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스크랩/IT] [新 미래 메타버스] ⑦ 현실 자동차, 설계·수리 가상에서 한다…IT업계 '개발도구화'

지니·2021년 6월 6일
0

경제신문스크랩-IT

목록 보기
44/51

헤드라인

제조업 메타버스

[新 미래 메타버스] ⑦ 현실 자동차, 설계·수리 가상에서 한다…IT업계 '개발도구화'



본문

기사 링크

AR·VR,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로 경쟁력 강화…MS·LG CNS·현대오토에버 등 사례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가 어느새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인터넷 세상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업무, 모임, 취미활동, 쇼핑, 공연 감상 등 다양한 현실 활동이 구현되고 있어서다. 인터넷을 넘어선 '인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소통을 넘어 소비와 생산이 선순환하는 '경제 활동'의 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에 나선 만큼, 아이뉴스24는 '메타버스'의 현 상황과 전망을 7차례에 걸쳐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진=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1. 자동차 정비사들은 컴퓨터, 노트북 등 PC를 활용하는 대신 혼합현실(MR) 기기를 머리에 착용한 상태에서 차량 엔진을 점검한다. 눈앞 실물 엔진 위로 구성 부품의 홀로그램 이미지가 겹쳐서 뜬다.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어느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2. 제품 생산공장 근무자는 기계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술자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한다. 기술자는 문제가 생긴 부분을 원격에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홀로그램을 활용해 알려준다. 문제 진단과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 뷰티 제품 기업 로레알의 얘기다. 토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MR 기기 '홀로렌즈2'를, 로레알은 홀로렌즈2와 원격 협업 도구인 '다이나믹스 365 리모트 어시스트'를 함께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이처럼 증강·가상현실(AR·VR) 등을 핵심 기술로 하는 '메타버스'가 게임, 콘텐츠를 넘어 유통·제조 등 산업군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제품의 개발, 설계, 운영, 관리 등 과정에 AR·VR을 활용하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서다.

이러한 혁신 뒤에는 기술력을 보유한 IT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 MS, 홀로렌즈·디지털 트윈 주력…메타버스 수요 '정조준'

7일 MS에 따르면 홀로렌즈2는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벤틀리 모터스 등 완성차 기업과 록히드 마틴, MDA, 크루거 등 제조 기업, 이외 다수 업체가 사용 중이다.

홀로렌즈2는 인공지능(AI) 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형태로 제공된다. 눈앞의 현실 세계에 3차원(3D) 홀로그램을 띄우며, 사용자는 손동작이나 음성 등으로 이를 조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전 버전에 비해 시야각이 두 배 이상 넓고, 무게도 적게 나간다.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현재 영상관제 솔루션 기업 이노뎁, 산업용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 등이 도입했다. 포항공대, 마산대 등 교육 기관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는 MS 홀로렌즈2를 활용해 차량 수리 과정을 단순화하고 있다. [사진=MS]

실제 건물이나 공장 등을 그대로 가상 환경에 만들어주는 '디지털 트윈'도 MS의 주요 메타버스 사업 중 하나다.

두산중공업은 MS 디지털 트윈으로 풍력 발전소를 가상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관리 업무를 개선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발전소 가상 모델과 연계해 전력 생산량을 예측하는 데에 도움을 받고 있다. 발생 가능한 사건·사고를 예측해 부품 교체 등 선제 대응도 한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산업 부문에서 의미가 큰 디지털 트윈 기술이 최근 메타버스의 부상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부동산 서비스, 건물 보안·설계, 인테리어 및 디자인 교육 등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내 IT서비스 업계도 메타버스 '주목'…제조·산업 고객 확보 '박차'

LG CNS는 서울 마곡 사옥 내 사무실 공간에 기업 고객을 위한 'AR·VR 데모 체험관'을 만들었다. 방문자는 이곳에 비치된 홀로렌즈2를 통해 제조 시설 관련 부품 모형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확대, 축소해 볼 수 있다. 같은 가상공간에 접속한 사람들끼리는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다. 회사는 냉각 팬 등 부품을 직접 가상화해 해당 시스템에 올리는 등 역할을 했다.

LG CNS 측은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직원들이 대면하지 않고도 각자의 자리에서 부품 개발 등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 대상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의 '네오-트리다이브'를 통해 자동차를 3D로 구현한 모습.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지난 4월 3D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 '네오-트리다이브'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쇼룸, 카탈로그, 홍보 영상 등을 3D 형태로 제작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최종 소비자는 웹에서 자동차나 전자 기기, 가구 등 제품의 옵션을 바꿔보고 이를 3D 제품에 적용, 비교해보는 등 체험이 가능하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량 부품 관련, 건설·엔지니어링, 제조·유통, 부동산 분야 등까지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네오-트리다이브가 기존 PC·모바일 등에서 추후 AR·VR 기기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박진호 동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는 초기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정도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여겨지다가 제조, 쇼핑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도 관련 산업 법제도 혁신, 전문가 및 인력 양성, 사업 모델 마련 등의 노력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 테크나비오는 AR·VR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1천251억9천만 달러(한화 약 139조7천746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35%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본문의 근거

  1. 7일 MS에 따르면 홀로렌즈2는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벤틀리 모터스 등 완성차 기업과 록히드 마틴, MDA, 크루거 등 제조 기업, 이외 다수 업체가 사용 중이다.
  2. 한편, 시장조사 기업 테크나비오는 AR·VR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1천251억9천만 달러(한화 약 139조7천746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3.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35%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추가 조사 할 내용/결과

제조업 + 메타버스

제조업의 가상 공장화

제품의 생산 과정+ 메타버스 = 스마트 공장 현실화

  • 증강현실을 적용한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은 작업에 필요한 각종 부품 정보, 재고 현황, 전체 조립도면, 공장 가동 현황, 리드 타임(lead time·제품의 생산 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손쉽게 파악
    • 설계와 제작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
  •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 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작업 중단을 예방
  • 결과적으로 생산품의 품질 향상과 리드 타임 개선에 도움
정부의 제조업 메타버스 지원
  • 정부는 화학·자동차·조선해양 등 국내 3개 제조업 분야에 가상공장을 구축할 계획
    • ‘버추얼 조 선소’ 등의 가상 공장을 세우면 여러 사람이 가상 환경에서 협업해 제품을 설계하고 품질을 검증할 수 있음
    • VR을 활용한 정신장애 치료 등 의료산업을 비롯해 건설·유통·국방·교육에도 XR을 접목
    • AR을 기반으로 물품정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목표
  •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AR 글래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
  • AR 글래스를 통한 정보 제공에 필수적인 3차원(3D) 공간정보 구축 추진
    • 내년까지 전국 3D 지도,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를 마련할 계획

VR, AR 시장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 VR 콘텐츠를 찾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전 세계 VR 시장규모는 지난해 12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서 2024년 728억달러(81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

페이스북 '오큘러스'

  • 오큘러스 퀘스트

    • PC 연결이나 스마트폰 장착 없이 헤드셋만으로 고성능 VR 콘텐츠를 구현
  • 오큘러스 퀘스트2

    • 전작보다 무게도 가벼워지고 공간동작자유도(DoF) 레벨6 지원 등 성능도 향상
    • 가격도 전작보다 100달러(약 11만원) 더 저렴하지만 국내 시장에 나와 있는 타제품들을 성능에서 압도

MS ‘홀로렌즈2’

  • 기존의 AR 글라스를 뛰어넘은 혼합현실(MR) 기기
  • 화면에 디지털 정보를 단순히 덧입히는 기존의 AR 글라스와는 달리 가상의 객체와 사용자가 직접 상호 작용할 수 있음
  • 가격을 낮춰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는 대신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고급화
    • 가격은 500만원

글로벌 기업들의 메타버스

엔비디아

  • 지난해 10월 내놓은 ‘옴니버스’ : 실제와 같은 가상세계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 3D 애니메이션이나 자율주행차 등을 만드는 작업자들이 현실에서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가상의 사무실에 접속할 수 있음

마이크로소프트(MS)

  •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쉬’(Mesh)
    • MS의 MR 헤드셋 장치인 ‘홀로렌즈2’를 착용하고 메쉬에 접속하면 ‘디지털 아바타’의 모습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와 한 자리에서 만나 대화 가능
  •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저 디지털 트윈’을 공개
    • 실재하는 환경과 자산을 디지털 환경에 접목해 사람과 장소, 사물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추적 + 데이터를 수집
  • 지난해 두산중공업, 벤틀리시스템즈와 함께 풍력 부분에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시범 개발
    • 풍력 발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
    • “풍력 발전은 거대 시설이지만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무한정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 “현실과 똑같은 환경에서 현실과 상호작용이 가능한데다 운영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타버스 수익 모델

게임 아이템 판매 > 마케팅 솔루션 제공, 이커머스·콘서트 개최 등 점점 현실세계와 연계하는 쪽으로 진화

최근의 메타버스는 인공지능(AI)·XR·5G 등 신기술과 시너지를 내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있음

조만간 교육이나 의료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



적용할 점

메타버스가 IP를 활용한 산업에서만 많이 사용될 줄 알았지만, 제조업에서도 사용하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기기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았고, 적용된 서비스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듯

메타버스가 좀 더 사람의 삶에 가까워지려면 기기의 보금 대준화가 필수!



연관 기사 링크

[DBR/Special Report:]완성판 디지털 사회로 가는 길, ‘메타버스’ 올라타라

다시 만개한 81조원 VR 시장…페북이 띄우고 애플 참전, 삼성도 재진격

반짝 유행 vs 1700조 성장···요즘 난리난 메타버스 미래는

우주선 조립에 쓰는 MS 홀로렌즈 2 써보니…손 뻗어 가상 커피잔 잡자 실제처럼 손에 잡혀

현실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아바타의 세계 ‘메타버스’ 각광

profile
코.빠.죄.아 (코딩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4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6월 7일

메타버스라는 용어만 많이 들었는데, 기존에 있던 디지털 트윈/스마트팩토리와 유사하고, 구글 글라스와 같은 제품군의 리네이밍한 버전이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현재 디지털뉴딜 사업 중 하나인 실감형 콘텐츠와의 유사성도 깊어보여요
언젠가는 용어가 다 정리되서 현재의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처럼 통일될거 같네요 ㅎㅎ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6월 7일

혼합현실 기기를 착용해서 차량엔진을 점검한다니 신기하네요! 그 기기를 착용해서 가상에서 고치면 실제로도 고쳐지는 방식인가요??
제조업 같은 경우에 이런 방식이 도입된다면 확실히 설비를 증설할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용법이 간단하고 비용적으로 부담이 안된다면 크게 상용화 될것 같네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6월 7일

자동화를 넘어 가상 공장화라니 그럼 제조 테스트나 수율을 올리기 위한 공정을 개발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을꺼 같아요! 그리고 메타버스를 통해 제조 신입사원 같은 경우에도 장비를 미리 만져봄으로써 현장에 적응하는데 효과적일 꺼 같네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6월 7일

제조업에 IT를 접목시키는 기업으로 현대오토에버의 경쟁사는 LG CNS일까요?
현진님이 지원한 직무도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직무인건가요 ?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