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졸업작품전 회고, 고등학생으로 마지막 프로젝트

희썽·2025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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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를 끝마쳤습니다.
제가 재학 중인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1학기말에 졸업작품전을 진행하고, 웹사이트 또는 임베디드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를 하게 됩니다.

제가 만든 프로젝트는 사용자 최적화 UI/UX를 가지고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이고, 회사 과제겸 졸업작품전 전시를 위해 개발하였습니다.

1. 조금 다른 공동구매 플랫폼

보통 우리 일상에서 진행되는 공동구매는,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많은 물량을 먼저 확보한 뒤, 구매자를 모집해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 친구들과 공동구매를 할 때는, 쿠팡에서 사고 싶은 물건의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서 "같이 살래?"라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2~3명과 했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12명과 공동구매 하면서 엄청나게 불편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 링크를 복사한다
  2. 12명의 친구들에게 링크를 보낸다
  3. 12명의 친구들에게 답장을 듣는다
  4. 거절한 친구 대신 다른 친구를 찾아 또 링크를 보낸다.
  5. 구매를 한다
  6. 12명의 친구들에게 계좌번호를 보낸다...

진짜 공동구매하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게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기획을 하고,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https://gonggoo.kro.kr/

3주정도 열심히 개발해서 '공구'라는 서비스를 완성했습니다.

졸업작품전은 임베디드쪽 파트가 아니라면 1명에서 풀스택으로 개발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저는 Vue, Laravel, Php를 사용해서 풀스택 개발을 마쳤습니다.

Laravel, php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기술이여서 조금 어색했지만 파일 생성 규칙과 파일에 적용 후 명령어만 익히니 쉬웠습니다.

2. UI/UX를 생각한 플랫폼

이제 3학년이 되다 보니 웬만한 서비스는 혼자서도 개발할 수 있는 실력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UI/UX가 부족한 서비스는 개발 단계부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출시 후에도 사용자 반응이 없을 것 같아 자연스럽게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피그마로 페이지들을 디자인하기에는 시간을 많이 써야했고, 제가 원하는대로 피그마에서는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쁘게 하고 싶은데 제 디자인 실력이 따라오지 못해요...)

그래서 바로 무작정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별로면 바꾸면 되겠죠 ㅎㅎ)
디자인은 Figma AI의 힘을 빌려 기본적인 와이어프레임으로 구상했고, 실제 사용 경험이 좋았던 서비스들을 레퍼런스로 삼아 개발에 참고했습니다. 텍스트 위치 같은 디테일한 요소까지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두 수집해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기능을 하나씩 개발해 나갈 때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규민이의 피드백 덕분에, 직접 사용하며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더 좋은 UI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UI에 비해서 UX는 다루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제가 개발한 서비스이다 보니 어떤 기능을 사용하면 어디로 이동한다는 로직을 다 알고 있었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는 서비스를 모르고 사용하기에 제 서비스 사용이 어렵다고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친구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은 부분은 주로 등록과 마이페이지 기능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목이나 설명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되거나, 등록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등록 페이지 이외에도 마이페이지에서 원하는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직관적이지 않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서비스에서 나오는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서 ogmeta라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다른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역으로 이용해서 링크를 넣으면 제목, 설명을 자동으로 가져와주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마이페이지 UX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구현한 로직은 모집하려는 인원이 다 차게 되면 마이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는 방법이지만 알림, 토스트 알림을 사용해서 UX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I/UX를 많이 생각해서인지 졸업작품전을 진행하면서도 디자인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얼마나 시간을 많이 쏟았는지 보인다라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3. 교육감님께 발표까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부스가 좋은 위치가 있으면 안좋은 위치도 있었습니다.

처음 배정은 선택 or 랜덤이였지만 선생님께서 졸업작품 검사를 진행하시고, 부스 위치를 임의로 바꾸셨습니다. 앞 2줄은 완성도가 높은 팀으로 선정되어 교육감님께 발표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위치에 제가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육감님께 발표하는건 당일에 알게되어서 떨리기도 했지만 일반분들께 설명하는 것처럼 그대로 설명드렸습니다.

고위급 관계자님들이 너무 많아서 놀래기도 했고, 공구라는 개념을 공감하지 못하실까봐 걱정했는데 조금은 어렵다고 하셨지만 반응은 좋았습니다!

4. 공구 부스 운영

부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공감대 형성이였습니다.
기숙사 학교 학생이라면 많이 써본 경험일지 몰라도 부모님벌 나이때 분들은 공동구매를 해본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모든 설명 앞에 기획 부분을 붙여 말한 것 같습니다. 공동구매의 개념을 명확히 설명드리고, 개념과 제가 개발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학교 학생분들에게는 제가 만든 공동구매를 쓰면 정말 간편하다는 것도 알렸습니다.

2일동안 총 57번 공동구매를 등록하고, 참여하는 과정을 진행했고, 보통 2~3분이 함께 오셔서 설명을 들었기에 최소 120분에게는 설명을 드린 것 같습니다!!

5. 졸업작품전 이후...

졸업작품전 아이템 중에서 과별 TOP 6에게는 수상 및 생기부 작성이 있었습니다.
기대는 쪼끔 하고 있었고, 과에서 3등 했습니다!!
제가 속한 과가 임베디드소프트웨어과이다보니 1등은 임베디드 작품으로 발표도 엄청 잘한 친구에게 주어졌습니다 (축하해)

6. 공구를

시간남을 때마다 틈틈이 기능 추가하고, 에러 고치면서 즐겁게 개발해서 좋은 서비스로 만들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gonggoo.k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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