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꽤나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족 중 한분이 곁에서 떠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일이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슬픔을 뒤로한채 더 단단히 보여야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슬픔과 아픔이란 감정은 숨길 수 없는 어려운 무언가라고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갖고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하루빨리 많은 것을 이뤄내고 보란듯이 내가 이렇게 잘 컸어! 를 저를 항상 아껴주시는 부모님, 가족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동기를 갖고있다보니 가장 아프게 하는 슬픔도 이리 빨리 찾아오는 경우는 이 생각을 더욱 진하게 만듭니다.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으면'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갖고있는 이 생각은 나를 탓 할 수도 누군가를 탓 할 수도 없는 아주 어렵고 애달프기도 합니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내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조금 더 빨리, 내가 받은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아픔과 고통은 매우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강하게 만들고 의지를 더욱 채워주곤 합니다. 지금 해야하는게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더욱 깨닫게 해주죠.
근데 이 동기가 불안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구나. 사실 어렸을때는 모든 것이 그대로일줄 알았습니다. 곁에 있던 모든 분들이 늘 그렇듯 제 옆에서 지켜주시고 아껴주시는 행복한 세상일 것 만 같았는데, 이것이 착각이였다는 걸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순간이 불행과 행복이 번갈아 가면서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불행이 찾아오면 행복이 오고 행복이 오면 다시 불행이 찾아옵니다. 꼭 지금은 불행이 한가득 찾아오고 있는 것 같지만 다시 행복이 올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은 저 뿐만 아니라 결국 모두가 겪고 있지만, 이러한 감정을 극복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일 것 입니다. 그렇지만, 저 그리고 모두가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완벽하게 털어낸다는 것은 불가하지만 마음 어느 한켠에 잠시 묻어둔채
우리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다시 이뤄냅니다. 그리고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되었을 때, 잠시 묻어둔 아픔을 꺼내들어 내가 이렇게 돌아왔으니 내가 받은 것 들은 절대 헛되이 되지 않았다고 말씀을 건네드리려 합니다.
언젠가 저의 곁을 떠나간 모든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저를 기억하시는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가, 알지 못하여 그때 더 즐기지 못했던 순간을 후회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