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논문을 (고작 1번) 작성해보고 (아직 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꿀팁들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 1번의 Minor revision을 거쳐 (reject 없이!!!) FSIDI 학회에 Accept 되었습니다. 만세~~
참고)
21년 9월초 투고
21년 12월말 Minor revision
22년 1월중순 재투고
22년 1월중순 Accept
22년 2월1일 Publish
실전편은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해외 논문을 써보자! (실전편)
선행연구 검증은 필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에 해놨던 연구, 관심 분야가 있다면
그걸로 연구 주제를 잡아도 되지만 맨 땅에서부터 연구 주제를 잡기는 매우 힘들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로 모르겠다면 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최근에 나온 논문들을 최소 10편 이상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Abstract 위주로)
나의 경우에는 작년에 2달에 거쳐서 해놓은 연구가 있어,
그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 작성을 시작하였다.
물론 해놓은 연구가 50% 정도 되고, 거기에서 논문을 만드는 데까지 연구의 발전이 필요했다.
대략적인 논문 주제를 잡았다면, 정말 괜찮은 주제인지 검증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가 생각했던 주제가 아예 생소한 주제이지는 않을 것이다.
남들이 비슷한 주제를 건드려 보았거나, 비슷한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거나 할 것이다.
최대한 꼼꼼히 샅샅이 다른 논문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행연구 탐색은 논문의 챕터 2 Related Work
에서 쓰이기 때문에
빠른 진행을 위해 슥-슥- 읽어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논문의 주제, 연구 방법, 연구 결과 정도는 정리해가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나중에 Related Work
쓸 때, 다시 맨 땅에 헤딩하게 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최소한 논문 다운로드한 것을 한 곳에 모아 놓는 정도는 추천..)
나의 경우에도 Signal 메신저에 대해 '내가 최초다!' 했는데,
연구 막바지에 Signal 메신저의 DB 복호화에 대해 서술한 논문이 있어 매우매우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선행 연구 조사의 부족은 연구자의 멘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정리해가면서 차근히 진행하자
연구 진행은 연구 주제마다 너무나 다른 영역이라 일반화하기에 쉽지 않다.
그래도 내가 느낀 점을 말해주자면,
보통의 연구에서 연구 주제는 방대한데, 연구 인력이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그러다보면 연구 진도는 잘 나가는데 (이것만으로도 행운), 내가 뭘 연구했더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정리해가면서 연구할 것을 추천한다.
당장 연구를 진행할 때에는 '효율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리를 하는 과정이 답답하고 지루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방대한 내용을 혼자 연구하다 보면 반드시 까먹기 마련이고,, 또 돌아와서 뭐였더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꽤나 상세한 수준으로 연구를 정리해놓으면 나아아중에 논문 쓸 때까지 참고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잘 정리해놓으면 논문 쓸 때에도 훨씬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강! 추!
논문 작성에도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것이고, 나도 초짜라 뭐가 효율적인지는 잘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논문을 쓰면서 가장 느낀 점은,
일단 아무거나 써봐라!!
일단 아무거나 써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글이 이상하다고 삭제하지 않고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 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과 논리, 방향들을 모두 남겨두고 거기에서 골라담는 형식으로 짜집기하는 것이 좋다.
완벽주의를 버리는 것이 필요했다.
무언가 있어보이는 논문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이거 말이 안되는데? 논리 흐름이 이상한데?하는 생각이 들어도 직진하는 것이 효율이 좋았다.
어차피 투고 전까지 최소 10번 이상은 읽어보고 흐름을 잡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구려도 초안을 완성시키는 것이 좋다.
같은 원리로 영어로 바로 쓰는 것보다는 한국어로 쓰는 것이 좋다.
나는 이 순서로 논문을 작성하였다.
한국어로 먼저 초안 완성 >> 번역기로 번역 >> 이상한 부분 수정 >> 문법 검사 도구 이용
그야말로 "늪" 이다.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 그 자체.
우선 팁을 주자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연구를 같이 진행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요청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검토를 받는게 좋다.
추후에 2저자 3저자 4저자까지 줄 수 있으니 당당하게 요청하자!
논문 검토 과정이 인내의 숲인 이유는 정말 끝이 안 보이고, 안 난다는데에 있다.
하루종일 수정하고, 내일 또 하루종일 수정하고를 1주일 반복해도 또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그렇게 밤낮으로 검토와 검토를 반복해서 영혼을 담아 "진심펀치"를 날리듯이 검토를 마무리하자!
논문 투고를 위해서는 LaTeX
(라텍스? 레이텍스?)라는 도구? 코드?를 이용해야 한다.
(그냥 라텍스라 부름, 레이텍스가 맞는말이다)
라텍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반응은 그야 말로 SHIT!!!!!!!!
이다.
이미 인내의 숲을 건너오느라 매우 지쳐있고, 이제 투고만 하면 돼~~라는 마음에
약간은 설레있었을 당신에게 LaTeX는 그야말로 응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LaTeX는 논문을 조판하는 문법이다. 코드로 작성해야 하며, 명령어를 사용한다.
친한 지인이 있다면 가볍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글 선생님이 해주는 영어 강의를 들으며 지옥을 맛보게 된다.
그래도 그걸 이겨내고 논문을 뽑아냈을 때에,
LaTeX가 만들어주는 PDF 파일의 간지 하나만큼은 1티어라 자부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