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1의 나: 사람이 이렇게까지 바빠질 수 있구나
레벨 2의 나: 사람이 어떻게 레벨 1보다 바빠질 수 있지 ?
레벨 3의 나: 레벨 2는 여유로운 거였구나 !

레벨 3이 시작된 지 약 일주일 뒤, 드디어 팀원들을 처음 만났다
안드로이드는 공백과 이든, 나, 백엔드는 밍곰, 체체, 칼리, 히로였다 ! ( 가나다순입니다. )
만난 직후 오후에는 기획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기도 전에 각자의 기획안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기 위한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 끝에 칼리가 제안한 ‘일정 관리 플랫폼’이 우리의 프로젝트 주제가 되었다 !

하지만 발표 이후, 코치님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기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토론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주말까지 할애해 기획 방향을 다듬어 가기로 했다
그렇게 바로 다음주 금요일에 있을 1차 데모데이까지 기획을 갈고 닦으며, 프로젝트 초기 세팅도 마쳤다 👍🏻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또 좋은 피드백을 얻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회의를 거치고,
수많은 페인 포인트를 뽑고,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코치님들한테 바사삭 당한 순간...
눈물이 날 뻔했지만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TTTT라서
세상 이성적인 멘트들을 들으며 정신을 붙들 수 있었다 😂
우리는 이날 밤 늦게까지 기획회의를 다시 해야만 했다
우리의 회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페인포인트를 뽑는 것부터 새로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결론은 히로의 아이디어였던 소개팅 앱이었다

( 지금은 디자인 시스템 색상이 바뀌어서 이상해 보이지만... 그당시엔 예뻤다 )
사실 나랑 칼리는 이 주제에 대해 공감할 수 없었다
주변에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고, 소개팅 받는 사람도 크게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수요가 많은 시장인 줄 몰랐다 😵💫
( 구구가 이 도메인을 참 마음에 들어하셨다 )
우리는 새로운 도메인을 주제로 잡고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캠퍼스 내에서 직접 소개팅을 주도(ㅋㅋ)하며 여러 시도를 해 보았다
그리고 도메인 특성상 익명 대화는 필수적인 기능이었다
하지만 익명 대화를 하려면 본인 인증이 필요했고,
본인 인증을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했다
결국 우리는 법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또 한번 기획을 엎어야만 했다...

그렇게 새로운 기획이 픽스났을 때는, 2차 데모까지 약 일주일이 남은 시점이었다
ㅋㅋ 우리는 일주일 동안 MVP 기능이 구현된 앱을 만들어야만 했다
사실 오랜 기획에 지쳐 있었던 나는 코드를 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주말 동안 급발진 해서 pr 열심히 올렸더니 공백이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어찌저찌 구현을 마치고, 대망의 2차 데모데이 날이 밝았다 ☀️
2차 데모에도 기획의 방향성과 관련된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물을 잘 챙겨 먹는 사람들의 니즈가 뭔지?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어떻게 물을 마시게끔 유도할 수 있을지?
이러한 피드백들을 받고 우리는 또또또 기획 회의로 들어갔다 !

결론적으로 사용자가 먹은 물의 누적값에 따른 보상을 주기 위해 도감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는 꿈이 있었지만, 다음날에 있던 UT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방향이 또 한번 바뀌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우리 앱을 통해 물을 마시게 할 수 있을까?”라는 트리거 요소에만 집중했다
정작 구현하려던 기능조차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말이다! 🤔
이 점을 UT에서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전반적인 피드백을 요약하자면,
“캐릭터보다 기능에 집중해 주세요” 였다...
이외에도 ux 관련 피드백과, 개인화에 초점을 둔 피드백을 수용하여
도감 기획을 전부 버리고, 전반적인 방향성을 기능 중점으로 가져갔다 🌊
그렇게 기존 MVP + 로그인 + 온보딩 + 운동량&날씨 기반 음용량 추천 기능을 붙여 3차 데모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 기간이 참 ... 쉽지 않았다
3차 데모까지도 우린 칭찬을 듣지 못했다
구구가 QA... UT... 그 사이 어딘가를 해 주셨다
난 좀 답답했던 것 같다
우리의 최선이었고, 적은 시간 동안 최고의 결과물을 내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당장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하셔서 좀 속상했다
( 티를 안 내려고 노력했지만 계속해서 긍정적 피드백이 없으니 정말... 힘들었다 )
따라서 우리 팀은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안드와 백엔드를 API 하나에 1:1로 매칭시키는 매커니즘을 도입했다
또한 이전 데모보단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최소한의 기능만 추가하기로 했다
그게 위젯임... ( 최소 맞냐고 )
그렇게 열심히 위젯을 개발하고, 드디어 레벨 3의 마지막 날인 론칭데이가 왔다
론칭데이에서는 각 팀들이 돌아가며 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 팀 발표는 당연히 공백이 하게 되었다 ( 사다리 안 걸리는 것도 실력임 )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2시간 30분 동안 다른 팀의 서비스를 직접 해 보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우리 앱이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들었다 !!
모든 긍정적 피드백이 다 좋았지만 특히 내가 만든 커스텀 차트나... 위젯 칭찬을 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
그렇게 기분 좋게 방학이 시작됐다 !!
2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이 글 하나에 그 여정을 짧게나마 담아보았다
나는 보통 회고를 할 때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한다”보다는, “그때 나는 어떤 상태였고, 무엇을 느꼈는가”에 더 초점을 두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글도 2달 간의 기록이자, 일기 같은 형식으로 담기게 된 것 같다 🏄
레벨 3 동안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누군가 내 장점을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했는데, 팀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내 안의 여러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열정적인 사람이구나 !
나는 회의에서 토픽이 흩어지지 않도록 흐름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사람이구나 !
나에게 나의 장점을 알려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
우리 팀원들이 내 팀원이라는 사실이 정말 든든하고 너무 좋다 !
레벨 4도 우리만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건강한 협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