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캠프 7기 중간 회고

HYEON·2024년 8월 5일
0

회고

목록 보기
3/3
post-thumbnail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체스 미션을 시작으로 WAS 미션, JSP 카페까지 3개의 개인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이제 팀 프로젝트만 남았다. 팀 프로젝트 시작 전에 지난 6주를 돌아보고자 한다.

6주간의 여정

무엇을 배웠나?

미션을 하며 아래와 같은 기술을 배웠다.

  • 자바 체스 - 객체지향, …
  • WAS - 소켓, 멀티쓰레드, 리플렉션, 자바의 구조, 객체지향, …
  • JSP - Servlet, …
  • 그 외 - 쉘 스크립트, AWS, DB, OS, …

그러나 이 곳에서 가장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성장이였다.

학습의 태도

여기서 가장 크게 배웠던 건 학습의 태도였다. 예전에는 어려움에 부딪히면 바로 검색부터 했고, 블로그나 AI의 답변에 의존했다. 하지만 그 정보들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고, 영어 때문에 공식 문서나 해외 자료를 꺼렸다.

하지만 이곳에서 공식 문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처음 미션엔 평소에 하던 것 처럼 했는데 다른 캠퍼분들은 공식 문서를 읽기 시작하셨다. 공식 문서엔 블로그와 AI로는 알 수 없었던 내용이 가득했다. 다른 캠퍼분들은 공식 문서를 읽고 이 기술의 개요와 이 기술의 활용법, 그리고 조심해야할 사항들까지 이를 공유해주셨다.

다른 캠퍼들이 공식 문서를 읽고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걸 보며, 저도 차츰 공식 문서를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점점 익숙해졌고, 이런 작은 변화가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함께 성장하는 방법

이 곳에서 얻은 또 다른 큰 변화는 함께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다. 뛰어난 동료들 속에서 때로는 초라해 보이기도 했지만, 캠퍼분들의 열정과 깊이 있는 접근법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룹 리뷰 시간에 모여 서로가 배운 점, 서로의 코드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은 정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심지어 내가 에러의 고통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으면 보고 계시던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에러를 해결해주시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내용에 대해서 알려주시곤 한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캠퍼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그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한 다들 캠프 활동 외에도 개인 공부나 프로젝트까지 바쁘게 사시면서 엄청 열심히 하셔서 나 또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상호작용이 바로 '함께'의 힘이 아닐까?

앞으로..

기록의 생활화

기록을 생활화해야겠다. 네트워킹 데이에서 많이 느꼈다. 가끔 코드를 짤 때 분명 내가 어떠한 의사결정을 통해서 코드를 그렇게 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코드를 짜고 나서 가끔 왜 그렇게 됐는지 까먹을 때도 있었다. 또 모두가 그렇게 하길래 따라 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까먹고 내가 설계한 방향과는 다르게 코드의 양상이 흘러가기도 하고 이러한 무책임한 결정들이 쌓였을 때 코드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네트워킹 데이 때 시니어 분에게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시는지 물었을 때 ‘어떤 결정을 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묻는다.’라고 하셨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코드를 짜며 그렇게 하기까지 어떤 생각과 사고를 거쳤고, 그렇게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말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하셨다.

나는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 문서화를 처음엔 활발히 하다가 나중에는 미루고 결국엔 하지 않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러한 습관을 깨보고 싶다.

지금 하는 방법보다 더 나은 다른 방법이 없는가? 우리가 선택한 실행 관례가 우리 프로젝트에 적합한가? 가치는 무엇인가? 다른 것을 시도해 볼 시점인가? 왜 내가 이러한 결정을 해야만 했는가? 와 같은 다양한 방면으로 기록하고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프로젝트 기간 동안 꼭 지키고 싶다.

지속가능한 성장

저번 네트워킹 데이에서 나를 관통하는 말이었다.

‘나는 과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

지난 취준 기간 동안 나는 무조건으로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는 내가 뿌듯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속되는 좌절에 번아웃까지 오게 되었고 그 와중에 운이 좋아 우테캠으로 오게 되었다.

우테캠이라는 조직에 속해 캠퍼 분들과 함께하며 괜찮아졌지만 캠프가 지나갈 수 록 다시 혼자가 되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질문이 나를 관통했다.

현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숙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캠프가 끝날 때에는 꼭 이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마무리 하며

이번 우테캠 세미나에서 발표한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책에 대해 발표하게 되었는데 아래는 책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알려주는 구절이다.

공익사업에 성공에도 기여하고 자연재해와 같은 것에 정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거나 자연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소프트웨어의 영향이 미친다.

어떻게 우리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의 일을 그저 출퇴근하는 생계수단으로만 치부할 수 있나?
이토록 중요하고, 어떤 때는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일을, 어떻게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있나?

  • 소프트웨어 장인 309p

사실 이 책은 내가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초심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코딩만 하다 보니,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잊어버렸던 것이다.

이번에 다시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이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매일 코딩할 때마다 "이게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의미 있게 공부하고 싶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정말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남은 기간도 힘내보자!

profile
레벨업하는 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