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술자리 🍺

hotbreakb·2022년 5월 29일
0

어제 만난 스프린트 팀원들. 못 온 분들도 계셔서 한 번 보시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

장소: 강남
시간: 2022.05.28 17~00시

만나게 된 계기

제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만나도 한껏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일만 하는 사이보다는 친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저는 독촉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첫 만남

목소리와 사람이 매칭되는 그 순간이 너무 놀랍더라고요. 게임 가상 캐릭터를 실제로 만난 기분이랄까. 놀랍고! 재밌었어요 ㅋㅋ 직접 만나보니까 알고 있던 캐릭터와 일치하더라고요. 다츠, 이몬, 모승을 볼 날도 기다려집니다.

이야깃거리

MBTI

여전히 제 걸 모릅니다. 딱 하나 분명하게 알았던 건, 저는 제가 계획형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을 보니까 계획적인 사람이었더라고요. 약속 시간과 장소를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정할 때까지 편치 않아요. 약속을 잡아도 잡지 않는 느낌. 언제나 깨질 수 있겠다는 불편함.

개발하는 이유

제가 본 프론트 개발자는

  1. 즉각적으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2. 사용자 관점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려 했어요.

저는 이 중에서도 1번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개발 문화 자체를 좋아합니다. 프리하면서 잡을 건 잡고, 다른 직군의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요.

비전공자의 취업 루트: 부트캠프

저는 전공자라 부트캠프에 관해 관심이 아예 없었는데, 비전공자는 이에 대해 한 번씩은 다 생각해보더라고요. 독학으로 했다고 하면 왜 그렇게 했는지 면접에서 물어보는 거 같아요.

부트캠프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진 않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이 루트를 밟는다는 게 과연 개발자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학원에서는 학생을 생각하는 법을 알려줘야 할 사람보다는 돈벌이 대상으로 보는 거 같거든요. 개발자는 협업, 코드 개선점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포트폴리오를 찍어내고 빨리 내보내는 걸로 만족하는 거 같아요. 물론 여기서 배울 지식도 있겠지만, 어떻게 써먹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트캠프 나와서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네요. 비싼 곳은 두 달에 1,000만 원이라고 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프론트 개발자의 채용 시장

백엔드 개발자보다는 폭이 좁고, 신입보다는 경력 채용이 너무 많다는 결론이었어요.

저도 이렇게 생각하지만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려봤을 땐, "내가 프론트 시니어 개발자가 되면 굉장히 귀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지금 뽑을 때 얼른 가야 한다...

현재 공고 비율이 신입:경력 = 1:15 정도 되는 거 같네요.

사람의 뒷배경을 봐야 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사람의 책을 펼쳐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자서전이라고 하기엔 너무 재미없는 표현 같고, 일기장을 훑어보는 느낌?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왜 그렇게 리드를 열심히 했는지, 디자인에 대해 고민했는지 등.

비전공자가 보는 전공자

아무래도 전공자는 이해하는 게 조금 다를 거라고 하더군요. 맞죠! 만약 4년을 비슷한 얘기를 들었는데도 비전공자와 같다면 대학의 필요성은 0이 아닐까요? ㅋㅋ

우리가 이렇게 준비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렇지, 조금 더 크고 나면 다른 직무를 준비하는 것은 비일비재할 거라고 봐요. 컴공이 아닌 사람이 개발자를 생각하는 것처럼, 컴공인 사람이 다른 직무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때 전공 살려서 사는 사람이 20% 정도 된다고 했는데 맞는 말 같아요. 저만 해도 지금은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이 스킬을 살려서 회사 사람들이 어우러지게 할 수 있는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이때는 개발을 덜 할지도 모르죠?

팀의 기준, 리더의 역할

우리 PL이 새벽에도 작업을 했던 이유가 다른 사람이 해결하지 못한 에러를 직접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남아있었대요. PL이 잠도 안 자고 뭔가 하려고 하니까 다른 팀원들은 약간 부담을 지게 되었죠. 이에 대해 제이미가 "팀은 제일 잘하는 사람과 제일 못하는 사람의 중간을 맞춰야 한다"고 했어요. 마치 함께 하는 등산과 같죠.

저도 이전 프로젝트 하면서 느꼈던 게, 앞에서 막 치고 나가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생각하니까 놓치고 애정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리더는 제일 늦게 따라오는 사람을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멀쩡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내일 테오까지 만나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

profile
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