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의 회고와 실패

hyun·2023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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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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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회사에 합격하고 행복한 날들만 있을 줄 알았지만, 나는 아쉽게도 수습기간에서 채용이 전환되지 않았다. 이직 성공기 다음으로 업로드하는 수기가 전환 실패라는 점이 슬프다.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지난 3개월 간 얻었던 많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술

  • 깃헙의 기본 사용법을 익혔다. commit, push, fetch, pull, revert, rebase, stash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리액트와 Typescript의 기본 사용법을 익혔다. 컴포넌트 간 props 데이터를 주고 받고, Styled component를 사용한 동적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리액트의 훅을 사용할 줄 알게 되었다. useState, useEffect, useCallback, useMemo, useRef, useReducer를 사용했다. useContext를 사용해 테마 컬러와 같은 전역 state를 가져와 사용해 보았다.
  • React Native와 웹뷰를 사용해 앱을 개발하는 경험을 했다.
  • React Query를 사용해 API를 호출하고, 데이터를 받아 프론트에 출력해보았다.
  • ESLint Airbnb 규칙에 따라 개발하는 경험을 했다.
  • 좌우 스크롤버튼을 만들면서 스크롤과 윈도우 크기에 대해 이해하고, 커스텀 훅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 scroll 이벤트를 이해하고 debouncethrottle을 이용해 이벤트 성능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에디터 미리보기를 만들면서 모달을 띄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focus 이벤트를 이해하고 css position에 대해 깊게 공부했다. non-input elementfocus를 주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mixpanel, redash, GA를 사용해 보았다. 코드에 tracker를 심어 mixpanel에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 코드 리뷰를 받아 보고 테스트, QA, 배포 과정을 경험했다.
  • 개발을 시작하기 전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무턱대고 타이핑을 시작하지 않고 예상되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미리 생각하는 습관을 길렀다.

협업

  • Notion, slack, Asana, Figma 협업 툴을 사용해보았다.
  • 상황을 자주, 빨리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소통은 많을수록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질문으로 팀원을 귀찮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나의 질문이 noisy하진 않을 지, 바보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 스스로 태스크의 일정을 정하고, 그에 맞춰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일정이 늦어지면 다시 설정한 일정과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팀원 간의 유대감의 중요성을 느꼈다. 나는 이전까지 소통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티타임과 담소는 중요하다.
  • 정말 정말 멋지고 똑똑한 동료들과 일해보았다. 3개월은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성장

  •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다. 안 하면 일찍 죽을 것 같았다.. 오전 PT를 한 덕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얻게 되었다.
  • 12시가 넘어 집에 가는 생활도 해 보았다. 워라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다. 퇴근을 빨리 하고 싶으면 일을 빨리 하면 되고, 내가 더 잘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 회사생활은 끝없는 평가의 연속이다. 나의 모든 것이 채점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쉬지 않고 자기개발을 하는 동료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정말 많이 받았다. 내가 정체되어 있는 동안 끊임없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 팀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는다. 회사가 유지비를 내며 나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 내가 많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빠르게 인정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3개월 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가 스스로를 평가했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음에 부끄럽고 아쉽다. 피곤해서, 멀어서, 취업했으니까 등등의 핑계는 앞으로의 나에게서 삭제하기로 했다.

실력에 비해 과분한 회사에 들어왔고, 나의 부족함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빠르게 다음 스텝을 밟기로 결정했다. 눈만 높아져서 어떡하나 걱정도 되지만... 멈춰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앞으로 갈 일만 남았다.

3개월 간 수고한 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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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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