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도 뛰어든 ‘DID’… 백신여권 나오며 코로나 극복 기술로 각광
데이터 분산 저장·위변조 방지 강점
블록체인 신원인증 서비스 불붙어
정부,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확대
글로벌 시장 선점 노릴 신사업 주목
블록체인 기술은 얼핏 들어서는 어렵고 생소하지만, 이미 생활 곳곳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원인증 분야다.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개인이 직접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모바일 신원인증 서비스의 핵심기술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정부도 사용하는 블록체인 신원인증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접목한 모바일 간편인증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DID(Decentralized ID)로 불리는 블록체인 신원인증 서비스는 지난 2019년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주도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최근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 정부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이 각자 스마트폰 안에 자신의 증명서 지갑을 넣어 다니다가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만 타인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적고 각종 증명서를 별도 발급받는 번거로움도 없어 주요 기업들이 빠르게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네이버인증과 카카오의 카카오톡 지갑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데이터 분산 저장 및 개인정보 위변조 방지를 위해 각각의 인증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네이버인증서는 국민연금공단, 청약홈, 한국도로공사, 동행복권 등 공공 분야와 교보라이프플래닛, 메리츠 화재 등 금융 분야 등에 실제 접목되고 있다. 사용자가 취득한 자격증을 자격증 발급기관으로부터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과 연결이 가능하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지갑에서 사용자의 인증서와 신분증, 자격증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정부24, 국가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홈택스 등 정부 웹사이트 로그인이 가능하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도 내려받아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DID 애플리케이션인 이니셜에서도 행정안전부 정부24에 접속해 주민등록등본과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출입국 사실 증명서 등을 내려받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코로나백신접종·운전면허증도 ‘DID’
DID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에도 활용된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급받은 백신 접종 인증서를 DID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고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블록체인랩스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접종 인증 앱인 쿠브(COOV)를 상용화한 바 있다. 사용자가 해외 입출국 혹은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쿠브 앱으로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를 알릴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DID기술을 활용해 연내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전국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모바일 공무원증에 DID기술을 적용해 20만 공무원의 신분을 DID로 인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도하는 DID 표준화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박근덕 교수는 "DID는 기존의 신원관리 시스템과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연계해 편리하고 안전한 신원인증 기술로 자리를 잡았다"며 "하나의 DID 앱에서 여권, 탑승권, 백신접종증명서, 감염병검사증명서, 회복증명서 등 여러 개의 증명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DID는 데이터 위변조 위험이 적어 글로벌 인증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DID 기반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이 일명 '백신여권'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DID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과 표준화 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데다 국내 활용사례가 다양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DID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
지갑에 신분증을 갖고다니며 신원을 증명하듯이, 온라인에서도 DID를 통해 신원을 증명할 수 있음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
사용자가 서비스 제공 기업에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국경을 넘어가도 인증 서비스 이용 가능
현재 DID 기술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표준화 진행중
개인이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온라인에서 본인확인 요청을 할 경우 서비스 제공자는 해당 신분증이 실제로 발급된 것인지 발급이력만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을 특정할 수는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공무원증, 경상남도의 도민증, 세종시의 자율주행차 플랫폼 구축사업 등 실증 사업들도 줄줄이 진행
오늘날 우리는 각각 상황에 맞는 실물 신분증을 발급하며, 이러한 신분증은 서로 자격이나 혜택도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모두 휴대해야 함
이를 모바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지갑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 도움
내 신원증명이 어디서 쓰였는지 감시될 수 있는 기존 사회에서 탈피해 DID를 기반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임
[기획특집] 차세대 신원확인 기술 ‘DID’를 주목하라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 적용한 디지털 신분증, 어떤 장점 있을까
오 진짜 획기적인 기술이네요! 사람들 신분증이나 보안카드 같은 경우 사진찍어서 다니면 그 핸드폰 해킹당할까봐 걱정도 많이했는데 사실 확인 여부정도만이면 개인정보 보안도 되고 너무 좋네요!
정말 동전..지폐..이젠 각종 신분증까지 없는 세상이 곧 오겠네요! 기술의 발전이 진짜 무궁무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