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써보는 아주 짧은 경험자가 느낀 협업하는 기술자, 협업하는 개발자에 대한 솔직한 심정
가끔 기술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흔히 '실용적'이라고 부르는 학문들인데, 공학으로 대표대는 학문들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나름 이과였고 공대를 다녔음에도(물론 전 혼혈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아주 가끔 등장하는 일부 '이과생' 내지는 '공대생', '기술인' 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만능주의나 기술우월주의에는 딱밤을 선물하고 싶을때가 많다.
특히 컴퓨터 공학이나 테크기술이 아주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테크 잡들이 선호하는 잡들의 우선순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우월주의가 더 심해진걸 간혹 느끼기도 하는데... (오로지 제 피셜입니다)
'기술만 잘하면 되지 무슨 상관인데?' 라던가 '나는 기술을 잘하니까 괜찮아', '그래 나 협업좀 못하는데 어때?' 라는 사고방식을 볼때마다 가끔 치미는 화를 참을 수 없..다(나도 잘한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일단 여태까지의 생각은 그렇다)
말로는 모두가 협업하는 개발자, 협업하는 기술인이 꿈이라고 한다. 자신은 그러한 사람을 지향한다고들 이야기한다.
(잡 디스크립션이나 멋진개발자들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지향하게 된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조금 들정도로)
하지만 말로 그렇게 외치는 사람들은 정말 많지만 실제로 협업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근본적인 오만함이 깔려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심지어 간혹 등장하는 일부 전공자들의 비전공자나 타 직무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진골이나 성골이 육두품을 대하는 듯하기도 하다.
말로는 '언제든 협업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야기를 해달라' '나는 테크라 협업스킬이 부족하니 많은 피드백을 요한다' 고 하지만 실제로 피드백을 정중히 진행해보면 이러한 부류의 태도는 '나는 테크를 잘하니까 이정도 부족함은 괜찮지않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피드백을 받아보겠어~' 하는 식의 태도에 가까울때가 있다. (딱밤이 마려운 순간임)
"나는 테크에 집중하고 구현하느라 너무 바빠서 미안하지만 소프트스킬은 이번에는 못챙겼네 미안"도 비슷한 경우다
이러한 경우, 그들의 테크스킬과 열정은 매우 리스펙하지만, (무엇인가에 빠져있는 사람을 보는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이다. )
그러한 열정과 하드스킬을 마치 본인의 협업이나 소프트스킬의 부족에 대한 좋은 면피책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짧은 나의 경험에서 조차 '실용적인 기술인' 과 '개발자' 들, 기술에 진심이면서도 협업마저도 잘하고 부족한 소프트스킬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피드백을 바라는 좋은 개발자들을 많이 보았다.
사실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실력이 어나더 레벨일수록 소프트 스킬을 대하는 자세조차 멋질 확률이 높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나더레벨이 아닌, 애매하게 기술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지는 경우 이러한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소프트스킬을 대하는 태도를 가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듯 하다.
사실 이런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하드스킬이 어나더 레벨인 분들이 애초에 애매한 단계 => 어나더 레벨을 가게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메타인지와 피드백, 피드백에 대한 수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태도는 비단 하드스킬 뿐만아니라 소프트스킬에서도 발휘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하루하루..나의 이러한 생각조차 편견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진짜 포기한 사람은 쓰지 않는 글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