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아직 개발자라는 말은 어색하지만 이틀 뒤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출근하는 뉴비 개발자입니다.
서진혁이고, 또 서지녁입니다.

꿈을 가지기까지

아직도 어리지만 어릴 적부터 받은 만큼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기브엔 테이크라는 말도 있지요 기브보단 테이크가 효율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오고 가는 정을 무시하기엔 제가 김치를 너무 좋아합니다.
아무튼 받은 만큼 베풀고 싶었고, 집안 형편은 어른들 얘기라 잘 모르지만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받았기에 갚기 위해 처음엔 공무원을 꿈꿨습니다.
그러다 코딩으로도 세상에 베푸는 일을 할 수 있겠다고 믿게 된 사건이 있는데
(대충 큰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
그래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소프트웨어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굳히기까지

클래스를 정했으니 전직을 정할 차례입니다. 저는 원래 힘 법사나 맨손 검사 같은 괴상한 직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백엔드 디발자(디자이너 + 개발자) 가 되고 싶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조합 중에 제일 신기한 조합이었습니다.

학교는 저에게 노트북과 기숙사와 책과 이것저것 많이 줬으니까 이젠 제가 베풀 차례입니다.
기숙형 마이스터 고등학교이다 보니 학생들의 불만이나 진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름 걸고 말하기엔 쪽팔리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가 있었기에, 익명 커뮤니티가 필요했습니다.
다른 학교가 다 있는 대나무 숲이 우리 학교만 없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제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 대나무 숲이라는 게 익명이 지켜지지 않으면 큰일이 생기고, 망하는 걸 실제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페이지 메시지로 제보를 받는 건 위험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구글 폼으로 받는 건 간지가 안 나기 때문에 웹 사이트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만들다 보니 리액트라는 게 참 재밌습니다.
생각해보니 프론트엔드가 유저와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꿈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정했습니다.

꿈을 이루기까지

그렇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꿈을 정했고 3학년이 되었습니다.
2학년 말에 인턴을 지원했지만 떨어져서 아웃턴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미안합니다.

취업 시즌이 되었고 제 스택을 살펴봅시다. 부끄러우니 저 혼자 보겠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 걸 그랬습니다. 과거의 저를 탓해봤자 그게 자라서 된 게 저니까 그만두고
일단 포트폴리오를 쓰고 지원했습니다. 13곳 정도에 지원하고 11군데서 탈락 2군데는 답장도 안 줍니다.
그러다 지금 합격한 회사를 발견했고, 젊고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여기다 하는 생각에
포트폴리오를 다시 쓰고 성당에 다니시는 할머니의 기도를 받은 후에 지원했습니다.
항상 필요할 때만 신을 찾는 게 좀 죄송하긴 한데 신이시여 인간이란 원래 이럽니다.
결과는 합격, 면접 전에 1차 과제를 받았습니다. 해당 과제
게시판을 만드는 과제였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전부 구현했습니다.
코드 퀄리티를 신경 쓴다고 신경 썼는데 지금 보니까 오글거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면접 때 알고리즘 문제를 받았는데 전혀 풀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불을 차곤 합니다.
1학년의 서지녁은 왜 자료구조 알고리즘 시간에 잠들었을까요.
과거의 저를 꾸짖으며 결과를 기다렸고, 1차 면접을 통과했습니다.
바로 2차 과제를 받았습니다. 해당 과제
웹으로 코드 에디터를 구현하는 과제였습니다.
상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지금 보니 좀 오글거립니다.
그리고 children 자체가 복수인지 모르고 childrens로 작성했었습니다. 막판에 고쳐서 다행입니다.

2차 면접 당일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마무리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어제까지 등교하다가 이틀 후면 출근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는데
정리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