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시즘 29기 회고록을 작성하며 30기의 부학회장을 맡게 되었다는 글을 작성한 지 거의 반년이 된 지금, 이제는 30기를 수료하며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부학회장을 맡으며 참 많은 일을 했고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배운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반년 동안 어떤 일들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그 과정 속에서 나
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마지막으로 어떤 점들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학부학을 처음 맡게 되면, 참 막막한 마음이 든다.
70명이 넘던 학회에서 단 둘만 떨어져 나와서 새로운 기수를 만드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 기수의 학부학이 인수인계와 더불어 많은 도움을 주지만, 학회장과 부학회장 둘이서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동일할 것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어떤 학회를 만들고 싶은지
에 대한 깊은 대화가 이뤄진다.
함께 학부학을 했던 학회장 나영이와 충무로 카페에서 만나서 첫 대면 회의를 했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슬로건을 정했어야 했는데, 여기서 참 머리가 아팠다.. 🤯
적당한 길이에, 의미도 잘 담겨있어야 하며, 또 너무 오글거리지 않아야 했기에 가장 많이 시간을 쓴 부분이었던 것 같다.
29기 때는 개인의 변화가 모여 터닝포인트가 되는 곳
이었기에, 이번에도 유사한 길이에 영어를 적당히 섞어서 하고 싶었다.
나는 29기를 했을 때 개발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많이 외로운 상태였는데, 큐시즘에 들어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성장하면서 큰 만족감을 느꼈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나와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이는 곧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
을 만들어 주고 싶은 것과 동일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내고 -> 이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라는 것을 흐름으로 삼아 고민했고,
결국 __우리만의 새로운 커넥션
이라는 30기의 슬로건을 만들게 되었다.
앞을 빈칸으로 둔 것은, 들어올 큐밀리들을 특정 단어에 구속하지 않고 모두를 존중하기 위함이었다.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는데 🤣 다행히 괜찮았던 것 같다!
가치 키워드(핵심 가치)는 1) 연결 2) 상호 성장
두 가지로 설정을 하였다.
1) 연결
은 위에서 말했기에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2) 상호 성장
은 돌아보면 나의 개인적인 스토리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비전공자로 백엔드 개발자를 시작해서 혼자 공부를 하다가 들어온 큐시즘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는 혼자서 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 빠르게 개발적으로 성장시켜주었다.
큐시즘에 들어올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더욱 많은 성장을 갈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상호 성장
이라는 키워드를 설정하게 된 것 같다!
다음으로는 함께 할 회장단, 즉 각 팀의 팀장들을 뽑아야한다.
큐시즘은 학부학을 제외하고 아래와 같은 3개의 팀이 존재한다.
- 대외홍보팀
- 경영총괄팀
- 교육기획팀
각 팀의 롤에 대해서는 큐시즘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팀은 대략적으로 6~9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팀장들은 학부학과 운영진 사이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해주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인원들이다.
고맙게도 큐시즘에 애정과 열정을 가지며 학부학을 믿어주는 3명의 팀장들을 성공적으로 모을 수 있었고, 지금 와서 보았을 때는 각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수행해준 최고의 회장단이었다고 생각한다 👍🏻
회장단을 무사히 꾸렸다면, 이제 우리를 도와줄 운영진들을 뽑아야 하는 차례이다.
이 때부터 이어지는 리크루팅 기간은 학부학에게 가장 많은 고통을 주는 기간이다 ☠️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변수도 많아서 신경 써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가 원하는 30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크루팅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힘을 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
우선적으로 이전 기수 OB들을 대상으로 기존 운영진을 지원받게 된다.
물론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고! 지원서를 작성하고 정해진 절차와 평가를 거쳐 선발된다.
정말 고맙게도 회장단 제외 7명의 친구들이 운영진으로 활동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대외홍보팀과 경영총괄팀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는데..어찌 보면 가장 할 일이 많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교육기획팀의 OB 비율이 많이 적었다.
아무래도 학회의 커리큘럼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학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하고, 또 이전 기수에서 좋은 점 & 아쉬운 점 등이 있어야 더욱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아서 큰 걱정이었다.
하지만 함께 해준 교육기획팀 친구들이 야무졌고, 이번 30기에서 도전해보고자 하는 것들이 확실했기 때문에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운영진들을 모집하기 위하여 링커리어, 인스타그램 등 여러 커뮤니티에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릴스도 찍어서 올리고..지원 및 면접 꿀팁 영상을 찍는 등 많은 지원을 위한 노력을 했다..ㅎㅎ
이는 큐시즘 공식 인스타그램과 큐시즘 공식 유튜브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다!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고, 지금의 고마운 22명의 운영진들을 구성할 수 있었다!
부학회장이 초기에 맡아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로 협업 툴 세팅
이 있다.
노션, 슬랙, 게더타운, 피그마, 구글 드라이브 등의 세팅이 필요하다.
운영진들이 약 4개월 동안 사용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보기도 좋고 관리도 잘할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게더타운은 약간 픽셀게임(?) 같은 느낌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서 회의도 하고 잡담도 나눌 수 있는 툴인데, 29기때 처음 알게 되어 사용하게 되었다. 아기자기 귀엽기도 하고, 회의가 필요하거나 모각작을 할 때 게더로 와~
라고 말하면 되어서 편리했다!
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피그마가 가장 어려웠는데... 사실 지금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다 😂
노션은 평소에도 많이 사용하는 툴이었고, 깔끔한 것을 원래도 좋아하기 때문에 세팅할 때 가장 고민을 많이했던 것 같다! 내부 페이지, 데이터베이스, 권한 관리 등을 고려했고 그 결과 중요 정보의 보안성도 고려한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노션을 사용하는 실력이 크게 상승한 것 같다 💪🏻
운영진들이 모두 모집된 후에 22명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진 온보딩 및 OT를 게더타운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때 오키나와 여행을 가있었는데.. 회의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가 하필 너무 밀려서 중간에 내려서 뛰어 게더로 들어갔었다. 땀이 뻘뻘났고 숨을 돌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추억이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 친해지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을 한다.
29기를 함께 했던 기존 운영진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모르는 사이일 수 있고, 이번에는 심지어 반 정도가 신규 운영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친해져야 했다.
때문에 8월 초에 운영진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LT를 서울에서 진행했다!
운영진 자기소개, 정관 확인,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했고, 밤을 새면서 진지한 얘기나 재미있는 얘기들을 나눴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서로 많이 데면데면했고, 학회를 함께 이끌어간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던 것 같다 😅
운영진을 꾸리고, 초기 세팅과 온보딩을 진행하고, LT를 하며 서로 알아가기까지 했다면..
이제 대망의 학회원 리크루팅 기간이다.
프로세스 자체는 운영진 리크루팅 때와 동일한데, 이보다 훨씬 지원자 수가 많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것들이 곱절로 늘어난다 😭 하지만 동시에 어떤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마음 속에 생겨났다!
우선은 기존 OB들을 대상으로 연장 학회원 모집을 하게 된다. 이 또한 100% 되는 것은 아니며, 여러 부분들을 고려해서 평가 후 최종 합격을 시킨다.
또한 파트를 변경하는 인원이 있다면,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파트 변경 과제를 출제하여 통과한 경우에만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는 프론트엔드 -> 백엔드
와 프론트엔드 -> 기획
의 경우가 있었다. 여기서 내가 프론트엔드 -> 백엔드
경우의 평가를 위한 과제를 출제했었다.
이렇게 조금 빡빡하게 하는 이유는, OB라 하더라도 신규 학회원들과 동일하게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를 야기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신규 학회원의 경우에는 운영진 보다 뽑는 인원이 훨씬 많기 때문에, 지원 기간 자체도 더 길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커뮤니티에 홍보를 진행했고, 인스타그램에 아래와 같이 카드뉴스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했다.
또한 큐시즘 활동 톺아보기와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한 게시물들도 제작했다.
지원서의 문항 또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는데, 크게 보면 아래 두 가지로 말할 수 있겠다.
- 이번 30기의 컬쳐핏과 적합한 사람인가?
- 학회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가? (역량 및 협업 중점)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동일한 관점에서 좋은 지원서를 받기 위해선 이를 잘 이끌어내 줄 좋은 지원 문항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많은 공을 들였던 것 같다.
정확한 지원자 수와 경쟁률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지원서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 현재는 모두 폐기된 상태이다.)
운영진들의 파트에 맞게 지원서를 평가할 인원들을 배분했고, 모든 것은 노션
을 통해서 관리했다.
지원자분들의 정보도 보호해야 하고..이 외의 정보에는 접근이 용이해야 하며..여러 명의 사람들이 평가한 점수를 실시간으로 집계해줄 툴로는 아직까지는 노션이 가장 적합한 듯했다.
이 때는 개발에 손도 못 대서, 인텔리제이 대신에 노션만 계속 들어갔던..때가 아닌가 싶다 🤣
이번에는 학부학이 컬쳐핏을 평가했기 때문에, 둘이서 모든 지원자들을 서류를 읽어보았다.
시간도 많이 들고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평가 기준에 맞게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도 계속 되뇌어보아야 했고, 개발 파트는 깃허브에 들어가 코드까지 살펴보아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두배로 걸렸다.
그럼에도 느끼는 것들이 많았는데, 두 가지만 집어서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 GPT를 써서 쓴 글은 티가 난다.
- 스토리가 있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느낀 점들은 내가 앞으로 지원서를 작성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를 진행한 후에, 점수에 따라서 면접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
그리고 합격자 & 불합격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안내 문자를 전송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만약 리크루팅 과정에서 실수가 있거나, 프로페셔널하지 못 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학회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합격한 인원이라면은 큐시즘에 들어오기에 좋은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불합격한 인원은 리크루팅 과정에서 느낀 불편한 감정만을 가져가게 된다. 때문에 리크루팅 기간에는 일을 정말 철저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행한 것 같다.
위에서 말했던 신규 운영진 리크루팅 절차에서도 면접을 진행했지만, 방식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여기서 한 번에 설명하려고 한다.
1차 서류 합격자들에 한해서는 대면 면접을 진행해서 최종적인 합격자를 판단하게 된다.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접 장소를 대관해야 하고, 면접 타임테이블을 구성해야 한다.
여기서 타임테이블이란 면접관과 면접자를 시간대별로 배정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들이 모든 시간대에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또한 면접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장소에 찾아오는 지원자들을 안내할 안내자들도 구성해야 했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았다.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 없이 구성하기 위해서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짜는 방식을 도전해보기도 했다. 유의미한 도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고 생각을 한다.
조건이 너무나도 많았고, 실제 인원들이 들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코딩으로 정성적인 부분들까지 고려하기는 어려웠다. 밥 먹을 시간대도 생각해주어야 하고.. 안내자 -> 면접관 으로 들어가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등등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 머리로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불만이 있는 운영진들이 분명 있었을텐데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
징징거림은 이제 그만하고, 신규 학회원 면접은 8월 10일 (토) ~ 8월 11일 (일)에 관악청년청
에서 이루어졌다. 지원자분들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지, 또 어떤 답변들을 해주실 지 많은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또한 이렇게 면접을 진행해 본 것은 인생에서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었다 🥶
나는 28기 때는 면접 탈락을 했었고, 29기 때는 학회원 합격, 그리고 30기에는 부학회장으로서 리크루팅을 맡아 진행했다. 이러한 변화가 내게는 어색하기도, 뿌듯하기도 한 점이었다.
지원서와 더불어서 면접에서도 학부학은 컬쳐핏을 담당했기에 이론적으로 모든 면접에 나누어서 들어가야 했다.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면접에 계속 들어가있었는데..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는 하였다 😔
물론 고생만 한 것은 아니었다. 면접을 진행하며 아래와 같은 것들을 느끼고 얻을 수 있었다.
- 생각보다 인상과 태도가 많이 중요하다.
- 지원하는 곳의 인재상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 본인이 지원서에 작성한 부분들은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 자신감, 그리고 확고한 가치관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물론 잘 맞는다면)
- 내가 사용하는 기술들, 작성한 코드들에는 근거(왜?)가 필요하다.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이나 사람이 되겠냐만은..자리가 주어졌으니 열정 있는 많은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알맹이
가 있는 사람들을 고르기 위해서 다같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실력이 뛰어나지만, 학회의 성격과 맞지 않아서 불합격한 분들도 많았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내가 어느 곳에 지원하여 탈락했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중요하겠지만, 마냥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나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었는데 합격하지 못 했다면,
- 정말 내 역량이 부족하다 ->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서 발전
- 그냥 안 맞는 곳이다 -> 들어가도 문제
일 것이기 때문에 빨리 털어버리고 다른 곳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리크루팅
이라는 새로운 경험은 나에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 볼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나를 평가하는 면접관도 그냥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글을 빌어 큐시즘 30기에 지원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그렇게 모든 평가가 종료되었고, 본격적인 30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큼직한 커리큘럼들만 나열해보려고 한다.
첫 커리큘럼으로, 꿈에 그리던 OT 날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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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는 8월 17일 성수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되었다. 상상유니브와의 협업을 통해서 장소 협찬을 받을 수 있었는데, 위치나 시설 등이 굉장히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
OT에서는 학회원들에게 학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진행하고, 중요한 기업 프로젝트 OT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궁금한 점들을 받아 답변하는 Q&A,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레크리에이션 등도 진행되었다.
초반에 앞에 나와서 말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원래는 긴장을 잘 안 하는데도 이 때는 너무 떨려서 약간 어지러웠다 😵💫 처음 보는 사람들이 약 50명이 있고, 부학회장으로서 책임감도 느꼈던 터라 더 그랬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OT는 큰 문제 없이 완료가 되었고, 끝난 후 뒷풀이에 가서도 신나게 놀았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던 것 같기는 하다... 이제 정말 30기가 시작했다는 것에 막막한 감정도 있었지만, 앞으로 4개월 간 매주 볼 친구들이라는 생각에 얼른 친해져 좋은 관계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큐시즘에 들어와서 하는 처음 하게 되는 프로젝트인 기업 프로젝트
이다.
실제 기업과 협업하여,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시연 및 서비스에 실제 적용할수 있는 프로토타입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는 이 기업 프로젝트가 큐시즘의 큰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IT 연합 동아리에서도 팀을 꾸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기업과 협력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적합한 기업을 찾는 데에도 많은 공수가 든다 😭 고생한 모든 운영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번에는 1) 렛츠커리어 2) 데보션 3) 핏펫
3개의 기업과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여기서 나는 데보션과의 협업 관계를 만들었고, 또 학회원으로서 데보션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을 진행했다. 이는 내가 이전에 작성한 기업 프로젝트 회고록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기업 프로젝트는 시작하는 것도, 하는 것도, 마무리 하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대학생으로서 얻기 힘든 것들을 많이 얻어가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번 30기 학회원들이 기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나라도 얻는 것이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기업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이제 작정하고 놀 MT
날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추석이 껴있어서 29기 때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그래도 많이 와줬다고 생각을 한다.
장소는 근본 대성리였고, 여름이라 더웠기 때문에 일찍 간 사람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도 진행했다.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서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나는 뭐가 그렇게 피곤했는지..술도 취했고 새벽에 일찍 잠에 들어버렸다 😪
이번 학회원들도 참 잘노는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날이었다! ㅎㅎ
처음으로 외부 연사분들을 초청하는 커리큘럼인, 전문가 초청 강연
이다.
이 때는 기획 & 디자인 파트, 개발 파트를 나누어서 강연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총 7분의 연사분들이 함께해 주셨고, 다들 스펙도 너무 좋으셨고 학회원들에게 귀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시고자 하는 것들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
나는 29기때에도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은 커리큘럼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글로 작성해두었다.
개발 파트 강연 내용이 궁금하다면, 전문가 초청 강연 후기를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30기에서는 기존에 있던 큐시즘 자체 해커톤인 큐커톤
대신에,
KT&G 상상유니브와 협업을 통해서 새롭게 만든 아이디어톤 왓에버데이
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1) 사회 공헌 2) ESG
두 가지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고, 이 중 하나를 택해서 기획 & 디자인 & 개발 보고서 및 발표를 진행해주면 되었다. 물론 구현하는 것은 시간 상 불가했기 때문에, 어떠한 기술로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정도를 표현해주는 것이 목표였다.
왓에버데이는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서 약 2주 정도가 진행되었는데, 여기서도 PM을 뽑아야 했다. 기획 파트 친구들은 보통 기업 프로젝트와 밋업 프로젝트에서 PM을 맡기 때문에, 왓에버데이에서는 가능하면 개발 파트 친구들이 PM을 맡아서 팀을 이끌어가도록 장려했다.
그 결과 나도 우리 A팀의 PM을 맡게 되었다!
왓에버데이 회고록은 적지 못 해서 여기에 조금 길게 적어야할 것 같다.
나도 이전부터 PM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는 열망은 마음 속에 있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언젠가는 실제 PM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호기롭게 시작했지만..내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
툴 세팅은 자신이 있기에 빠르게 했지만, 기획 파트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지시해야하는지 알지 못 했다.
또한 당일 스프린트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제때 결과물을 뽑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미리 작업을 해와야하는 상황이었다. 다들 바쁘고 왓에버데이에 쓸 에너지가 많지 않은 것도 알았기 때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당일이 올수록 점점 압박감이 심해졌다.
책임감이 강한 편이라서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잘 할 자신이 있지만, 막상 일을 시키는 입장이 되니 팀원들이 내가 맡긴 일을 내가 원하는 만큼 해올까?
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생겼다.
나는 일을 계속 해야만 할 것 같았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커리큘럼인 왓에버데이에서도 이정도 부담감을 느끼는데.. 다른 프로젝트 PM은 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존경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커리큘럼 당일 깨끗이 사라졌다.
다들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준비해왔고, 스프린트 시간에도 각자 맡은 일을 너무 잘 수행해주었다. 또한 나는 피그마 사용에는 미숙했기 때문에, 다른 기획 파트 친구가 발표 장표를 만들 때부터는 PM 처럼 일을 해주어서 든든했다.
결국 생각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고, 이는 내게 큰 성취감을 주었다.
결과를 떠나서 아래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1. APT 팀
우리 A팀,APT
팀은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었다. 나를 제외한 6명 모두와 협업을 해 본 경험도, 대화를 해 본 경험도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은 적중했고, 앞으로도 종종 보고 싶은 멋진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1월에 만남 추진할게 🔥
2. 리더는 팀원들을 믿어주어야 한다
나는 일단 근본적으로 성격이 남을 잘 안 믿는다. 나만 믿는다.
물론 이를 티를 내서 사회성 결여처럼 행동하지는 않지만.. 막상 리더가 돼서 누군가를 믿어주어야 하는 자리가 되었을 때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이는 스스로 큰 부담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해주는 팀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누군가에게 일을 쥐어주었을 때는, 그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믿고 기다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큐시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밋업데이 커리큘럼이다.
아이디어를 발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팀을 꾸려서 약 2개월 간 하나의 프로덕트를 완성해 낸다.
밋업데이에서는 배우는 것이 많지만, 늘 아쉬운 점도 많이 남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에 밋업 프로젝트 회고록으로 작성해두었다!
이번에도 분명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역경이 있었던 팀, 팀 내 불화가 있었던 팀 (없었다면 좋겠지만), 정말 노력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던 팀... 다양하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최대한 실력 편차와 성향을 고려하여 팀 빌딩을 진행했지만..그 모든 것을 예상해서 짜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원들이 결과에 집중하지 말고, 그 과정에 집중했기를.
힘든 일이 있었다면 이를 극복하며 단단해지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를 보완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밋업데이를 통해 만든 프로덕트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인 전시회
커리큘럼이다.
나는 여기서 기획총괄팀
,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맡으며 외부 협력사 및 기업 부스 컨택을 진행했다. 또한 전시회 홍보 목적의 웹사이트 백엔드 개발을 하기도 하였다.
전시회 또한 나에게 큰 도전이었기에, 따로 전시회 회고록으로 작성해두었다!
학회원들이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앞으로도 가끔 되새길 예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 🙏🏻
이제 정말 정말 마지막 커리큘럼인 큐시즘의 밤
이다!
29기 때는 기존 커리큘럼과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했는데, 이름에 밤이 들어가는 만큼 조금 더 파티(?) 느낌으로 진행해 보고 싶었다.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시간을 오후 5시부터 시작하고, 대형 파티룸을 빌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경영총괄팀에서 이를 잘 기획하고 진행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기업 프로젝트 팀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를 약속하고, 밋업 프로젝트 회포를 푸는 등 다양한 컨텐츠가 있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수료증도 받고, 많이 웃기도 울기도 하며 큐시즘 30기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고생한 운영진들 👍🏻👍🏻
생각지 못 한 꽃이랑 편지도 받았다! 💐 고마워 다들~~
위에서 언급한 커리큘럼 말고도 모든 커리큘럼이 값지고 의미있었다.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면 큐시즘 31기를 해 보는 것도..? 🤣🤣
마지막으로는 커리큘럼 외의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학부학의 중요한 Task 중 하나인 협력사 관리
이다.
이번에는 NCP, 아산나눔재단, 상상유니브, 디캠프 등과 같은 협력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협력사 관리는 학부학이 주로 맡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받은 순간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학회 소개서 및 협력 제안서를 제작한 후에, 30기 시작 소개와 더불어 대면 미팅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다. 미팅 일정을 픽스한 후 미팅을 진행하며, 이번 기수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협업을 진행할 지 논의하게 된다.
기존 협력사와의 미팅 & 소통을 진행함과 동시에, 신규 협력사를 물색하고 컨택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미팅의 연속...
이번에 부학회장을 하면서 처음으로 기업과 미팅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해야 할지, 어떤 것이 예의이고 무례한 것일지..아무것도 알지 못 해서 막막했다. 하지만 점점 미팅을 거듭하며 자연스러워졌고, 너무 저자세로 나갈 필요 또한 없구나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보면 기업이 강한 것은 맞겠지만! 기업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또한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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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P와의 미팅에서는 심지어 선물까지 받았다.
너무 좋은 경험들이었는데, 미팅을 하며 느낀 점들은 글 마지막에서 적어보려고 한다.
협력사 외에도,
- OB
- 전문가 초청 강연 연사분들
- 밋업데이 심사위원분들
등 학회와 연관이 있는 모든 분들과의 소통을 진행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때문에 늘 빠뜨린 것은 없는지 기간 내에 답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함께 하는 학회장 친구와 둘 다 꼼꼼한 편이였기에 이런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가장 먼저 회장단 -> 운영진 -> 학회원
으로 내려가며 약 70명이라는 30기 학회원들을 모두 관리할 책임을 가지게 된다.
이는 반대로 학회원들의 일들은 모두 알고 결정해야 하며, 운영진들이 하는 모든 일들에 컨펌을 해주어야한다는 뜻이었다.
때문에 늘 최대한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서 휴대폰 및 노트북을 달고 살았고, 눈을 뜨면 슬랙 및 카카오톡에 들어가 밀린 연락을 보는 것이 일과였다.
솔직히 말하면 가끔은 부담을 느끼기도, 하기 싫기도 했다. 하지만 학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학부학이 솔선수범을 보여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말할 TF 팀 관리
는 부학회장의 역할이다.
현재는 공식 홈페이지를 관리 및 개선하는 웹 TF
, 전시회 커리큘럼을 담당하는 전시 TF
가 존재한다.
때문에 이 둘을 관리해야 하는데, 나는 어차피 이 두 팀에 모두 속해있기 때문에 😅 다른 부담은 없었다!
지금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큐시즘 30기의 반년을 돌아보았다.
과연 나는 그 반년을 잘 보냈을까? 지금부터는 이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내 생각에 큐시즘 30기 부학회장으로서, 이를 떠나 학회의 구성원으로서 잘한 점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순전히 주관적이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부학회장은 협업 툴 세팅을 하며, 이 중에서도 노션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학부학 -> 팀장 (회장단) -> 운영진 -> 전체 학회원
순으로 관리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노션의 권한 구조 또한 이에 맞춰서 설계했다.
가장 중요한 리크루팅 때에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해서 노션을 적극 활용했고, 다행히 진행 중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처음에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매 커리큘럼의 사진들을 아카이빙하는 목적으로도 쓰임이 있었으며,
전체 학회원 노션에 스터디 & 소모임 섹션을 따로 두어 모두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매주 커리큘럼을 진행하다 보면 공지를 할 일이 매우 많아진다. 또한 기간 내에 설문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은데, 동시에 여러 개가 올라가다 보면 학회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를 전체 노션에 다시 한 번 올림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공지사항을 가장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숨겨지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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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정 관리, 팀 별 페이지 & 발표자료 아카이빙 등으로 쓰임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운영진들이 알아서 잘 해주었다!
특히 교육기획팀에서 많이 써주었는데, 잘 활용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
두 번째로는 30기 학회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것이다.
물론 원래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학회의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쓴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고 싶기도 했지만... 대화를 통해서 얻은 에너지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
70명의 학회원 중 아마 나와 한 마디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물론 모두와 친하게 지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나면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려고 했다.
스터디 & 소모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회식을 하거나, 왓에버데이 팀끼리 따로 만나서 노는 등 커리큘럼 외 시간에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8월부터 12월까지는 여자친구 말고는 거의 큐시즘 사람들만 만나지 않았을까..? 싶다 🤣
돌아보면 한 번도 억지로 만난 적은 없었고! 모두 나의 재미와 성장 그리고 학회의 분위기를 위해서였다.
어느 날 학회 친구로부터 링크드인
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다.
전에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의 나와는 성격이 맞지 않는 SNS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접었었다.
하지만 학회를 하며 현업자분들과 소통해야 할 일이 많아졌고, 링크드인에서도 정보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우선 내 링크드인 계정을 먼저 만들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 사람들이 쓴 글을 읽기만 해도 인사이트를 얻는 느낌..?
이전에는 재미있던 유튜브 & 인스타그램이 재미가 없어지고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던 찰나에, 이렇게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SNS를 접하게 되니 니즈가 딱 맞았던 것 같다.
그렇게 며칠을 내 링크드인 프로필 꾸미기에 시간을 들이다가.. 문득 왜 큐시즘 공식 링크드인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만든 적은 있었다고 듣기는 했는데.. 활성화 되어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기존에 인스타그램 & 네이버 카페 등으로 활동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이보다는 조금 더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링크드인
에 기록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위처럼 큐시즘 공식 링크드인을 만들었고, 소개와 링크 등을 추가했다.
OB방에도 이를 알리니 반응이 꽤나 좋았던 것 같아서 뿌듯했다. 아마 나와 같이 필요를 느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일 듯 하다!
이후로는 나나 운영진 & 학회원들이 태그해서 올린 업데이트들을 퍼가는 정도로 활동을 기록중이다. 아마 나만 관리를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도 잘 인수인계가 되어서 꾸준히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기업 프로젝트나 전문가 초청 강연 등 외부에 알려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만한 큐시즘만의 우수한 커리큘럼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어필하면 더욱 매력있는 학회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루어진다.
29기에 큐시즘에 들어와서 딱 느낀 점은, 이렇게 실력 좋은 학회인데 왜 이렇게 홍보가 안되었지?
라는 점이었다. 나 또한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알 사람들은 알만한 오래된 연합 동아리이기는 하나, SOPT나 넥스터즈, 디프만과 같은 다른 IT 연합 동아리에 비해 파급력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것이 큐시즘 학회원들의 실력이 부족해서는 절대 아니고, 우리 이렇게나 잘해요~
라는 식의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한다. 들어온 사람들끼리만 친해지고 성장을 한 후에, 이를 알리지 않고 떠나버리기 때문에 외부인들은 알 턱이 없는 것이다.
좋은 성과가 있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를 기록해둔다면, 큐시즘을 수료한 사람들도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에게도 이득이 되어 일석이조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링크드인도 개설하였고, 지금 이렇게 글도 열심히 쓰고 있는 것이다!!
데보션영 활동을 하면서 데보션에도 큐시즘 관련 글을 많이 적었고, 링크드인에도 많이 업데이트하였다. 아마 반년 동안 큐시즘 관련한 글들만 30개는 쓰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외부 세미나나 네트워킹을 가는 경우에도 부학회장 명함을 꼭 챙겨들고 가서 알리기도 하였다.
이는 곧 나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내가 몸 담고 있는 단체를 홍보해서 이미지가 좋아진다면, 나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지 않겠는가?
본인의 단체가 크든 작든 간에, 남들이 보기에 좋게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족했던 점 & 아쉬운 점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외에도 더 있을텐데..혼자 생각하려니 어렵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30기 사람들 중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꼭 피드백을 해주길 바란다 🥹
이전 기수의 리크루팅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조금 무리하게 학회 시작을 일주일 당기기도 했고, 인수인계 자체를 늦게 받으며 준비 기간이 많이 짧아졌다. 더군다가 신규 운영진들도 많아서 이들은 학회에 대한 적응을 할 새도 없이 학회원 리크루팅을 준비해야만 했다.
선택한 결과에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운영진들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 또한 힘들었으니 말이다.
정말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었고, 들어온 학회원들도 컬쳐핏이 아주 잘 맞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만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다. 때문에 앞으로 리크루팅은 더욱 넉넉한 기간 속에서 신중을 가해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학회원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오히려 운영진 간에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지 못 했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LT를 다녀오기는 했지만, 모든 인원이 함께 있는 시간은 많이 없었고 중간에 전체 회의도 단 1번 진행했을뿐이다.
같은 운영진 팀 & 프로젝트 팀끼리는 친해졌겠지만, 팀이 다른 운영진끼리는 말을 거의 섞을 일이 없어서 친해지기 많이 어려웠을 것 같다.
너무 넓게 보다가 오히려 더 챙겨주어야 하는 운영진들을 못 챙긴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
리크루팅 시작 전에 열심히 협력 제안서를 준비해서 보내기는 했으나, 새로운 협력사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기존 협력사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학회를 운영했다. 기존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변명을 하자면 이 또한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수인계를 받은 후로 바로 해당 작업부터 진행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겠다. 31기 학부학에게는 이를 잘 얘기해주었다.
앞으로 다음 학부학들이 어떻게 학회를 운영할지를 모르겠지만,
방학 기간을 정말 잘 써야한다
는 말은 꼭 덧붙이고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먼저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만날 수 있는 사람
들을 얻게 되었다.
큐시즘의 공식 구호가 사람이 좋다, 큐시즘이 좋다
인 것처럼, 큐시즘은 좋은 사람들로 인해서 계속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큐시즘에 들어와 전에는 만나기 어려웠던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자연스레 단체에도 애정이 생겨나게 된다.
지금 당장은 눈 앞에 보이는 실력과 결과가 우선이 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차분히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에 따라, 내 미래가 밝아질 수도 어두워질 수도 있다.
함께 고생했던 회장단과 운영진들, 프로젝트를 함께 한 팀원들 그리고 스터디원들, 협업을 하지는 않았어도 개인적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 모두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놀 때는 잘 놀고, 할 때는 열심히 하는 대학생들 70명을 어디서 모을 수 있을까?
나는 원래 이렇게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었다.
걱정과 생각이 많아서 사소한 것 하나를 시작하기도 어려웠고, 이는 리더의 자리에 갔을 때 결단력의 부재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성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종 성향은 있어서, 조금씩은 리더를 맡게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때는 학급 반장과 동아리 차장을 맡았고, 전역을 한 후에는 과 학생회에서 기획부장을 맡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해 보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이 커서 수행했던 것이었지, 성격이 잘 맞는다고 생각은 못 했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이번에도 학회장이 아닌 부학회장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보다는 이를 든든하게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잘 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30기 부학회장을 맡으며 나의 생각과 성격도 많이 변화함을 느꼈다.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게 두렵지 않았고 오히려 자연스러워졌다. 내가 노력한 만큼 학회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고 나에게 많은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주었다. 말을 조금 잘못하고 내가 판단한 결과가 최선이 아니었어도 괜찮았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고, 잘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기했다. 막상 자리에 있어보니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만약 내가 이번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평생 이를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미팅을 15번 이상 진행하며 느낀 점들이 있다.
- 우리가 너무 쫄 필요는 없다.
- 그러나 예의바른 태도는 필수이다.
- 구구절절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을 확실히 말하는 편이 낫다
- 세상에는
이게 되네?
싶은 게 되는 경우가 은근 많다.
=> 이 외에도 미팅 시의 예절이나,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 개인적인 인맥 등 부학회장을 하며 네트워킹 적으로 얻은 것들이 무수히 많다. 미팅이라는 기회는 학부학이 얻을 수 있는 큰 메리트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이러한 점들을 적용해서, 어떤 것을 제안하기 전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정말 이것인지?
우리가 정확히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시작도 전에 안될 것 같다고 포기하지 않고, 우선은 무작정 최대한 연락이 잘 닿는 컨택 포인트로 연락을 취했던 것 같다.
덕분에 아래의 항목들에 대한 컨택을 진행할 때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 데보션과의 기업 프로젝트
- 에프랩 현업자분과의 스터디
- 전문가 초청 강연 연사분들
- 밋업 프로젝트 심사위원분들
- 전시회 기업 부스
등...
어느 순간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노력을 한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즐거워졌다. 주변 친구로부터 추진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는, 참 뿌듯했던 것 같다 😌
마지막으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
이다.
물론 너무 좋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이들 모두가 잘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가 잘못한 게 아니더라도 잘 맞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불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도 때로는 인간관계 때문에 화를 내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다.
개인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넓게 바라보며 학회의 분위기를 신경쓰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며,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해심이 넓은 사람은 아니다. 만약 성격 자체가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함께 있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반년은 이러한 성격을 강제로 바꿔야하는 기간이었고, 이는 그동안 나의 오만함을 반성하는 기회를 줌과 동시에 세상을 넓고 길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마 2024년은 성격적으로도 가장 많이 성장한 한 해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며 끝내보려고 한다.
아마 이 글이 큐시즘에 대해 작성하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2024년은 초반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았고, 이때 운 좋게도 큐시즘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내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크게 변화시켜주었다.
힘들었을 때 나를 일으켜 준 곳이라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갔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30기를 시작했고, 이제는 끝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후회도 미련도 없다. 순간순간 더 좋은 선택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학회원들이 각자 1명씩이라도 좋은 친구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싶다.
내가 좋은 부학회장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한 대로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큐시즘이 더 잘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큐시즘을 거쳐가는 대학생들이 모두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1년 간의 큐시즘 활동은 나를 더 실력 있는 개발자이자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제는 이를 잘 활용해서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보려고 한다. 만약 나중에라도 내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다.
내게 많은 것들을 주었던 큐시즘, 이제는 안녕 👋🏻
큐시즘의 부학회장이라는 자리가 많이 힘들고 지쳤을텐데.. 학회원 입장에서는 이렇게 운영을 잘하는 동아리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학부학의 노력과 헌신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모두가 상호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