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기까지

남현욱·2019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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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지향하는 웹 풀스택 개발자이고, 몇 주 뒤 신입 개발자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제가 신입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이 글에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왜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나의 꿈

저는 중학교 때 중고등 영어교사가 꿈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특출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선생님들을 보며 나도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틀어진 나의 꿈

또,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거대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모드 및 플러그인이나 멀티플레이 서버 등이 정말 많습니다. 이것들은 Java를 기반으로 하며 저는 자바도 모르고 프로그래밍도 잘 모르는 상태로 이것들을 수정해보는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저는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등학교를 찾아봤는데, 제가 자바를 깊게 배워볼 수 있다고 생각한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제 원래 꿈이었던 중고등 영어교사와 멀어지게 된 것 같네요. 아무튼 제 꿈을 끊어버리고 다른 꿈을 찾아나서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나의 꿈

저는 어디선가 동기부여를 받아 의도치 않게 웹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웹 디자인 기능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능반에서 하지 않던 Vue.js를 혼자 독학하고 기능반에서 배웠던 HTML/CSS 웹 퍼블리싱을 배우고, 이렇게 웹 개발의 걸음마를 떼었습니다.

그러다 제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중고등 영어교사를 하고 싶었던 게 기억에 떠올랐네요. 거기서 제가 하고 싶었던 교사만 딱 떼어 내고 제가 몸 담고 있는 SW 개발을 합쳐, 학생들을 가르치는 개발자 멘토가 되는 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결론

저는 아래 두 가지를 이뤄보고 싶기 때문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 학생들을 가르치는 개발자 멘토 되기
  •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데에 기여하기
  • 마인크래프트 서버 만들어서 동시 접속 유저 100명 찍어보기

적고 나니, 마인크래프트 관련 프로젝트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제의 환영합니다! :)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나요?

Phase 1

제가 3학년이 되었을 때, 그냥 머릿속에 막연하게 취업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Notion 페이지를 만들고 여러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역시 처음이 어렵다고 할까요? 제 예상과 다름없이 약 20개 넘는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Name Value가 조금 있었던 회사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고,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Vue.js를 사용하는 저는 React/Redux를 사용하는 회사에서 확답을 얻기 어려웠고 약 7월 쯤 React/Redux로 코딩 테스트를 재진행하자는 제의를 받고 동의했습니다.

Phase 2

다음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동시에, 여러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7월 쯤 하기로 했던 코딩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곳에 가지 않고 제가 곧 근무하게 될 스타트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왜? 네임밸류 있는 회사가 더 괜찮을 건데..

여러 군데에서 면접을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인데, 채용 프로세스는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저를 평가하거나 제가 회사를 평가하는 것, 더 나아가서 단지 서로가 잘 맞는지 알아보는 프로세스일 뿐입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결정했냐면, 모든 채용 프로세스에서 저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짧은 시간에 제 마음을 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요즘 제가 바라던 대로 조금 여유롭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나름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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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ntend Developer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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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0일

👍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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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일

채용 프로세스는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이 말이 와닿네요... 저도 처음에 면접 보러 다닐때 많이 쫄았는데,
어느순간 이 마인드 가지고 다니니깐 저에게 맞는 회사가 있겠지라며 면접 편하게 보게 되더라구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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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6일

같은 학교의 후배로써 존경하고 싶어요 😀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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