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사관학교 week00

hodeethelion·2023년 3월 4일
0

SW Intense Academy

목록 보기
1/12
post-thumbnail

Day01 0227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한 9시반쯤 도착했던것으로 기억난다. 12시에 모이기로 했으나 아버지가 데려다주신다 하셔서 새벽에 일어나 휴게소를 들려서 우거지 해장국 한 사바리 땡기고 편하게 도착했던 것 같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좀 빡셀줄은 몰랐다. 열심히 배우자라는 마인드로 첫 발걸음을 뗀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많이 얘기하겠지만, 혼자 혹은 팀으로 헤쳐나가자라는 것이 더 큰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곧 하게되었다. 솔직히 그 전날에 CPA끝난 베프가 있어서 술을 한잔 했는데, 내가 좀 쎄게얘기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나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얘기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결과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삶의 방향대로 우리는 행동하는 것이라고. 이제는 사실 모든 일에 큰 기대나 그런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냥 터벅터벅 잘 걸어가는 내가 되었으면,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

어찌됬든 처음가서 만난 사람은 대단한 사람, 분명했다. 그는 목수일을 본업으로 하면서 주말에는 클라이밍 선생님으로 일하셨던 분이었는데, 거기에 공대 졸업이었다. 약간은 거기에 안도감이나 동질감을 가진 것 같다. 참 간사한다, 난. 원래 밥을 먹을 생각이 단 일도 없었으나 그 분은 학식을 먹었고 나는 라면을 먹었다. 밥을 미리 이때 먹은 것은 아주 탁월한 생각이었다. 한 12시에 반배정을 하고 3시간 정도 방을 정리할 시간, 룸메랑 친해질 시간을 주셨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방, 그리고 나쁜 화장실을 겪으니 진짜 기숙사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후 3시쯤 대강당 같은 곳에서 장병규 대표님, 이범규 대표님 그리고 류석영 교수님, 정주원 코치님께서 말씀을 좀 간략하게 해주셨다. 사실 그땐 뜻 깊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까먹어서 핸드폰을 켜서 노션에 있는 것을 ... 읏챠

장범규 대표님
1. 변하지 않는 기초를 다지자, 지금은 신기술이 너무 많이 나온다. 탄탄한 기본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2. 오늘의 일에 집중하자.
3. 내 인생은 나의 것. 이타적 이기주의.

사실 말씀을 듣고는 조금 공감이 많이 갔다. 본인만의 의식이라는 게 사실 있기도 한 것 같고, 여러모로 지금 나에게 도움되는 말이다. 내 인생의 기초를 지금 닦아나간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오늘의 일에 집중하자고 지금 srt를 타고 집에 가고 있는 나도 앞으로 집에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틈새시장을 노린 지금의 나도,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연히 한달 전과는 벌써 다른 것 같다. 스스로만의 규칙을 세워서 적어도 9시까지는 가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착한 당일부터 프로젝트를 받았다. 받았다라는 표현보다는 하게됬다. 우리 조는 일단 전공자도, 개발자라는 것의 발을 디딘 사람도 다들 아니었지만 뭔가 느낌이 좋았다. 다들 열심히 하러 온 의지가 보였고 특히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 날은 코딩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으나,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큰 틀을 보이는 발표가 다음날 있었기에 꽤 늦게까지 있었던 것 같다. 몰래 와인 두캔을 가지고 들어와서 같은 조 사람이랑 룸메랑 나눠마시면서 소소한 이야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었다.

Day02 0228

왠만큼 준비를 했다고 생각해서 같은 팀의 구원자가 야무지게 발표를 잘 해주셨다. 진짜 깔끔하게 발표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음, 저렇게 깔끔하게 포인트를 줘가면서 하는 게 중요하구나라고도 느낀 것 같다. 이범규 대표님이 오셔서 말씀해주셨는데,

모바일같이 하려고 하는 것은 알겠다. 반응형 말고 너무 무리하지말고 핸드폰에서 잘 보이게만 해라.
최대한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한다.

그렇게 말씀을 주셧고, 각기 분담을 해야 이게 시간적으로 말이 될 것 같았다. 이때만 해도 조금은 여유로웠나? 목요일 발표면 화요일 오후 저녁, 수요일 전체, 오? 꽤 시간이 있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크나큰 오해였고. Jinja2의 쓰임새를 잘 이해했었어야 프로젝트를 크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나서 확인 해봐야 할것은 왜 jinja2가 자바스크립트에 잘 넣어지지 않는가, 암호화를 프론트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 그때 프론트에서 받아와서 app.py에서 암호화를 진행하여 했던 것 같은데 그 전에 프론트에서 암호화를 해서 갖고와야 된다고 했는데, 그것을 좀 더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좀 많이 어려웠던 것은 회원의 운동했던 날짜, 운동과 같은 데이터 구조를 짜는 것, db를 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상상에도 몰랐다. 그냥 넣으면 되는 거 아니야? 했던 것이 진짜 아니였다. 같은 팀원 도움으로 토큰을 발급해 저장하는 것도 해보고 그 포인트에서는 버스를 탄 기분이 들긴 했는데 최대한 사소한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내가 맡은 부분은 프론트였고 중요한 것은 백엔드도 같이 일 할 수 있도록 진짜 간단한 샘플 화면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flask를 써서 그런가 백과 프론트의 구분이 모호했지만 현업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profile
가슴을 따라가자

0개의 댓글

관련 채용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