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타트업 TVINN 인턴기 7

HyunJun Park·2025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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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NN In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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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낯선 환경에 적응하던 시간이 나도 모르게 벌써 2주가 남았다. 출국 준비하는 날을 생각하면 열흘도 채 안 남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일이 있진 않은 것 같은데 일상 같은 날들이 벌써 두달이 다 돼간다. SAP 추출 일을 100%까지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는 계속 Forecasting에 몰두하고 있다. 약간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같은 느낌이 있다. 대신 답도, 가이드도, 문제가 풀릴 거라는 확신도 없는 프로젝트다.

우선 생각나는 여러 방법대로 이것저것 여러 모델도 적용해보고 데이터 길이도 달리해서 적용해보고 데이터 자체를 잘라도 보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고 있다. 해답은 없지만 A보다 B를 적용했을 때 일반적으로 성능이 좋더라 라는 인사이트만 얻더라도 도움이 되는 롤이라 괜찮다. 근데 너무 풀리지 않아 좀 답답하긴 하다.

미국 인턴 둘이 가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떠나버렸다. 그나마 친해진 한 명의 인턴에게 slack으로 마지막 메세지를 보냈다. 다른 회사에서도 미국 인턴이 나갔다고 하니 여기도 같은 프로젝트에서 우르르 왔다가 가나보다. 새로운 직원분은 인턴이 아니라 정식 직원으로 되게 전문가 같아 보였다. 데이터 분석 전공으로 코딩도 하고 주로 java를 다뤘다고 한다. 지금 개발 일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주 팀 회의도 벌써 6번째 회의다. 항상 COO가 이번 분기의 OKR 6개를 하나씩 훑어가며 진행사항과 안내사항을 전달해준다. 제품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모듈들도 연구/개발이 계속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는 3개 고객사 중 가장 가까운 고객사에 본격적인 사용 계약을 앞두고 있다. 2번째 고객사와 계약도 땄고 3번째 기업은 현재 최적화 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 성장 가능성도 크고 그 속도와 열정도 매우 높은 회사인 것 같다. 오직 아쉬운 건 내 수준이다.

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자주 보인던 창업 동아리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학사들의 아이디어와 실행력도 본 받을 만하지만, 공대생으로써 기술 창업하는데 있어 석사 학위는 아주 최소한의 조건인 것 같다.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COO와 CTO의 모습을 보면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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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s Research | Optimization under Uncertainty | Data-driven forecasting | Supply Chain Management |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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