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차.
한 편으로는 벌써 37일이나 됐어? 지만 찌들어있는(?) 나를 볼 때면 아직도 62일이 남았다니 싶다.
매일 협업을 하고 있어놓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방향이 옳았는가에 대해서 따져보면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금요일부터 미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기에는 미니 프로젝트가 2주였는데 이번엔 1주가 됐다.
하지만 우리 팀 프로젝트가 작지는 않다. 참고용으로 주신 1기 분들의 repository를 봤는데 왜 api가 우리가 더 많지..? 기간은 짧은데..
그런 이유로 마음이 급했다.
더욱이 서버 개발자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나도 여유가 없었다.
나는 빠른 완성에 집착하게 되었고, 다른 프론트 개발자님은 기능 구현에 힘들어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기능을 도맡아서 만들고 있었다.
이게 옳은가..?
미니 프로젝트는 주특기 기본, 심화 주차에서 배운 것을 다듬고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걸 내가 다 만들면 다른 우리 프론트 개발자님은 어떻게 되는거지?
그래서 다시 협의했다.
나중에 결국 맡은 바를 다 구현하지 못해서 내가 돕게 되더라도 일단 해보시기로.
비록 완성의 속도는 좀 느리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편했다.
함께 만들어가고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줄 수 있어야 협업인데 완성에 집착하여 나 혼자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이제야 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혼자 하는 게 더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같이 시도하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