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0일 기점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있던 SOPT 공식 계정에서 33기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SOPT는 아무것도 모르고 실력도 부족하던 대학교 1학년 시절,
IT 동아리 중에서 굉장히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어 그냥 무작정 지원해보고
지원서부터 광탈한 경험을 안겨준 동아리이다.
그래서 SOPT가 도대체 뭐냐 !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각 파트별 총 8주차의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제공해주며,
해커톤 / 앱잼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스터디나 레크레이션 같은 개별적인 활동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국내 최대 규모 대학생 연합 IT 밴처 창업 동아리 이다.
파트는 기획 / 디자인 / 안드로이드 / IOS / 웹 / 서버 총 6개로 나뉘어져 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 참고
그럼, 긴말 하지 않고 후기 부터 얼른 작성해보겠다.
긴말을 이미 했나..
1학년 시절 서류 작성부터 광탈했었기 때문에 이번 서류 작성에 공을 많이 들인 거 같다.
물론 1학년때의 나보다 많이 성장해 있었기에 작성할 내용이 많았던 것 도 있지만, 제일 크게 도움을 받은 것은 블로그 후기들 인것 같다.
sopt 홈페이지에 가보면 '활동 후기' 탭에 서류/면접 후기 들이 각 기수별로 올라와 있는데, 블로그 내용들이 정말.. 정말 알차다.
(블로그 후기들만 봐도 sopt에는 진짜 멋쟁이들만 있구나를 확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1. 이번 sopt 기수의 '핵심가치'에 집중하여 작성해라
2. 내용을 부풀리기 보다 사실 내용만 간결하게 작성해라
3. sopt에 대한 열정을 잘 표현해라 였던 거 같다.
일단, sopt는 매 기수마다 '핵심 가치'가 바뀐다.
(이젠 핵심가치 말해보라고 하면 0.1만에 나옴 정말..)
글을 작성할때 핵심가치와 나라는 사람이 딱 맞는 존재라는 것을 표현 하는데 집중한거 같고,
내용을 부풀리려 보다, 실제로 있었던 사실 그리고 나의 열정 등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거 같다.
흠 그리고 추가적으로 정말 인상깊게 남았던 글이 있는데, sopt 전 운영진 분께서 YB/OB들을 뽑는 절차를 적어놓으신 글이었다. 이 글을 읽고 sopt에게 반했던 거 같고, 이런 마인드가 서류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 (물론 면접에서도 !)
이거 한번 읽어보기
33기 지원서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공통 질문]
1. 살면서 가장 깊게 몰입했던 경험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해당 경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와 그 해결 과정을 새롭게 깨달은 점을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창업 경험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700자)
2. 지원자님이 동료로부터 받았던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나씩 소개해주시고,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해 두 가지의 피드백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작성해 주세요. (600자)
3. 실천의 관점에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점을 작성하고, 둘 중 어떤 것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세요. (600자)
4. 본인이 속해 있는/있었던 가장 애정이 가는 단체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고, 그곳에서 지원자님이 어떤 역할이었으며 해당 단체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세요. (600자)
[파트별 질문]
1.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학습하고자 하는 명확한 동기와 DO SOPT 웹 파트에 지원하기 위해 실행하신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800자)
2. 지원자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하나씩 말씀해 주시고, 이번 DO SOPT 웹 파트에서 장점은 어떻게 적용하고 단점은 어떻게 보완할지 말씀해 주세요. (700자)
3. 팀 프로젝트에서 리더와 팔로워가 각각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 및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본인은 리더와 팔로워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경험에 기반하여 말씀해 주세요. (800자)
4. HTML, CSS, JavaScript에 대한 능숙도와 React와 같은 웹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 등 자신이 사용 가능한 웹 기술 스택의 능숙도를 1부터 10까지 점수로 표현해 주세요. 점수에 대한 이유를 본인이 웹을 공부한 과정을 기반으로 작성해 주시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700자)
5.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기술 블로그, Github, 노션 등 기타 첨부할 자료가 있다면 링크로 첨부해주세요. (필수사항, 평가 사항에 포함되지 않으며 면접 때 참고 자료로만 사용될 예정입니다.) (200자)
SOPT의 지원서 작성이 빡쎄다는 건 소문으로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고, 이 8개의 문항(마지막 링크 참조 항목 제외)을 깔끔하게 잘 쓰는 것이 합격을 좌우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지원서 작성에서 내가 행한 방법을 몇가지 알려주자면,
1. 핵심가치 단어가 중간중간 들어가게 작성해보자
이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핵심가치가 나라는 사람과 가깝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글 속에 자주 등장하도록 작성한 거 같다. '몰입' / '실천' / '공유' 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 백과사전에도 검색하며.. 굉장히 신중하게 녹여 냈던 기억이 있다.
2. 글의 제목을 써보자
이건 나도 블로그 후기를 보며 참고한 건데, 각 항목의 글마다 제목을 작성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나는 파트별 2번 질문에서
리더로써의 역할과 팔로워로써의 역할을 모두 다 착실히 수행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고, 제목을 [필요에 따라 리더 혹은 팔로워로] 라고 작성하였다.
이것 또한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몇백 몇천개의 지원서를 보는 운영진 분들에겐 내용이 더 정돈되어 보이고 눈에 잘 들어오는 효과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열심히 지원서를 작성하고, 9월 14일에 서류 결과가 나왔는데 서류 합격을 하게 되었다.
눈물 콸콸..😭9월 17일인 목요일에 결과 발표가 났고, 9월 19일 혹은 20일에 면접이 치뤄진다고 되어 있었으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일에서 3일정도밖에 없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면접 후기들과 예상질문들을 뽑아보고 내 지원서 내용을 다시 정리해본게 가장 먼저 였던 거 같다.
1. 내 지원서를 다시 읽어보고 반페이지 내로 간추려보자.
2. sopt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자.(그동안의 활동 / 이번기수 활동 커리큘럼)
3. 후기에 나와있는 예상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두자.
4. 웹분야에서의 it 기본 상식들을 다시한번 더 정리하자
이렇게 4가지를 중점으로 면접준비(Notion활용)를 하였는데,
그렇게 면접준비를 하다보니 면접 시간대가 나왔고, 나는 9월 17일(일요일) 12:15분으로 면접 시간이 결정 되었다.
다행히도 면접 준비 날이 일요일로 하루 더 늘어서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어둔걸 기반으로 부모님과 함께 면접 예행연습을 할 수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연습 해보는 거 추천!! 말투를 바꾸게 되니까 긴장감 두배..)
짧았던 면접 준비날이 지나가고 당일날이 되었다. 면접 장소는 건국대학교였는데, 고양시에 살고 있는 나는.. 거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해야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ㅎㅎ)
근데 오히려 좋아 ! 지하철 타고 가면서 긴장되는 마음이 조금은 진정 되었고, 휴대폰으로 Notion을 보며 예상 질문들을 다시 한번 천천히 살펴 볼 수 있었다.
면접을 갈때 주의할점은
1. 재학 증명서 준비 (대학생 증명을 위해 필요)
2. 20분 전까지 도착
이었다. 전날밤에 급하게 재학 증명서를 뽑고 알람도 잘 맞춰두고 잤던 기억이 있다.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쇼파에 앉아 대기 하였고, 다른 면접 준비생들도 가져온 자료를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휴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심장이 콩캉대던지... 청심환이라도 먹었어야되나 라는 생각도 함..)
면접 시간이 다 되면 운영진분이 오셔서,
기획 / 디자인 2명 / 안드로이드 / IOS / 웹 / 서버 총 7명이 호명되고 면접 장소로 가게 된다.
면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었다.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만든 이유는 아까 상단부분에 링크를 걸어둔 운영진분의 후기 글에 잘 나타내어져 있는데, 모두가 긴장하는 상황 속에서 실제 본 모습을 잘 못 드러 내는 지원자들을 위한 배려의 자리라고 적혀 있다.
7명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아이스브레이킹 룸에 들어가고, 운영팀 2분과 미디어팀 2분 총 4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운영진분들께서 우리의 지원분야를 맞춰보는 게임을 했는데 너무 재밌고 긴장도 많이 풀렸던 거 같다 ㅋㅋ !
(나는 웹 파트였는데.. 내 파트를 맞힌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다들 디자이너로 예상하시던데 디자이너 상인가 ..? 허허)
그렇게 긴장을 풀고, 우리는 디자이너2+웹+서버 / 기획+안드로이드+ios 총 두팀으로 나뉘어서 회장단 면접실에 들어간다.
(유튜브에서 봤던 반가운 얼굴들이었기에 괜스레 친밀감이 들었다.)
총 25분간 진행됐고, 내가 느낀 바로는 막 긴장해서 말하는거나 길게 말하는 것보다, 질문에 대한 답을 간결하고 또박또박 눈을 쳐다보며 말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답변 길이 제한시간 있음)
아! 그리고 면접 보면서 계속 생각한 내용은 '핵심가치'를 잘 녹여내자. 였다.
내가 대답하면서 자꾸 말이 산으로 가는 거 같으면 '핵심가치'를 언급하며 내용을 잘 정리하였다.
그렇게 회장단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파트장 면접실로 이동하는데, 나는 프론트 파트에 가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한 강의실안에 책상으로 파트가 구분 되어 있었음.)
파트장님 또한 유튜브에서 봤던 얼굴이어서 너무 내적친밀감이 들었던 거 같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때 먼저 소개를 해주시고, 면접을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회장단 면접보단 파트장 면접을 잘 본 거 같다.
1대1로 진행되어 다른 사람들말에 신경쓸 필요가 없었고, 내 자신을 마음껏 뽐내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또한 1대1이다보니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고, 웹 파트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고 또 또박또박 정확하게 질문을 물어봐주셔서 준비했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그자리에서 파트장님에게 반해버린듯 함 ㅇㅇ 파트장언니 최고에요..멋져😭)
이런 후기들 보단, 면접 질문 내용이 그래서 뭐였는데 !!가 궁금할 거 같으니 면접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 내용들을 밑에 작성해보겠다.
[회장단]
1. 프로젝트에서 가장 잘 맞을거 같은 사람 안 맞을거 같은 사람
2. 지원서에 작성한 단점에 대한 부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사례를 물어보심
3. 자기소개(sopt와 내가 비슷한 점을 넣어서)
4. 앞으로의 1년간 sopt가 어떤 영향력을 줄거 같은지
5. 마지막으로 할말
6. 최근에 겪었던 가장 힘들었던 경험
[파트장]
1. custom hook과 utils의 차이점
2. useState와 useRef의 차이점
3. 제일 기대되는 커리큘럼은 몇 주차인지
4. sopt가 나를 뽑으면 뭘 얻을 수 있는지. 뽑아야 하는 이유
5. sopt에서 얻어가고 싶은거
6. 프론트 개발자를 희망한 이유
7. 라이브러리 사용 경험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해주세요. + 라이브러리 선정할때 중요시 여기는 점이 무엇인지 (지원서 기반)
8. 프론트 개발 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
9. 그럼 그걸 어떻게 적용했는지 사례
10. 이미 많은 활동을 한거 같은데, sopt에서 다시 한번 더 커리큘럼을 들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11. 이번 sopt 활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거 같은지
이정도가 있었던 거 같다.
회장단 면접에서는 오히려 다대다로 진행하기 때문에 25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고 내가 받은 질문내용도 없을 수 있지만,
파트장 면접에서는 내 지원서를 기반으로 굉장히 자세하고 또 깊게 질문을 깊게 물어보기 때문에 길게 느껴질 수 있을 거 같다.
그치만 지원서를 정말 진심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대답하는 것에 있어서 큰 어려운 점은 없었다.
파트장질문에서 오히려 준비한 it 기본 상식적인 부분 보다는 지원서 기반의 질문이 많았기에 그걸 잘 준비해 가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여자처자 해서 면접을 잘 마치게 되었다.
면접 끝나자마자 드는 생각은 왠지 모르게 이유 모를 자신감이 불타오른다(..?)였던 거 같다. (ㅋㅋㅎㅎ)
그냥 내가 준비한 모습 다 잘 말하고 왔고, 열정이랑 sopt에 대한 애정도 잘 표현했고 말도 안 절었으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ㅎㅎ
이게 떨어진다면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9월 20일 에 결과발표가 나온다고 되어 있었고 시간은 안 나와있어서 저번 서류 합격 결과가 나온 시간을 보니 12시 10분이었길래, 12시 10분만을 기다렸다 ㅎㅎ..
정말 sopt 너무 간절했고 활동하면서 너무 재밌고 또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서 결과 발표를 진짜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합격 문자가 도착했다 ㅠㅠㅠㅠㅠ 😭인스타에서 sopt 공식계정에 올라온 바로는 이번 33기 sopt의 경쟁률이 14:1이었다고 한다... (ㅎㄷㄷ 정말 엄청난 경쟁률이다)
결과발표 나기 직전까지도 정말 많이 떨렸는데 합격하니까 정말 너무 기뻤다.. 가족톡방에도 바로 자랑함.. ㅎㅎ😆
아 그리고 서류랑 면접 준비 하면서 저번기수 블로그를 보고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아서 나도 꼭 합격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후기를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실천 ㅎㅎㅎㅎ!
이번 면접 준비랑 서류 준비하면서 내가 해왔던 활동들을 되돌아보고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았다.
활동시작은 아직 안 했지만 이렇게 지원해본 거만으로도 이 계기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1학년때의 나와 비교해서 준비하다보니 확실하게 더 많이 차이가 느껴졌던 거 같다.
앞으로의 SOPT 활동이 너무너무 기대되고 좋은 사람들 그리고 좋은 경험을 많이많이 가져가고 싶다 :)
DO SOPT 화이팅 !!!! 나도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