이 사는 타입이었는데, 이렇게 각잡고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되니 마음이 편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여러가지 진행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발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됬다. 특히 Pre-Course를 시작하면서 멘토님들과 매니저님이 꾸준히 강조하셨던 것이 있는데, 자기주도적 학습, 절대적인 시간투자, 그리고 커뮤니티 이다. 매우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커뮤니티는 아직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위코드를 시작하기 전 프론트와 백 중 거의 백엔드쪽으로 마음을 잡고 왔다. 프론트, 백엔드를 결정하는 심리테스트?를 진행해도 무조건 백엔드쪽으로 나왔고, 실제로도 적성이 백엔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Re.plit을 진행하면서 HTML, CSS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어쩌면 프론트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취업관련해서 백엔드가 조금 불리하다는 언급을 은연중에 많이 듣게 되었다. 그래서 목요일에 확정하기 전까지 고민을 최대한 해봤다.
그리고 고민 끝에 결국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프론트엔드가 더 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백엔드로 진로를 정해서 취업이 늦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 좀 더 흥미있고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섬세함과 디자인적인 감각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웹서비스 개발자라면 알아야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우고, 백엔드 개발자로서 Django라는 Web Framework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2주차에는 공통세션으로 Database, Linux, HTTP, Git 등 개발자라면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알아야하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학부시절 한 과목 수강한 정도의 지식이 있는 상태여서 다시금 되돌아보고, 백엔드 개발자로서 더 깊게 알아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네트워크, 웹 등의 컴퓨터과학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고 판단되어서 앞으로 꾸준히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전문 서적을 읽든 검색을 하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엔드는 2주차부터 Django를 시작했다. Django는 Python으로 이루어진 웹 프레임워크로,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인 Django로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멘토님이 강조하신 것이 Django를 배운다고 해서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백엔드 시스템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웹 프레임워크가 Django이기 때문에 위코드에서 Django를 사용한다고 하셨다.
어찌보면 실망할수도 있지만, 나는 위코드를 시작하면서 이미 개발자 인생을 장기적으로 보고, 꾸준히 나아가며 성장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다른 프레임워크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빨리 알아보고 싶었다.
위코드를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나고, Foundation이 시작되었다.
MBTI! CodeKata! Django!
3주차도 계~속 Django에 대해 배웠다. 기본적인 Django의 MVT Model부터 시작하여 Database와의 ORM, 그리고 C.R.U.D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무슨소리인가 했지만, Django 세션과 실습을 통해 어느정도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Django를 배우다보니 기본적인 구성을 다 제공해주고, 우리는 그저 주어진 틀에 맞춰 코드를 짜면 되니까 치트키를 쓰고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빨리 디테일한 부분을 배워서 Django가 없더라도 내가 코딩하여 같은 기능을 구현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Django Documentation을 열심히 봤지만.. 역시 아직 멀었나 보다. 사소한 코딩조차 아직 쉽게 이해하기 힘들고,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일단 주어진 실습과 미션에 전념하기로 했다.
목요일에는 MBTI에 대한 세션을 진행했는데, MBTI의 개념과 동기들의 MBTI를 어느정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사실 처음엔 굳이 있어야 하는 세션인가 싶었지만 듣다보니 동기들의 성향 파악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앞으로 있을 프로젝트 진행과 동기들과의 협업에서 트러블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세션인 것 같았다.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같은 상황이어도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으니 조율해서 해결하자 라는 인상을 받았다.
3주차부터는 일정에 추가된 것이 있는데, 바로 CodeKata였다. CodeKata는 2인1조로 협심하여 주어진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
CodeKata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우선 실제로 내가 머리속으로 생각한 해결방식이 말로도, 코드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해결될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코드를 짜고 싶어도, Pythoon 언어로 어떻게 코딩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너무나 힘들었다. 여기서도 또한 개발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탔다.
Westagram, 그리고 Project Kickoff!
Django C.R.U.D를 배우면서 Django Web Framework를 사용해 기초적인 API를 만들어본 후, Westagram이라는 API 시스템을 구현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미니 버젼의 인스타그램이고, API 개발의 핵심구조와 개념을 배우게 되었다.
Django 초기세팅과 개발환경, 모델링, 회원가입/로그인 기능, 암호화, 게시물 등록 등 기본적인 기능들을 구현하면서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막바지에는 프론트엔드와 통신을 하면서 내가 짠 코드가 실제로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답을 보내는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나에게는 정~말 짧은 시간으로 느껴지면서 동시에 너무나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멘토님이 강조했던 세 가지가 지켜졌는지 확인해보고 나를 돌아보자.
개발자로 진로를 정하고 난 후에는, 사실 지금처럼 막 열정이 있던 것 같지는 않다. 위코드에서 만난 동기들을 살펴보면 정말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전공자로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조종사, 승무원, 선생님 등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오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직종 뿐 아니라 단순히 개발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있고,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취업시장에서 힘을 얻기 위해 오신분들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반반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도 개발쪽에 관심이 있던것은 사실이고, 취준을 하다 이참에 진로를 아예 바꿔보자는 제안을 듣고 위코드를 찾아왔다. 그런데 위코드를 시작하고 나니, 너무도 재밌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고, 또 내가 짠 코드로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성취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현재도 정말 주도적으로 내가 모르는 것, 알고 싶은 것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같은 마음가짐은 앞으로도 쭉 유지할 것 같다.
2주동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위코드의 10 - 10 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최대한 10시에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또한 집에 간 후에 반드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내가 더위에 무지 약해서 집에 올때면 항상 땀에 범벅이 되었고, 씼고 나오면 11~12시가 되어 너무나 피곤해 다른 일을 할 엄두가 안났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자기전 1~2시간은 더 투자하여 공부하는데 익숙해졌다.
위의 2가지는 아주 잘 지켜진 것 같지만.. 사실 커뮤니티 관련해서는 자신이 없다. MBTI로 나온 성격이 INFP인데, 정말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남이 먼저 말을 걸어주면 편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위코드에서의 거진 한 달동안은 원래 교류가 있던 사전스터디원 7명, 그리고 가끔씩 먼저 인사해주고 백엔드 관련해서 소통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몇몇 분 빼고는 소통을 잘 안했다.
그러다가 Weekly Schedule에 있는, 준식님이 강조했던 올린의 글귀를 읽어보았는데, 느끼는 바가 정말 컸다.
그냥 있는 exist 사람이 아닌 존재하는 present 사람이 돼라.
있는 사람과 존재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그냥 있는 사람은 주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반면 존재하는 사람은 주변에 영향을 주면서 상호 작용을 한다.
매 순간 팀에서 함께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가 모여 있는 이유다.
<미래의 교육, 올린>
글을 읽고나니, 여기서 언급된 '그냥 있는 사람'이 마치 나를 지칭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성격때문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력해볼 시도조차 안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이 글대로 내가 지금까지 주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그냥 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좀 슬펐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두 번의 프로젝트와 기업협업에서, 내가 먼저 노력해서 남에게 다가가고, 선한 영향력을 주면서 상호작용하는 존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잘 읽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꼭 익히세요~ 근력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