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럭스🦾] 128일 차

hotbreakb·2023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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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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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 장소: 코엑스
  • 일정: 2023.03.30(목) ~ 2023.04.01(토)

준비

지난주 금요일, 박람회에 VD컴퍼니(모회사)가 참여하였다. 이 사실을 일주일 전에 알았다. 나는 대비할 게 딱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웨이팅 쪽에 반응형 작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급히 하느라 다른 업무를 미뤄두고 했다. 하루 만에 작업했으나 styled-components가 적용되지 않는 문제로 박람회 땐 적용하지 못했다. 이때 3가지를 느꼈다.

  1. 역시 급하게 하면 뭔가 문제가 생긴다.
  2. 나는 하루 안에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3. 생각보다 task 하나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이구나.
    스타일링 적용하는 데 3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이전에 디바이스를 하나로 고정해두고 px로 작업해 두어서 전부 찾아서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 기존에 코드가 어떻게 작성되어 있는지 몰라서 예상 시간을 추측하지 못한 것이었다.

목요일

나는 목요일에 회사에 있고 금요일에 코엑스에 가는 일정이었다. 웨이팅에 react-tablereact-window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스크롤 할 때 화면이 번쩍이는 에러가 있었다. develop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는데, 박람회에서 이 브랜치로 deploy한 걸 사용하고 있었다. 즉각 해결을 위해 서버팀에서 먼저 데이터를 삭제해 주었고, 이후 내가 에러를 해결하였다. react-table에 styling이 적용되는 부분에서 에러가 발생한 것이었다.

배포할 때마다 슬랙에 메시지를 남기는데, 이걸 보고 팀장님께서 칭찬 폭탄을 남겨주셨다. 그랬더니 이런 반응이 나타났다. (난 이런 게 너무 좋다 크크크크)

금요일

오전에 재택근무를 한 후, 강남으로 이동하였다. C동과 D동으로 되어 있는데, D동에 서빙 포스, 키오스크 그리고 로봇을 쓰는 회사가 몰려 있었다. 브이디컴퍼니존의 왼편에는 포스, 키오스크, 자판기, 웨이팅이 있었고, 오른편에 로봇이 있었다.

브이디컴퍼니에서는 최근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로봇이 출시하였다. 또한 액체류 흘림 방지를 위한 장치도 기존 로봇에 추가되었다.

이것이 내가 작업 중인 웨이팅이다. 고객이 왼쪽 페이지에서 핸드폰 번호와 인원수를 입력하면 사장이 어드민 페이지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아디다스에서 사용하고 있다.

...

이후 돌아다니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는 맥주,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 맛있어 보이는 건 다 먹었다. 5시쯤 건물에서 나왔다.

작업중인 프로젝트

웨이팅

스타일링 라이브러리 변경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대로 둘 순 없다. 다음 주에 다시 도전한다.

B 프로젝트

고객사가 요청하는 새로운 페이지가 있어 작업하고 merge까지 했으나, 이후 고객사 담당자가 바뀌어 기획까지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한 건 다 날리게 생겼다. 마음은 조금 아프지만 필터링하는 것과 렌더링 그리고 react-hook-form에 대해 배운 게 있어서 여한이 없다. 새로운 기획이 나오면 다시 작업할 예정이다.

V 프로젝트

이것 또한 새로운 페이지가 추가되어야 해서 작업 중이다.

요즘 나는

아침엔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어서 1시에 자도 5시 48분에 일어나는 일이 생겼다. 오늘 하품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밤에는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노래방도 가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어야 하고 설거지도 하고 방도 닦아야 해서 바쁘다. 아침에는 눈을 벌떡 뜨고 '아, 그거 고쳐야 하는데. 아. ㅏㅏㅏ' 하면서 일어난다. 오늘 아침 꿈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게, 분명 꿈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핸드폰에 7시라고 떠서 '아, 늦었다' 하면서 일어났는데 진짜 일어나니까 6시도 되지 않았다. 더 자고 싶다.

출근 후엔

지라 테스크와 피그마에 멘션된 내용을 확인한다. 새로운 작업이면 기획 문서를 본다. 코드 리뷰가 되었으면 코드를 수정하고 다시 올린다. approve가 뜨면 merge한다. 11시 ~ 4시 사이에 스크럼을 한다. 오늘 기분, 작업 중인 것, 오늘 할 일, 하고 싶은 말을 적는다. 보통 나는 기분이 5, 기분이 나쁘지 않다. 가장 최근에 한 말은 단 걸 줄이겠다는 거였는데, 오늘도 회사에서 빵을 먹었다.

최대한 커피를 안 마시려고 한다. 이틀 전,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커피 2잔 마시기였다. 역시나 불가했다. 1.6 정도 마시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에서 파도가 치는 거 같아서 다 마시질 못했다. 나는 물을 커피나 술처럼 마시면서 주문을 걸어야겠다. 정신 차려 제발.

퇴근 후엔

나를 살피느라 바쁘다. 이성과 감성이 따로 존재하여 서로를 보살피는 거 같다. 야근한 날엔 집에 들어가자마자 씻지 않고 땅바닥에 누워서 20분 정도 멍 때리다가 씻으러 간다.

일을 하면서

첫 입사 전에는 흔히 말하는 워라벨을 지키는 게 꿈이었다. 나는 무조건 8시간 근무 후 칼퇴, 야근? 그런 건 없다, 라고 했지만 첫 회사에서 서비스 배포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입사하고 2주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야근을 시작했다. 근데 돈을 주는 거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인 거니까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필요할 때 야근과 점심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시간대가 조용해서 집중력이 제일 좋을 때다) 추가 근무를 하는 원인은 내가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그대로 보고 하면 해결이 되긴 하겠지만, 이게 최선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많다. 그래서 늦다. 내가 경험이 적어서 그런 거니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거 때문에 테스크가 전체적으로 미뤄지면 안 되는 거라 속으로 적정 시간을 정해두고 '절대 못 해먹겠다' 하면 처음에 생각한 방식대로 작업하거나 질문을 한다. 경력이 무섭다고 생각이 드는 시점이 이럴 때다. 나는 혼자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답변은 완전 신선하게 내가 생각도 못 해본 답변을 들었을 때. 진짜 몰라서 못 찾는 거였을 때. 역시 이래서 경력이 중요하구나, 이 사람들 너무 멋지네; 하고 혼자 감격한다.

2023.03.30

회사 주변 강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왜 나만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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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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