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8기 완주

Journey log·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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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우겨우 완주했으나 실패한 것

글또 7기와 비교해서 이번 기수에서 스스로에게 크고 작은 아쉬운점이 많았던 것 같다. <글또 8기를 시작하며> 글을 읽어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8기를 하기 전과 현재의 나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가. 우선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변화한 환경에 비해 내가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

1년 넘게 취준생으로 살다가 대학원을 알아보던 와중, 면접에 합격하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감사한 마음을 가득 안고 글또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은 취준생으로서 내가 얻은것이 많았는데, 드디어 글또를 통해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글또를 통해 분석가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평소에는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말을 듣다보니 분석가의 역할이 분석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로그 정의, 집계 방식 결정, 분석 환경 세팅 등의 업무를 할 수 있어야겠다고 판단하여 데이터엔지니어링 공부를 계획… 했으나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내가 게을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각이 조금 달라진 것도 있다. 데이터 분석가가 엔지니어링 스킬도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제정의하는 역량이라는 것이다. 분석가는 배포 혹은 실험 이후에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보고 가설을 세워 확인해야하긴한데, 이러한 업무가 한꺼번에 몰려오다보면 때로는 여러 문제들중 가장 임팩트가 높은 문제를 선택하는 등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역량도 필요해보인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구체적을 어떻게 그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지 깊게 와닿지 않긴 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이전에 분석하고 공유해놓으신 자료들을 읽으면서, 이거는 왜 이렇게 했는지? 다른 방법 A도 있을 것 같은데 왜 택하지 않았는지? 질문하면서 그런 역량을 연마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봄)

2. 그럼에도 성공한 것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다가 이전 프젝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사항을 글로 작성했다. 이전까지 포장지만 바꾸다가 내용을 바꾼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시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만족스로운 프로젝트더라도 문제는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니, 시간이 지나 개선할 포인트를 찾아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약 또는 정해진 기간동안 1회성 업무를 진행하는 일을 선택하기보단, 서비스 배포 사이클에 여러번 참여하며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커피챗으로 좋은 인연을 만든 것도 감사하다. 글또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분석가가 왜 되고 싶고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가.. 를 깊게 고민할 수 있었다. 입사 후 첫 3개월동안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공부나 회고 등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글또 커피챗을 통해 잠시 하던일을 멈추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게 맞나? 라는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커피챗 글또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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