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인턴사원 후기

­김찬호·2022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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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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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살면서 블로그 글을 작성하려 해도, 막상 글을 쓰려하면 그 시간에 게임을 하게되니 잘 안 쓰게 된다.-_-
이제부터라도 게임할 시간 좀 줄이면서 블로그를 써봐야겠다. (사실 곧 개강시작하면 또 안 쓸듯.)

💻 첫 인턴

재학중인 학교에는 방학동안 학생들이 인턴쉽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닌은 운이 좋게 해당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인턴쉽을 진행했다.
실무 경험은 연구실에서 FE로 일했던 경험만 있었고, 실제로 납품해야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상당히 설랬었다.. 🤪
회사는 SAP를 다루는 회사였는데, 출근 전 까지도 SAP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 첫 출근

이런. 회사가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다.. 내가 살고있는 남양주와는 하늘과 땅 차이의 거리만큼 떨어져있는데...
첫 출근은 초행길이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했다. 거의 2시간 30분 정도 잡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인천행을 타면 안 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천행을 탔다(?)
당연스럽게 첫 출근에 지각을 하고야 말았고, 탕비실에서 뭐좀 마실거냐는 이사님의 친절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눈치없는 답변을 하였다. (뛰어 오느라 너무 더워서 본능적으로 말해버렸다..)

나는 연구소의 Web Engineer를 담당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연구소에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 출신 선베님들이 많았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으면서, 마음 한 켠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첫 회의

첫 회의에서는 내가 어떤 일을 하게될지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백오피스와 같은 매출에 영향이 없는 업무를 시킬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실제 고객사에 납품된 서비스의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 부담 100)
그래도 인턴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것 보다, 중요한 업무에 배치되는 것이 본인의 실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실재로 그러하였다.

혼자 혹은 다른 학우들과 프로젝트를 하는것과는 다르게 기능 하나를 구현하더라도 DFD부터 시작하여 디테일하게 기획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프로세스나 스키마에 문제검증과 보완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멋있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기획(기획단계라고 하는것이 맞나 싶지만..) 에서 이정도는 해야 문제없는 서비스가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 업무 시 ~ 작 !

풀스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처음 테스크를 받았을 땐, 그저 쉽게 개발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개발을 하면 할 수록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간과한 것들이 계속해서 보였다. 그래서 개발한 코드를 계속 갈아 엎다보니 일정이 빡빡해졌다.(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도 이런 문제점이 있었다. 고질병인가 보다)
어지쩌지 1차 개발을 완료했다. 그 후 손으로 코드를 짜기 전에 신중히 생각하고 코드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차 개발을 진행하면서, 타이핑 전에 여러번 생각을 하니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였다. 덕분에 새로 받은 테스크를 금방 처리할 수 있었고, 1차 개발 때 30 ~ 40줄에 걸쳐 작성했던 코드를 10줄 내외로 줄이는 쾌거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짜릿했었다 :)

🤪 업무 끄~읕 !

인턴쉽 일정이 종료되면서 내가 뭘 배웠는지 생각해봤다.

첫 번째로는 위에 작성한 것 처럼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깊은 생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내 코드를 가독성 좋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장(?)님이 내 코드를 머지하는 과정에서 왜 이렇게 작성하였는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다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해주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변수명부터 코드의 흐름을 간단하게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로는 복잡한 로직을 서버사이드에서 처리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개발 간 스프링과 리엑트를 사용했는데, 리엑트가 편했던 나는 백앤드 코드를 최소화 하고 불러온 데이터를 프론트에서 후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state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re-render가 발생하여 효율성이 악화되었었다. 그래서 2차 개발에서는 방법을 고쳐 진행했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아쉬운 코드를 남기고 가는 것 같아 같이 일한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다..ㅠㅠ 응애 막내 인턴들 잘 챙겨주셨었는데, 내가 참여했던 업무가 잘 마무리 되었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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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개발자가 되고싶은 학부생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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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7일

이런이런... 첫 출근부터 지각을 하시다니.. 저였으면 전날 회사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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