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엑트 개발자가 아니다.

Johnny Choi·2024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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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가 어제 같은데, 정신차려보니 벌써 3년차 개발자가 되어있었다. 입사할 당시에도 내 실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업무를 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의문이 다시 또 떠올랐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처음 웹 개발을 시작했을 때, 나는 프론트엔드의 근간이라는 HTML, CSS, JavaScript 삼대장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그 후,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접하게 되었고, React.js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많은 개발자가 리액트를 추천했고, 실제로 많은 회사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리액트는 매우 강력하고 유연한 도구로, React를 처음 접하였음에도 공식문서를 읽으면서 손 쉽게 쓸 수 있는 것에 매료되었다. 마침 회사에서도 React를 기반으로 업무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React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손쉽게 처리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나도 이제는 어엿한 개발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취해있을 때 쯤, 평소 이사님이 자주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React나 Vue의 사용법보다 자바스크립트를 깊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이브러리들 또한 필요하다면 만들어서 사용할 실력을 갖춰야 한다, 라이브러리가 없다면 개발을 하지 않을거냐?' 처음에는 조금 극단적인 발상이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React를 쓰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들을 무리없이 잘 마칠 수 있었을까?라고 내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다' 였다. 나는 React라는 라이브러리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React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업무를 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React를 동작시키기 위한 코드들은 모두 Javascript로 작성이 되어있는데, 그 Javascript로 업무를 해야 했다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하니 내 실력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떠올랐다. 심지어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핵심인 코어 파트는 Vanilla.js로 작성되어 있었는데도 말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법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늦었다고 생각했으면 이미 늦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지만, 조금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공부의 방향성이 모호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라이브러리에 종속되는 개발자가 되지 않기 위해 준비한다는 점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많은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책인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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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최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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