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아나?

혁콩·2024년 8월 20일

커뮤니케이션

목록 보기
1/2
post-thumbnail

들어가기에 앞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글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상호 간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매체로는 구어(口語)와 문어(文語)는 물론 몸짓, 자세, 표정, 억양, 노래, 춤 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까지 포함된다.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정의입니다.

학교를 가고, 친구를 만나고, 업무를 할 때 조차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커뮤니케이션엔 말 뿐만 아니라 표정, 눈빛 등도 포함됩니다.

앞으로 3개의 포스트에 걸쳐 커뮤니케이션 중, 구어와 문어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해요. 편의를 위해 대화라고 간단히 표현할게요.

대화

1. 좋은 대화의 조건

만약 좋은 대화라는게 있다면, 어떤 대화가 좋은 대화일까요?

다시 한번 위키백과의 힘을 빌려보니, 공손성의 원리(정중어법) 이라는 것이 있네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겸손하되, 비방하지 말며, 의견이 다름을 강조하지 말고, 부담되는 표현을 피하며,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정중어법배려하는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을 나타낸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보니 좋은 대화라는 표현이 모호한 감이 있네요. 물론 배려하는 소통 또한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끌어내는 효율적인 대화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효율적인 대화목적수준을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선 대화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2. 목적이란

목적이란 뭘까요? 또 다시 위키백과의 힘을 빌려야겠어요.

목적(目的)이란 어떤 것을 하는 목표를 의미한다.

우리는 어떠한 목적을 갖고 대화합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간단한 대화들을 생각해볼게요.

병원에 가면 의사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여러 대화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카페 종업원손님이 무슨 음료를 시킬 지 알기 위해 대화를 하죠.

반대로, 환자의사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선 증상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손님카페 종업원에게 어떤 음료를 먹을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죠.

이렇게 생각해보니, 대화는 상호 간 공통된 관심사를 달성한다는 목적을 갖는 것 같아요.

3. 몇가지 예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에선 로봇 조종사인 주인공 일행과 장군 간 재밌는 대화가 나옵니다.

장군 : 자네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아나?
조종사 : 로봇을 조종하는거요.
장군 : 아니? 이기는거야.

조금 다른 버전으로 볼까요? 소프트웨어 개발자고용주의 관계로 생각해볼게요.

고용주 : 자네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아나?
개발자 : 좋은 아키텍처, 클린 코드, ...
고용주 : 아니? 잘 동작하게 하는거야.

애석하게도, 위 대화들은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죠. 이래선 효율적인 대화가 이뤄지긴 힘들거예요.

4. 조금 더 구체적인

보다 일상에서의 예시로 다시 살펴볼게요. 이번엔 PC를 사려는 고객영업 사원의 관계를 가정하겠습니다.

고객 : 이 컴퓨터는 뭐가 좋죠?

위 질문에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까요?

사원1 : 이 컴퓨터는 HDD가 아닌 SSD가 들어가 기존 PC보다 더 빠르게 작동합니다!

사원2 : 이 컴퓨터는 HDD가 아닌 SSD가 들어갔는데, 헤드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데이터를 읽는 HDD와는 다르게 어쩌구 저쩌구...

사원2는 이번 달 실적을 보면 조금 슬플 것 같네요.

5. 결론

위의 예시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즉, 듣고 싶은걸 말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소프트웨어 장인 139 페이지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고객들, 고용주들이 관심 있는 사항은 소프트웨어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느냐이다.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동작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떤 아키텍처로 구성되어있는지, 어떤 개발 방법론으로 개발을 진행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무조건 간단히 말하라는게 아닙니다. 대화 상대가 고객, 고용주가 아니고 개발 팀장이라면 개발 팀장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겠죠.

마치며

효율적인 대화의 조건 중 대화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어요. 적어보니 굉장히 당연하고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상대방의 필요와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다음 포스트에선 두 번째 조건인 대화의 수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profile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콩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8월 20일

잘 보고 갑니다!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5년 2월 3일

듣는 이에 따라 대화 수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 리처드 파인만의 영상이 생각나네요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