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디크럭스🦾] 228일

hotbreakb·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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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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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

  • 목표대로 키오스크 일감을 하나 할당받았다. 키오스크 화면을 시작할 때 '먹고가기'와 '포장하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포장하기'만 사용하는 매장은 둘 중 하나 설정하는 화면이 없다. 키오스크가 매장 앞에 설치된 경우,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가는 손님은 미리 주문하고 들어갈 수 있는 줄 알고 키오스크에서 미리 주문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결제하기 전에 주의 문구를 띄우지만,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다음으로 넘겨버리는 고객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맨 처음 화면에 '포장하기'를 띄우는 (말만) 간단한 작업을 했다.
    • 첫 번째 고난. string을 쓰기 위해 무조건 함수를 거쳐야 했다. 영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span>포장하기</span>라고 쓰지 못하고 <span>{translateToEnglish("포장하기")}</span>이라고 써야 했다. 현재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라이브러리에서 나오는 함수의 이름이 번역해준다는 의미를 담지 않아 아무 의미 없이 쓰이고 있는 줄 알았다. 함수 이름은 n2023() 같다. 이 함수의 용도를 팀원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마터면 빼먹을 뻔했다.
    • 두 번째 고난. 페이지를 이동하는 함수가 산재되어 있었다. A 옵션일 땐 다음 페이지가 a고, B 옵션일 땐 b고. 같은 로직인데도 다르게 적혀있는 경우가 있어서 메모장에 테이블을 그려 로직을 파악하고 코드를 반으로 줄여 util 함수로 빼놓고 import 하여 사용하였다.
    • 세 번째 고난. 키오스크는 결제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사소한 걸 고쳤어도 의도한 대로 화면에 나오는지, 결제가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QA실에서 staging 테스트를 하고 있어서 팀장님 자리에서 develop으로 테스트를 하였다.
  • 웨이팅 클라이언트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현상이 있다. 이유는 태블릿 네비게이션 바만큼 화면 하단에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장님과 의논하여 #root에서 JS로 화면 스크롤 이벤트를 막고 #root-modal에서 스크롤 이벤트를 활성화 해보았으나 실패했다. chatGPT에게 논의도 해봤다. "내가 일렉트론을 쓰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막아?"라고 했더니 답변은 "RN과 다르게 일렉트론에서는 불가합니다."라고 했다. 새로 온 우리팀 언니는 RN은 해결책은 될 수 있지만, 이후 버전별로 관리해야 하는 게 버거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 다른 서비스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탐색해 보았다.
      • T사 : 우연치 않게 문래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웨이팅을 써보았다.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할 때 우리와 같이 화면이 움직이는 현상이 있으며, 글씨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위아래 여백을 두었다. 태블링 위아래를 스크롤 했을 때 홈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 A사 : 안드로이드의 홈앱으로 설정하라고 회사 고객센터에 명시되어 있었다. 아마 갤럭시 태블릿을 쓰고 있으면 될 거 같은데, 우리는 회사에서 만든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어 설정할 수 없었다.
      • 기타 다른 곳 : 앱으로 만든다.
    •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해결책을 내리지 못했다. 진짜 앱이 답일까.
  • 1일과 8일에 회사에 나가 키오스크 코드를 살펴보았다. 혼자 공부했을 때의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거다. 옆에서 쫑알거리는 사람도 없고 앞에서 벌떡 일어나 말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소리 치르며 웃겨주는 사람도 없고 뒤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나는 우리 팀이 없으면 정말 재미가 없어서 뭘 못하겠다. 계속 졸려서 과자 하나를 아작아작 씹어 먹은 뒤 모니터를 위로 올려놓고 서서 공식문서를 읽었다. 최대 집중력은 1시간. 이 와중에 온갖 혼잣말은 다 하며 질문을 적었다. 일랙트론 관련 정리는 다음 게시물에 작성하겠다.

회사 생활

공주 언니가 깜찍쓰 언니 머리를 묶어주었다. 나와 언니의 커플 사진이다.

바로 위 사진의 주인공이 본인 인스타를 보여주며 예전에 베이킹을 좀 했다며 직접 만든 에그타르트, 케이크, 마들렌, 휘낭시에를 보여주었다. "대체 왜 이런 재능을 뽐내지 않는 거야? 만들어서 가져와."라고 했더니 2주 뒤에 짠 하고 아침에 사람들의 식사를 챙겨주었다. 맛있게 드시는 팀장님을 보고 달려가 "나도 줘!"라고 했더니 "왜 네가 만든 것처럼 달려와?"라고 하셨다. 언니는 나에게 다시는 만들어달란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싫다.

점심으로 두부 유부초밥을 싸갔다. 내가 만드는 건 한정적이다. 만드는 시간이 30분을 넘기면 화가 난다.

지난 화요일, 유독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다. 지하 수도관 물이 넘쳐서 뚜껑이 열렸다. 언니들은 나의 긴 장화 안으로 물이 다 들어올 거라고 했다. 길을 건너려던 오토바이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오토바이를 끌고 갔다.

"우리 집에 어떻게 가?"라며 모두들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찌나 귀엽던지. 2시간 후에 소강상태가 되었고 저녁이 되어선 비가 오지 않아 수영장에 갔다.


오송시 사고 희생자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들 조심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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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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