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온다 무엇이? 나의 성장이

혜진·2022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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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바로 다음 날 다니고있던 직장을 관두겠다고 말하고 좋게 말하자면 도전적인, 나쁘게 말하면 총체적 난국인 모든 키워드를 가지게 된
(문과, 비전공자, 컴퓨터 무식자, 심지어 무직까지 됨)
ㅋㅋㅋㅋ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6개월 동안 정신없이 흘렀던 것 같다.
한다고 하는데 이게 맞아? 이게 무슨 말이지? 왜 안되지? 뭐가 되고 뭐가 안되는거지?
눈물만 한트럭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든 생각은,
6개월 전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나, 얼마나 발전했나 였다.

전공을 배우는 대학교 4년 동안 실습하는 두 달동안, 필드에서 근무했던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도안 나는 매사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였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무언가 잘 풀리지 않으면 포기하는 건 내 수면이었고 나에게 칭찬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성과가 나와도 크게 기쁘지 않았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좌절감에 쉽게 젖어 허우적댔다.


6개월이 지나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건 어쩌면 그 자체로 발전이었는지 모른다.
질문의 답이 항상 '아니 난 부족했어.' 였기에 애써 스스로에게 묻지 않았던 근본적 질문.

직면하기 두려운 질문에 답변은 여전히 '글쎄' 였다.
이후에 몰아칠 것 같던 큰 좌절감이나 후회는 들지 않았다.
글쎄. 였다면 더 해야겠다. 뭐든 더 해보자. 하는 생각이 이어졌다.

시험 한 달 전이 되면 백팩에 짐을 잔뜩 싸고 학교 도서관에 내려가 하루에 1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던 4년,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실습기간과 근무했던 날들.
헛되지 않았다. 힘들어서 정말 포기하고 도망가버리고 싶은 생각에 울면서 퇴근해도 집에 돌아와 엉덩이를 붙이고 일을 하고 책을 뒤적이던 그 때의 나는 한 톨도 헛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개발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개발공부를 하면서 바뀐 생각회로
<과거>
뭐가 잘 안 된다 -> 어 왜 안되지????????????????????????????????????->나는 멍청이야 내가 이걸 왜 시작했더라? 아 그러지말걸...... 다 하기싫다
<지금>
뭐가 잘 안 된다 -> 음 내가 분명 실수한 부분이 있네 -> 찾아본다 ->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서 오류를 찾지 못했으면 오류 2를 가정하고 오류 2를 찾는다 -> 오류 n번까지 찾는다 -> 된다 ->마스크 속으로 잇몸 웃음

뭐 항상 이런 전개는 아니지만서도 ㅋㅋㅋㅋㅋ 그래도 비전공 분야를 공부하면 당연히 지식이 거의 없기에 내가 이 일을 덜 힘들게, 좀 기분좋게 하려면 나에게 항상 비극적인 마무리를 주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애써 저렇게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고, 나는 현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있다.
기획부터 시작해 figma 로 와이어프레임도 그리고 자료도 모으고... 지금은 코딩에 들어가 반응형을 하는 단계이다.
반의 반? 정확히는 모르겠네 얼만큼 왔는지,,,,

2년 동안 사회생활을 했다고 해도 일반 기업이 아니었기에 회사는 처음이다 벌써부터 넘 긴장되고 사수분한테 욕 많이 먹는 시뮬레이션 맨날 돌리고 있다 ^ㅠ^

반응형 처음 할 때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고 엄청 헤맸는데 지금 반응형 만드는데 너무 들뜨고 신나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서 ㅋㅋㅋ 오랜만에 벨로그에 기록해본다.
왜냐면 이제 좀 알겠고 할 수 있겠고 오류를 찾을 수 있겠고 내가 생각한대로 잘 나와주거든! 신난다 ㅎ허허허허 하지만 회사는 더 한 걸 원하겠지 혜지나 달려야돼 시간이 안 기다려준대

화이팅
포트폴리오 다 만드는 날 다시 한 번 벨로그에 작성하러 와야지. 아자잣
요즘 제일 좋아하는 말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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