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에 지원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하고, 신입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작성합니다. ✍️
2022년 2월경에 회고를 작성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할 목록들을 정리하여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같이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분들이 취업을 하는것을 옆에서 보면서 무언가 조급해지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조급해야할 필요가 있었나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스스로 엄청 초조했었습니다.
그래서 2월경부터 회사에 지원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며 취업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력서는 노션으로 다른 개발자분들이 작성해둔 것들이 많아서 템플릿을 이용하여 작성하였고, 포트폴리오는 개발바닥 채널에 나온 박우빈님의 이력서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개발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것 같아 첨부합니다.
2022년 1월 말부터 2022년 5월까지 25개의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초기에는 원티드로 지원하였는데 대부분 서류에서 탈락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면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지속적으로 수정하였고,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면서 기회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월~3월부턴 공채도 조금씩 열려 지원하면서 서류에서 합격한 곳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채용 과정: 서류 → 코딩테스트 → 온라인 인적성 → 실무진 면접 → 임원 면접
가장먼저 결과가 나온곳은 4/15
일에 나온 가비아였고, 갈곳이 정해지지 않은 저에게 첫번째로 합격을 준 회사라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면접을 보았던 다른 회사들과 달리 유일하게 대면면접으로 진행되어 판교에 가서 보았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실무진 면접
실무진 면접에서는 다대일 형식으로 제가 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술질문과 자바스크립트, React 지식 위주로 기술질문을 해주셔서 잘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 질문을 대비하기 위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제가 한 프로젝트들을 정리하고,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를 읽고 전체적으로 정리한 자료와 Webpack, React, TypeScript등 학습해온 내용들을 다시한번 읽고 간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원 면접
임원면접에서도 다대일 형식으로 기술적인 질문보다 '왜 복수전공을 하게 되었는지?'와 같은 인성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인성질문은 왜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은지, 자신이 그동안 무엇을 해왔고, 왜 그 길을 선택했는지 잘 정리가 되어있다면 수월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었습니다.
임원면접은 금요일날 전부 진행되었고 다음주쯤 결과가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당일에 바로 결과가 나와서 놀랐고, 같이 공부하면서 지원한 다른분들 모두 합격을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 오늘의집 결과가 나오면서 아쉽게 입사 제안 거절메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인사 담당자분과 연락을 진행하며 제가 선택한 길을 응원받으면서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을 받았습니다.
채용 과정: 서류 → 코딩테스트 → 기술 인터뷰 → 직무 및 조직문화 인터뷰
가비아 면접이 진행중인 비슷한 시기에 오늘의집 또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면접마다 면접관 한분씩 들어오셔서 그 분과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술 인터뷰
기술 인터뷰에서는 팀의 테크리더분과 면접을 진행하였고 '왜 오늘의집을 지원하였는지?'부터 JS 라이브코딩, HTML/CSS/CS/JS 관련 기술질문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술질문에서 'css의 willchange
에 대해서 아시나요?'와 같은 처음들어보는 용어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서 잘 몰라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잘 대답하지 못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면접관님과 '의사소통을 잘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아 후회없이 면접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직무 및 조직문화 인터뷰
직무 및 조직문화 인터뷰는 총 2시간에 각 1시간씩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인터뷰는 테크리더분에게 JS/React 관련 기술 질문들을 받았고, 두번째 인터뷰는 엔지니어링 매니저분에게 인성 질문을 위주로 받았습니다.
두 인터뷰 모두 진행하면서 같이 일할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약간이나마 파악할 수 있어 좋았고, 기술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것 이외에도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아 후회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점 + 개인적으로 마음의 빚으로 남은점..😢
오늘의집 합격 결과는 4/21
에 나와 입사 일정을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입사할수록 좋을것 같다고 말해주셨는데, 당시에 학교 수업(3학점)과 졸업을 위한 영어성적, 네이버 웹툰 채용 진행중이여서 입사를 5/30
까지 미루어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5/26
오후에 네이버 웹툰 합격 결과를 받게 되었고 입사하기 바로 전날 입사 제안 거절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메일을 작성하면서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마음의 빚으로 남았고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해주신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오늘의집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같이 일할 사람을 굉장히 신중하게 뽑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택을 하나만 해야한다는 것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고 다음에 연이 닿으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집에서 배려해주신 부분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입사 과정과 거절 과정에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인사 담당자 분(하솜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채용 과정: 서류 → 프리인터뷰 → 실무 기술면접 → 최종면접(온라인 인성검사 포함)
네이버 웹툰의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느낀부분은 비용적인 측면이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코딩테스트 없이 지원자들을 일일히 살펴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채용 과정이 길어지기도 하였지만 지원자로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프리 인터뷰
프리 인터뷰는 약 30분간 진행되었으며 프론트엔드 개발과 관련하여 기초적인 지식과 JS, CS지식 관련 질문을 주셨습니다. 벨로그 트렌딩에 있는 주소창에 www.google.com을 입력했을 때 일어나는 과정과 같은 질문에서 네트워크 측면뿐만아니라 운영체제 측면에서도 질문이 나왔는데 운영체제를 학습한지 너무 오래되어 그 당시에는 제대로 답을 못했습니다.
이후 면접에서 잘 대답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학습하고자 운체 강의를 들으며 운영체제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실무 기술면접
실무 기술면접에서 라이브 코딩이 나왔다는 다른 리뷰들을 살펴보면서 라이브코딩 준비 및 JS/React/CS, 프로젝트를 준비를 하였는데 막상 면접을 진행하면서 기존 기술면접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실무 기술면접은 3시간으로 1시간씩 1명의 면접관분과 진행되었는데, 면접관 한 분을 제외하고는 비구조화된 형태로 기술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제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하나를 깊게 파본 경험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하셨고 기존 일반적인 프론트엔드 기술질문이 아닌 새로운 질문들을 하셔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저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셨고, 반대로 제가 회사를 알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한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저 또한 같이 일할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최종면접
최종면접은 HR 담당자분들과 30분, CTO 및 기술임원분과 1시간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CTO 및 기술임원 면접에서는 기술임원분이 프론트엔드 관련 기술질문을 해주셨고 CTO님 께서는 인성에 가까운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HR 면접에서는 일반적인 인성질문을 하였는데, 마지막에 담당자분께서 정말 재미있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블로그를 보다가 사진에 일론머스크를 보게되었는데 정민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인성과 관련해서 이런 질문을 처음 받아보면서도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롤모델이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면접을 거치면서 다른 회사의 면접에서 경험하지 못한 면접 경험들을 겪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좋았습니다.
또한, 네이버 웹툰의 채용 과정을 진행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인재를 뽑는지' 질문을 드렸었는데,평소 그 사람이 꾸준히 해왔는지
를 많이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답변이 무언가 제가 그동안 꾸준히 해온 노력들을 알아봐 주신것 같았고 최종적으로 네이버 웹툰에 입사를 결정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상반기 취업 준비를 하면서 여러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면접과 관련하여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부분은 제가 콘텐츠 웨이브 최종 면접과 당근마켓 면접을 보고나서 다시 되돌아보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여 과한(?)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을 진행했는데 답변에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모습이 오히려 독이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면서 아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가 개발 인터뷰에서 면접자에게 감동한 이유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고, 신입 개발자로서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글에 있는 것처럼 면접관 분들에게 면접 기회를 주시고 이런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
라는 말을 하면서 면접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별게 아닌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면접관분에게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고, 스스로도 더 겸허히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면접을 하면서 그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합격 결과를 받으며 알게되었습니다.
이전의 저는 기술질문에서 하나라도 답을 못하는게 굉장히 크리티컬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면접을 경험하면서 의외로 질문에 대답을 못한 것이 엄청 크리티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여러 면접을 경험하면서 면접에 대한 긴장감이 점점 풀리고 그 자리를 내가 아는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즐기게 되었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면접관의 의도가 무엇인지? 내가 그 질문에 맞는 핀트를 찾아서 잘 대답하고 있는지와 관련한 것 뿐만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과 같은 웃음, 행동도 의사소통을 잘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게된 이후부터 면접을 볼때, 덜 긴장을 하면서 그 자리를 즐길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 5개월이라는 체감 상 길고 길었던 취준 기간을 거치며 취준생의 고충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공감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조급해하지말고 착실하고 꾸준하게 준비한다면 기회가 열렸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취준생분들을 응원하고, 면접에서 떨어져서 힘들 때 주변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항상 awesome-devblog에 메일이 오면 그냥 슥 훑어가면서 어떤 글이 있나보는데 일론머스크 프로필 사진이 제가 느끼기에 정말 많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하셨으니까 좋은 결과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앞으로 길도 응원할게요!
정말 많은 기업이 면접에 공을 엄청 들이는군요. 새삼 깨달았습니다.
프론트 엔드 취업에도 운영체제 질문이 들어온다니.. 역시 기본 지식을 갖추는건 소홀히 하면 안되겠네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글을 잘 쓰시네요:) 이러한 준비성이라면 누구든 좋아할만했겠다 싶네요 ㅎ 축하드립니다!!! 면접은 서로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에 극 공감합니다~ 앞으로 즐거운 회사생활 가득하길 바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