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동안 구름톤 이라는 해커톤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일정이 어렵다는 둥의 이런 저런 이유로 지원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올해 10월말부터 모집하고 있었던 또 다른 해커톤 디지랩에 함께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기획자 분들과 팀을 꾸려 지원해볼 기회가 생겼고 자신 있게 지원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
그래서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이번에 구름톤도 모집하던데 지원하고 거기서 만나시죠!" 하고 아쉬움을 달랬다. 개인적으로 디지랩 해커톤을 도전해보겠다는 열의가 아직 남아있었으므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구름톤 12기 모집 지원 폼을 작성하였다.
30명만 모집하는 생각보다 소규모의 행사였기에 뽑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선발 발표 메일이 와서 확인해보니 내가 선발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
구름톤은 카카오와 구름이 주관하고,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진행되는 해커톤이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을 말한다. (출처: 나무위키)
기획자 6명, 디자이너 6명, 프론트엔드 12명, 백엔드 6명으로 총 30명을 모집하고,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통의 해커톤과는 다른 구름톤의 특징이 있다면,
처음에 제주, 클라우드라는 주제는 공개해두고 사람들을 모집한 다음
마지막 세번째 주제는 1일차에 공개한다는 점이다.
이번 구름톤 12기 일정은 대강 다음과 같았다.
보는 것과 같이 화요일 ~ 금요일 사이 모두 평일에 진행되기에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많이 써야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일차에는 해커톤 소개, 아이스 브레이킹, 강의 및 실습이 주로 이루어지고 1일차 막바지에 세번째 주제를 공개한다. 그리고 2일차 아침까지 세번째 주제와도 부합하는 기획을 다시 생각해서 PPT를 만들어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 빌딩이 이루어진다.
개발자로서 꿀팁이 있다면, 실질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은 3일차부터 4일차 사이에 밤을 완전히 샐 경우 약 40시간 정도 이므로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스택을 바탕으로 환경 세팅을 미리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CRA 및 CSS 세팅 등을 미리 하는 것을 추천)
구름톤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 구름톤 공식 사이트
구름톤 모집 기간은 다음과 같이 약 2주 정도 주어진다.
구름톤 공식 사이트에 링크 되어있는 지원 폼에 자기소개서 마냥 질문에 답하고 제출하면 된다.
구름톤 지원서에는 다음과 같이 5개의 질문 및 추가 질문이 있었고, 나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최대한 제한 글자수에 꽉꽉 차게끔 작성하려고 했다.
나는 개발에 열정이 있고,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어필했다. 다양한 사람들이랑 교류하고 시야를 넓히고 싶고 구름톤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지원하게 되었다고 작성했다.
나는 제주도 사회 문제 중에서도 고령화 및 환경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작성했다.
사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에 대해 몇 가지 기사 내용 등을 참고해서 내용을 보탰다.
나는 청년 인구를 유입하고 환경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환경 봉사 모집 플랫폼을 제안했다.
봉사 뿐만 아니라 제주도 관광 중에 환경 문제에 기여하면 베네핏을 부여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적어 냈다.
이 부분은 첫 만남에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 의견을 경청하고 잘 조율할 줄도 알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 수 있는 유쾌함도 가지고 있고! 나 열심히 할게요!! 라고 어필했다. ㅋㅋㅋ
나는 해커톤 경험이 없었기에 아주 짧은 시간 몰입해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고, 내 개발 전투력을 측정해보고 싶다고 작은 농담도 넣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팀워크가 중요할 것 같은데, 빠르게 소통하고 의사 결정하는 등의 협업 능력도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 질문은 프로젝트 경험이 있을 경우 작성하면 되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녹여냈다. 구름톤 후기를 보다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스택도 은근히 보는 것 같다는(?) 후기를 보고 간단한 프로젝트 설명이랑 사용했던 기술 스택도 좌라락 적어냈다. 여기서는 기획, 디자인, 개발, 배포, 최적화까지 개발 사이클 전체를 경험해봤다는 것을 어필했다.
.
.
.
그리고 마지막으로 옷 사이즈 등을 물어보는데, 평소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적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ㅋㅋㅋㅋ 여유있게 입으려면!
지원서를 마지막 날에 제출하고서 큰 기대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
구름톤 선발 안내 메일 알림이 떠서 설마..! 하고 메일함을 열었는데 글쎄!

구름톤 12기 참가자로 선발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
예상하지 못했고 인턴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었으므로 기쁨도 잠시 어떻게 회사에 평일 4일 결근을 잘 전달드릴 수 있을까... 땀이 삐질 삐질 흘렀다.. ㅋㅋㅋ
그래도 소규모로 뽑는 해커톤이고 처음 도전해본 것이기도 해서 꼭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어찌 저찌 잘 전달드리고 제주도로 비행할 준비를 마쳤다!
12th goormthon in JEJU 회고 2탄 보러가기 🦖
🔗 https://velog.io/@ieun32/12th-goormthon-in-JEJU-회고-2-4일간의-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