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럭스🦾] 58일 차

hotbreakb·2023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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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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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는 빠르게 지나갔다. 금방 3월 오게 생겼다.

근래는 투기자본의 천국이라는 책을 읽으며 IMF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배우고 있다. 단지 빚을 많이 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처럼 참담한 상황을 겪었다는 것과 이제껏 이걸 모르고 살았다는 게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책이 어려워서 한 챕터를 2번씩 읽고 있다.

나의 작품: 웨이팅

01월 18일에 VD컴퍼니(모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인 1992덮밥&짜글이 독산점에 다녀왔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궁금한 마음에 다녀왔는데, 우리 회사에서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VD컴퍼니에는 로봇팀 이외의 서비스 개발팀은 따로 없고 대부분 영업과 마케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키오스크·포스·테이블 오더 같은 서비스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다. 회사분들이 서계셔서 웨이팅 했냐고 여쭤봤는데 세상에, 내가 만든 웨이팅 서비스가 떡하니 있었다.

  1. 핸드폰 번호 입력
  2. 대기 인원 입력
  3. 성공 메시지를 띄우고 메인 화면으로 이동

사용 시간이 1분도 채 되지 않는 서비스다.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온몸에 물이 흐르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이래서 개발자 하는 거구나, 싶었다. 팀장님께서 "어때?"라고 하셔서 "기분 째지네요. 그런데 에러날까봐 걱정돼요."라고 했다. 서버가 터지지 않는 이상 멈출 일은 거의 없지만, 혹시라도 에러 핸들링이 되지 않았을까봐 갑자기 걱정되었다. 팀장님과 함께 화면을 보았다. 전화번호 밑에 있는 메시지가 키패드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디자인을 변경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바꿨다. 개발할 당시에는 하단에 있는 입력 버튼이 영역을 많이 차지하는 거 같아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개발이 아닌 서비스로 보니 괜찮았다.

현재는 어드민 페이지에서 대기자 수와 예약대기시간을 5초에 한 번씩 polling하여 값을 가져오고 있는데, 서버에서 소켓 통신을 하고 있어서 메시지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고 서버 부하를 줄이기 위해 메시지 큐로 변환한 다음에 polling을 1분 간격으로 바꿀 예정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이다. 매일 만나는 녀석이지만 아직까지 함께 일해본 적은 없다. 올해 안에 해보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멤버십 화면 변경 작업을 했다. 식당에 갔을 때 포인트 적립을 하는 서비스이다. 이 작업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중복된 코드 줄이기
  • material-ui 삭제하기
  •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대로) 필요 없는 stateuseEffect 줄이기
  • (선생님께서 100번 강조하신 대로) API 중복 호출이 되는지 확인하기

라이브러리를 쓰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거 하나가 메모리를 꽤 많이 차지해서 최대한 없애려고 한다. 근래 어느 레포에서 삭제하여 lighthouse에서 점수를 개선한 적이 있다.

개발자의 출근 복장

5시 55분 기상 ➡️ 6시 55분 출발 ➡️ 7시 40분 회사 도착 ➡️ 8시 헬스장 ➡️ 10시 출근 ➡️ 19시 퇴근 ➡️ 20시 집

이 외의 루틴을 밟아본 적이 없다. 놀러가는 것도 아니지만 옷을 잘 차려입고 나가면 놀러가는 것의 10% 정도의 기분을 낼 수 있다. 수족냉증 때문에 검정 털 신발, 검은색 롱패딩 그리고 빨간 목도리는 고정이다. 코트와 흰 운동화를 입을(신을)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집에는 전신 거울이 없어서 회사에서 찍었다. 나중에 회사 사람들이 내 사진을 봤을 때 얼마나 웃길지 감당이 안 된다. 아무도 내 사진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봐도 그냥 못 본 적 해줬으면 좋겠다.

2023.01.25(수) - 원래 검은색 후드티를 같이 입었는데 반토막내서 다른 걸 입었다.

2023.01.26(목) - 후드 크롭에 슬랙스를 입는 걸 제일 좋아한다.

2023.01.27(금) - 유일하게 있는 회색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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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 프론트 개발자, 헬렌입니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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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9일

와우.... 내가 만든 서비스를 현실에서 직접 사용해보기... 진짜 기분 짜릿하셨겠다.. 느껴보고 싶습니다...!!
와.... 행복하십쇼...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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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오호 웨이팅 기능도 구현해보고 싶은데, 재밌을 것 같네요.
아마 다니고 계신 회사에서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러블 슈팅한 글을 곧 올리려고 하는데,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POS 프린터 기능구현하게 되시면 한 번 읽어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응원할게요.

https://velog.io/@yunsungyang-omc/React-%EB%A6%AC%EC%95%A1%ED%8A%B8-%ED%94%84%EB%A1%9C%EC%A0%9D%ED%8A%B8%EC%97%90%EC%84%9C-POS-%ED%94%84%EB%A6%B0%ED%8C%85-%EA%B8%B0%EB%8A%A5-%EA%B5%AC%ED%98%84%ED%95%98%EA%B8%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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