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지향하는 웹 풀스택 개발자이고, 몇 주 뒤 신입 개발자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제가 신입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이 글에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중고등 영어교사가 꿈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특출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선생님들을 보며 나도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또,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거대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모드 및 플러그인이나 멀티플레이 서버 등이 정말 많습니다. 이것들은 Java를 기반으로 하며 저는 자바도 모르고 프로그래밍도 잘 모르는 상태로 이것들을 수정해보는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저는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등학교를 찾아봤는데, 제가 자바를 깊게 배워볼 수 있다고 생각한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제 원래 꿈이었던 중고등 영어교사와 멀어지게 된 것 같네요. 아무튼 제 꿈을 끊어버리고 다른 꿈을 찾아나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디선가 동기부여를 받아 의도치 않게 웹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웹 디자인 기능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능반에서 하지 않던 Vue.js를 혼자 독학하고 기능반에서 배웠던 HTML/CSS 웹 퍼블리싱을 배우고, 이렇게 웹 개발의 걸음마를 떼었습니다.
그러다 제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중고등 영어교사를 하고 싶었던 게 기억에 떠올랐네요. 거기서 제가 하고 싶었던 교사만 딱 떼어 내고 제가 몸 담고 있는 SW 개발을 합쳐, 학생들을 가르치는 개발자 멘토가 되는 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래 두 가지를 이뤄보고 싶기 때문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적고 나니, 마인크래프트 관련 프로젝트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제의 환영합니다! :)
제가 3학년이 되었을 때, 그냥 머릿속에 막연하게 취업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Notion 페이지를 만들고 여러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역시 처음이 어렵다고 할까요? 제 예상과 다름없이 약 20개 넘는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Name Value가 조금 있었던 회사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고,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Vue.js를 사용하는 저는 React/Redux를 사용하는 회사에서 확답을 얻기 어려웠고 약 7월 쯤 React/Redux로 코딩 테스트를 재진행하자는 제의를 받고 동의했습니다.
다음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동시에, 여러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7월 쯤 하기로 했던 코딩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곳에 가지 않고 제가 곧 근무하게 될 스타트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군데에서 면접을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인데, 채용 프로세스는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저를 평가하거나 제가 회사를 평가하는 것, 더 나아가서 단지 서로가 잘 맞는지 알아보는 프로세스일 뿐입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결정했냐면, 모든 채용 프로세스에서 저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짧은 시간에 제 마음을 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제가 바라던 대로 조금 여유롭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나름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