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를 이용한 토이 프로젝트 진행이 한창일 때 패스트캠퍼스 측에서 현직자 특강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특강을 진행해 주신 분은 이O헌 님으로 저의 부트캠프 선배님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패스트캠퍼스 스타트업 프론트엔드 과정"의 수료생으로, 수료와 동시에 취업을 한 능력자 분이셨습니다.
약력을 보니 그럴만(?) 하더군요. 메가바이트 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파이널 프로젝트로 기업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해당 기업으로부터 취업 제안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종 합격한 회사가 총 5곳이었다고 하네요.
특강을 진행한 이O헌 님은 대학생 때 입시 학원에서 강사 알바를 하면서 궁금한 게 하나 생겼다고 합니다.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세상에, 왜 오프라인으로 나 같은 평범한 강사에게 강의를 들으러 오는걸까?
예전과는 다르게 클릭 한 번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그런데도 직접 학원을 찾아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신기했던 겁니다.
고민을 해보다가 내린 결론이 "혼자 공부하는 게 힘들어서"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으로 간다는 겁니다. 특히나 나이를 먹은 성인이라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강제성이 없는 환경에 놓여져 있고, 혼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막막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부트캠프가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요.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이죠. 사람을 모아주는 것이 부트캠프가 첫 번째로 하는 일이고, 수강생인 우리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학습을 하게 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경쟁 또는 팀플레이를 하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는 "저 사람처럼 되어야겠다"는 목표 의식도 가지고요. 부트캠프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고 처음 불타올랐던 학습 의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취업을 위해 중요하겠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패스트캠퍼스 프론트엔드 과정에는 그룹스터디가 있습니다. 저희 기수는 40명이 조금 안되는 사람이 참여하고 있고요. 모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목표는 개개인이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일종의 소모임을 패캠에서 만들어 주었고 매니저님들이 관리를 잘해주고 있습니다. 면접스터디, 코딩테스트, 북스터디, 사이드프로젝트 등 다양한 그룹스터디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각 스터디별로 현직자 멘토님이 코칭을 해주고도 있고요.
이러한 소모임은 대략 5~6명 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수인원이다보니 부트캠프의 40명보다는 그룹스터디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가까운 관계로 인식이 되는데요. 이렇게 소수가 가까이에 있을 때는 메타인지가 올라간다고 해요.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뜻하고, 학습 측면에서 다시 해석하면 "내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5~6명 정도가 모여 있을 때 이 모임에서 내 위치는 어디일까? 를 파악하는 게 40명이 있을 때 보다는 쉽고, 한 단계 올라가겠다는 목표 설정을 하는 것도 수월합니다. "적어도 내가 이 사람보다는 열심히 해봐야지"하는 동기부여가 생기면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실제로 저희 기수의 어떤 그룹스터디에서는 혼자서는 하기 힘든 900쪽 짜리 책을 스터디 하는 모임도 있습니다. 현재 과정의 필수적인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동시에 북스터디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부트캠프니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특강 진행자가 저와 동일한 부트캠프 코스를 수료한 선배여서 그런지 내용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과정에 내가 왜 참여했는지? 무엇을 얻어갈 것인지? 를 현재 프론트엔드 과정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부트캠프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학습을 할 때 어떤 유형인 지 판단을 내려보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이라면 부트캠프 참여를 적극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