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 닐 메타, 아디티야 아가쉐, 파스 디트로자
- 제목 : IT 좀 아는 사람 - 비전공자도 IT 전문가처럼 생각하는 법
- 옮긴이 : 김고명
- 출판사 : 윌북
- 초판 발행일 : 2021년 1월 20일
- 최종쇄 발행일 : 2021년 1월 20일 (1판 1쇄)
- 출간 연도 : 2021년
- 원문 출간 연도 : 2017년
- 페이지 : 343쪽
- 가격 : 17,800원
닐 메타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칸 아카데미, 미국인구조사국,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쳤다. 미국인구조사국에서 IT 인턴십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연방정부로부터 전액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을 개설한 바 있다.
아디티야 아가쉐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벨 애플리케이션스를 설립했다.
파스 디트로자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와 마케터로 일했다.
김고명
글 맛을 아는 번역가. 김고명은 ‘책 좋아하고 영어 좀 하니까 번역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성균관대 영문학과에 들어갔다. 만약 번역가가 못 되면 회사에 취업할 생각으로 경영학도 함께 전공했다.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대기업 인턴에서 미끄러진 다음 미련 없이 번역가의 길을 택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번역을 배웠다. 영문학과 경영학의 양다리 덕분인지 경제경영서 번역 의뢰가 맨 처음으로 들어왔다. 내친김에 성균관대 번역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를 더 했다. ‘글맛’이라는 필명으로 브런치도 운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우리 대 그들』, 『마이크로트렌드 X』, 『다시 일어서는 힘』,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도무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리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등이 있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딪힌 상황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다들 최신 기술을 활용해서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여전히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기분으로 겨우 일을 해나가는 이 기분. 모르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보니 어느 순간 그냥 찾아보는 것, 아는 것을 포기해버렸다.
그래도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지에서 오는 무기력함에서 가장 빠르게 벗어나났다고 믿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우리가 어렵고 외계어처럼 느끼는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런 복잡한 것들이 만들어진 맥락과 역사가 분명 있다는 것. IT 업계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하는 일이 전체에서 어느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려주는 책이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골랐다.
최근 회사에서 ≪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2022)라는 책을 받았다. 여러 플랫폼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간략하게 소개하는데, 이런 책들의 전형적인 나쁜 예면서 플랫폼 비즈니스에 투자해야한다는 논지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는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이런 내용들은 ≪IT 좀 아는 사람≫의 '3장.앱경제'에 웬만한 내용이 다 들어있다. 최근 IT가 급부상하면서 관련 서적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많은 책들이 IT 산업 기자 혹은 학계에 있는 교수, 아니면 국내 IT기업 종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에서 직접 일해보지 않은 사람들,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들에서 일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쓴 책보다, 미국 최고의 IT기업들에 일했던 저자들의 경험이 녹아든 이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해하기 쉬운 비유(인터넷:핫소스 배달)를 통해 설명.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것들클라우드, 인터넷, 운영체제, API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쾌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 책은 What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짜 그 이면의 How에 접근해 들어간다.
"AW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세계 1등이다."
에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란 한마디로 남의 컴퓨터다. 그 컴퓨터를 서버라고 부르고, 서버들은 각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놓여져있다.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냉방시설이 필요해, 아무곳에나 지을 수 없다"
IT 기술들의 겉핥기를 넘어 그 이면의 원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또한, 나처럼 '어떤 것이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을만큼 무지한 컴맹들에게도 IT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 지도를 제공해 줄 책이다. 아, 지금 IT로 통칭되는 것들은 이런 것들로 구성되어 있구나, 이것들을 이해하면 되겠구나를 알기 위한 입문서로도 아주 적절한 책이다.
구분 | 내용 | 핵심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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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앱들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 검색 추천 뉴스피드 API SSO AB testing |
운영체제 | 운영체제는 모든 컴퓨터 기기의 펄떡이는 심장! | iOS 안드로이드 블로트웨어 KaiOS |
앱 경제 | 휴대폰 화면에 표시되는 그 조그만 아이콘이 어떻게 그처럼 거대한 금액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걸까? | 부분유료화 유료구독 타깃광고 PPI/CPM/CPC 네이티브 광고 수수료 이자수입(로빈후드) 선성장 후수익화 투자 다른 회사로 인수 |
인터넷 | 인터넷은 어떻게 작동하는걸까? | URL 프로토콜 HTTP/HTTPS DNS ISP 서버 TCP IP 패킷 홉 Traceroute |
클라우드 |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데이터센터 SaaS AWS EC2 S3 IaaS PaaS |
빅데이터 | 도대체 빅데이터란 뭘까? | 맵리듀스 하둡 데이터 과학 추천 시스템 |
해킹/보안 | 온라인 악당들의 최신 기법은 무엇일까? | 랜섬웨어 딥웹/다크웹 토르 종단간 암호화 중간자 공격:HTTPS 우회 VPN |
하드웨어/로봇 | 하드웨어 기기들의 작동원리 | 바이트 CPU HDD/SSD RAM 광학식 스캐닝 정전식 스캐닝 NFC AR기술 로봇 드론 |
IT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와 유행어를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어디 가서 IT 좀 아는 티를 낼 수 있도록 그 외계어 같은 용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를 알아보기로 하자. (p.304)
최근 읽은 ≪뉴타입의 시대≫(2019)와 맞물려, 이제는 전공이나 학문처럼 체계화된 지식은 당장의 필요성과 유용성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체계화된 기관에서 받는 교육의 권위는 떨어지고 스스로 탐구해서 눈 앞의 문제를 발견/해결하는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에 어떤 도구가 쓰일지 예측하는 것보다, "원하는 미래를 구상해보고 이에 필요한 도구들을 그때 그때 습득하는 것으로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여러 현명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 또한 과거의 지식들이 현재의 역량을 담보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부리나케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아, 모르겠다, 공부해야되는뎅...ㅠ'라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큰 그림은 알 것 같은 느낌으로 '나중에 이런 것들은 검색해봐야겠다'는 조금은 더 진취적인 스탠스로 나아간 기분이 든다.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