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1기(인턴십) 합격 후기 | 오늘의 맛집은? 온천집 익선

Sanghwa Lee·2022년 1월 9일
3

제일 첫 글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 지금 내가 제일 관심 있는 것을 써보기로 했다. 지금 카카오브레인에서 백엔드 직무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 과정부터 진행하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것이다.

서류

원래는 인턴십이 아니라 그냥 두 달짜리 대외활동같은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우연히 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마침 겨울방학 때 인턴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아무 계획 없었는데 카브 좋고 ... 채용연계형이고 ... 붙으면 제주도 보내주네 와우 카카오 ... 하면서 마감 날 새벽에 우다닥 서류를 제출했다. 직무는 모바일, 웹 프론트엔드, 백엔드가 있었고 그 당시 공부하고 있던 백엔드로 지원했다.

코테

백엔드는 알고리즘 문제에 REST API 호출 문제가 포함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나는 기업 코테를 볼 정도의 실력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백엔드를 공부한 지도 얼마 안 돼서 REST API 개발도 버벅거리는데 이게 뭐얏! 하고 겁 먹었었다. 근데 좀 찾아보니까 쉬운 거였다. ㅋㅋ헷

HackerRank에서 영어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6시간에 5문제였다. 문제를 자세히는 적지 못하지만 일반 대기업 코테들보다는 쉬운 난이도였다. 그래서 일찍 테스트케이스를 모두 통과하고 나왔는데, 역시 코테 합격선은 대부분 만점이거나 테스트케이스 몇 개 통과 못 한 정도였다.

면접

정말 ... 면접 떨어질 줄 알았다. 기업 면접이 처음이어서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방향이 완전히 틀렸고 걍 망했다. ㅋㅋㅋ 인성 면접 22.5분, 기술 면접 22.5분이었는데 인성 면접부터 와왕왕 망망망했다.

일단 유일하게 자신 있게 준비한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으셨다... 그리고 압박 면접스러운 질문들이 많았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신기하게도 유튜브 알고리즘에 면접 대비 영상들이 떠서 보니까 다들 모범 답안이 있더라... 그런 걸 전혀 몰랐던 나는 정말 대답 스킬이 부족했구나 싶었다. 말하는 실력은 언제 늘까?

인성 면접에서 털리고 속으로 울면서 기술 면접을 한 것 같다. 내가 개발했던 경험들에 대해서 신나게 뇌피셜로 대답하다가 말문이 막히는 질문을 받았다. 문제 상황을 제시하시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어떤 게 있을지 말해보라고 하셨는데, 면접관님과 내 관점이 달라 의도에 맞지 않는 대답들만 하다가 뒤늦게 의도를 파악하고 아차 하며 말문이 막힌 것이었다.

입은 나불거리면서 뇌는 다음 면접 땐 이러지 말아야지 ... 하고 반성하며 면접을 마무리했다. 끝나고 느낀 건데, 지원한 직무는 백엔드 분야였는데 나는 그래도 카카오브레인이니까 AI 경험을 한껏 어필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면접관님과 내 관점이 계속 달랐던 것 같다.

근데 ... 갑자기 합격 전화가 오고 ... 두둥

걍 엉엉 울었다.

입사

코로나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에 한계가 있어 인턴십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오히려 좋아 첫 인턴에 이렇게 좋은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니 ... 뼈를 묻기로 했다. ㅎㅎ

맥북도 받고 웰컴 키트도 받고 입사 전에 작성한 자기소개글에 댓글 수 1등해서 상품도 받고 제일 중요한 영어 닉네임도 정했다. 나는 예전부터 엄마가 루피 닮았다고 해서 루피로 했다. 그래서 루피 짤을 많이 쓰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기 제이지랑~~
지금은 2주째 춘벤져스춘식이+어벤져스팀이랑 엄청난 서비스를 제작 중이다. 근데 진짜 많이 배우고 있다. 공부한 것들을 천천히 올려볼 생각이다.

블로그

를 갑자기 왜 하냐면 ... 그냥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한다. 원래 이거 붙으면 바로 하려고 했는데 2주 미룬 거다. 누구 보여주려고는 아니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벨로그에 하는 이유는 벨로그가 꾸밀 게 없다고 해서. 꾸밀 게 있으면 난 시작도 못했다.

오늘의 맛집

친구가 내가 너무 잘 먹고 다닌다고 맛집일기 써보라고 했는데 개발일기로도 벅차서 글 쓸 때마다 하나씩 끼워써보기로 했다. ㅋㅋㅋ 나도 맛집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오늘 갔던 맛집이다. 익선동에 있는 '온천집'이다.

된장 샤브 2인분을 시켰다. 사진에 내가 있군 원래 인스타 맛집을 잘 안 믿는 편인데, 여긴 진짜 맛있다. 내가 채수 우러나야 한다고 처음부터 채소를 다 넣어버려서 나중에 채소가 너무 흐물흐물해지고 집히지도 않는 바람에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고기는 다른 샤브샤브집들에 비해 두껍다. 소스에 노른자 넣어서 먹는 것도 맛있다. 그리고 걍 가게가 예뻐서 좋다.

단점이 있다면 4단은 좀 별로다. 4단에는 딤섬, 옹심이, 파 만두, 목이버섯, 단호박 등이 있는데 칼국수로도 배불러서 굳이 인원 수대로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오늘 4단 2인분을 주문했는데, 주문 받으시는 분의 실수로 3단 하나, 4단 하나가 나왔다. 근데 이게 딱 적당했다. 아예 안 먹기는 아쉽고 딤섬 등등이 여러 개라서 나눠먹으면 좋다.

그리고 좌식에 앉아야 인스타 갬성인데 다리 긴 사람은 불편하다고 했다. 난 잘 모르겠어 ^.^

쓰다보니 맛집이 더 알찬 느낌이라 만족!

profile
맛집 보고 가세요 😀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1월 9일

우악 초콜릿 개발자 멋져요!!! 꼭...입사까지... 파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