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를 시작하며

Journey log·2024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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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8기가 끝나고 이제는 부담을 덜어내고 여유를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고 생각했는데, 남아있는 한 줌의 부담마저 모두 벗어던지고 글쓰기를 1도 안 할줄은 몰랐다. 블로그 글쓰기를 꼭 해야만 하나? 그건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공부까지 영영 안 할 것 같아서 글또에 다시 참여했다.

지난 8기를 시작할 때는 취준을 하고 있었는데 10기를 시작하는 지금은 어느덧 일을 시작한 지 2년 차가 되었다. 글또를 하면서 2주간 글감을 고민하다 일요일이 되어서야 글쓰기를 시작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번에도 분명 무한 고통 지옥이 예상되지만, 글또를 통해 얻은 것 역시 많기 때문에 이번 활동도 기대가 된다.


이때에만 할 수 있는 생각, 지금이라서 해볼 수 있는 시도가 있다

글또에 참여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당시에 어떤 고민을 했는지, 지금과는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회고를 거의 하지 않지만 (게을러서..) 그래도 가끔 메모장에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적어둔다. 그러다 6개월 전에 작성했던 메모를 들여다보기도 하는데, 거기에 써둔 고민 중 하나라도 달라지거나 나아진 점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나아지고 있다'라고 동기부여를 얻는 것 같다.

취준을 할 때도 '아직 내가 일한 경험도 없는데 뭘 써야 하나' 싶다가도, 당시 주요 일과가 포폴 고치기였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발견한 문제점들을 '지금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면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글또를 하면서 프로젝트 회고 글을 작성한 덕분에 면접의 기회가 더 많이 생겼고, 결국 원하는 곳에 취업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하는 고민

아직 업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글또 기수에서도 수박 겉핥는 느낌이 낭낭한 글을 작성하게 되겠지만, 이것 또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이기 때문에 되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기록하고 싶다.

Q1. 이거 좋은데.. 왜 좋지?

일하다 보면 '이 사람의 분석 결과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자주 들 때가 있는데, 내가 왜 이걸 좋다고 느낀 것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퇴근 후 '이게 왜 좋았나'를 일반화하여 짧게 메모해 두고 며칠 뒤 나의 작업에도 조금씩 적용해 보기도 하는데, 이렇게 따라 하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내용을 체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좋은 시각화 예시를 정리하고 업무에 적용하기" 같은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Q2. 이거 별론데.. 왜 별로지?

무엇을 시도 했을 때 결과가 괜찮았는지 혹은 별로였는지를 도식화하고, 이를 미래에 적용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 히스토리를 뒤지다가 슬랙 검색을 통해 6개월, 3개월전 내가 작성한 스레드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 왠지 모르게 구리다고 느낀 적이 많다. 망한 분석 결과가 장기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줬는지, 별로였다면 왜 별로였는지 돌아보고 지금 한다면 어떤식으로 다르게 해볼 수 있을지 회고하는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


마무리하며

위에 거창하게 다짐을 해보았지만 사실 무엇보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완주다.. 이번 글또 10기가 마지막 기수라고 해서 더욱더 중도 포기만은 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미리미리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야하는데.. 주말에 유튜브 보는 것을 좀 줄이고 앉아서 뭐라도 써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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