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프로워홀러?
3년간의 했던 워킹홀리데이(뉴질1,호주2)를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후 그것도 부족해 영국워홀을 떠나려고 했던 나는 2020년 생일이 지나갈 무렵 이제는 국내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It's freaking COVID😂)
국내정세에 너무나 둔감해진 상태로 심지어 도심에서 멀어져 시골로 이사를 한 본가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최소 몇개월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왜냐면 그 이후 조급함 만땅으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은 뭐랄까 삽질의 연속이었다.
누구는 1 년 열심히 준비해서 개발자로 취직 한다던데 ...
첫 삽질? 그 시작은 무지성 빅데이터 공부였다. 관련 책을 잔뜩 구매해놓고는 파이썬 조금 공부하다가 빅데이터 전문가의 높은 벽을 깨닫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경제적 여건상 이건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금방 접었다.
그 이후 불현듯 무기력감이 나를 덮치기 시작했던게 사실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자 좋아하는 독서를 하고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많은 고민 끝에 개발자로서 취직에 도전하게 되었다.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하기 이전에 타 부트캠프(테스트가 있는) 사전 과정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충분한 양의 사전학습,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이 정말 중요한 코스였는데 그때의 나는 그저 코스를 참여해서 부딪히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트캠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3개월간 알바를 하면서 정작 하루하루의 공부에는 소홀했던 상태로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과는... 중도하차였다.
바닥을 찍은 자존감?
나의 멘탈은 좋아하는 감자칩처럼 바삭해졌다. 내가 왜 자진해서 반복된 실패를 겪으며 학습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건가... 개탄스럽기도 했다. 그나마 좋아하는 헬스는 꾸준히 했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최소한의 생활비 충당을 위해 단기 알바를 시작했다. 완전히 까먹어 가는HTML, CSS 아예 처음부터 공부 했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는 없었고 이제는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해서 마지막으로 후회없이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줄기 빛 같았던 WEWIN 제도
감사하게도 WEWIN 제도를 통해 SEB 37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었고 코스에 참가하게 되자 기대 이상으로 상세한 커리큘럼 그리고 학습방법에 대한 조언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내는 교육 방식이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협업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준 페어프로그래밍
횟수를 세어보니 그동안 무려 9번의 페어프로그래밍을 했다. 짧으면 하루, 길면 4일 정도를 배정받고 매번 다른 실력을 가진 페어와 소통하면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아는 것과 남에게 설명해주는 것, 그리고 잘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고 배워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페어 프로그래밍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 계단 한 계단 수도코드 작성을 통한 알고리즘 능력 함양, 문제 해결 능력
이 부분은 코플릿을 진행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던 점이고 더불어 이러한 학습법이 정말 중요하고 효율적인 성장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여겨졌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나는 온라인 강의를 보면 필기하기 바쁘고 이해보다는 암기의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다. 차츰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고 그 내용에 대한 블로그, 노트등의 작성이 당장의 필기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구글이라는 오픈북을 잘 이용한다면 절대 해결 못할 과제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단계적인 과제에 한해서, 이전 단계의 개념들을 이해하고 넘어오는 건 필수)
무엇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앞으로 더욱 공부는 어려워질 테고 정신적으로 힘든 건 당연하다. 새로 배우는 개념들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하려 들지말고 30프로 만을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각각의 개념들을 하루에 1프로씩이라도 더 이해한다는 마인드로 학습하자. 꾸준함과 최선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급함 따위는 버리고 다가오는 Section2에 더욱 최선을 다할 나 자신을 믿어보며.. 회고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