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나에게 특별한 역할이 있는 학습메이트였다.
이전에는 우리 팀을 먼저,
필요할 때 다른 팀도 챙기는 식으로 두루두루 다녔다면 이번에는 팀을 맡지 않고,
7기 자체를 챙기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우리 N팀 하면서 첫 인사도하고~
뭔가 병아리반 친구들 챙기는 그런걸 하지 못해서 담당하는 팀이 없는게 아쉬웠다.
다행히(?) 개강날에 1팀 학습메이트 대타를 하게 됐다.
그 덕분에 1팀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팀이 없다는 아쉬움도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
반대로 우리팀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모두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얼마나 오지랖을 부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시작은 간단했다.
우리 팀에게만 하던 걸, 모든 팀에 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장 중점적으로 했던 건 이 세 가지였다.
- 잡담방과 각 팀별 대화 채널에 아침 인사 남기기
- 자기 전 젭에 들어가서 각 팀을 돌아다니며 인사하기
- 모각코 유도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장소 제공하기
항상 내가 하고 싶었던,
모두가 조금 더 친해지면 좋겠다 생각해 하던 일들이었다.
역시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점점 잡담방에서도 팀별 대화도 활성화가 잘 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젭에 들어가 인사를 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 팀당 5~10분 정도만 있다가 인사하고 나가야지 했던 나의 다짐은 애초에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
진짜 정말 피곤해서 자야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팀들과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을 넘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의했던 건 최대한 모든 팀을 공평하게 시간을 보내며 편애하지 않아야지 였다.
그래서 매번 첫 방문하는 팀과 마지막에 방문하는 팀을 무작위로 방문했다.
나름대로 잘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태영님 어제 곧 자러 간다면서 N팀에 오래 계셨던데...."
내 방문이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된 건 뿌듯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오프라인에서 모각코 해보는거 어때요? 장소 제가 해결해 드림!"
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모각코 활성화를 유도를 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고, 참여자도 꽤 많았다.
참여했던 사람들이 재밌고 즐거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자연스럽게 더 활성화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팀끼리만 하던 모각코가, 시간이 지날수록 팀 구분 없이 다 같이 하게 되기도 했다.
결국 이 모각코를 통해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유대감도 자연스럽게 쌓였던 것 같다.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잘 흘러간 부분이라,
이번 학습메이트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중 하나였다.
전에도 다른 팀들을 돌아다녔기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막상 모든 사람을 더 세세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보게 된 것 같다.
각각의 수강생과 학습메이트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그걸 어떻게 이겨내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
이전 기수와 비슷하게
스스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에는 특히 보였던 부분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용기를 내기 힘든 사람들.
그래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아 포기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애써 괜찮은 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생각해보면,
내가 학습메이트를 하게 된 계기도 아마 내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오지랖을 부리고 싶어서 시작하긴 했지만,
그 본질은 나 스스로가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없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다행이었던 건,
나의 오지랖이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7기는 더 기억에 남는 기수였다.
이번 학습메이트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맡아 모두를 챙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마지막으로 하게 된 학습메이트였던 만큼 조금 더 애착이 갔던 학습메이트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7기가
학습메이트와 매니저를 위해 준비해준 이벤트 덕분에
모든 수료식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수료식이었다.
항해에서도 지금까지 학습메이트 하느라 고생했다며 감사패까지 제작해줬지만,
감사패보다 아래의 롤링페이퍼(feat. 1팀 스플렌더 고마워)가 더 좋다.
이번 7기, 나의 마지막 학습메이트도 모두의 도움 덕분에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태영햄 덕분에 즐겁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ㅎㅎ 고생많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