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2주차 회고

iillyy·2021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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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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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2주차

이번주는 항해99에 참여한지 2주가 되는 주이다.
첫째주에는 웹 개발 프로젝트를,
저번주 금요일부터 다음주까지 알고리즘을 배운다.
사실 배운다기보다 푼다가 맞다.

파이썬이라고는 강의에서 알려준대로 flsk, bs4, requests 등의
라이브러리만 쓸 줄 알고 문법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리고 그런 천둥벌거숭이인 상태로 알고리즘이라는 바다에 던져졌지만)

그래도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알고리즘만 붙잡고 있으니까 뭐가 늘기는 했나보다.
아직도 문제를 보면 감이 안잡히는 문제가 더 많지만
코드를 한 줄 한 줄 써내려 가는 데에 두려움이 조금 적어 졌다해야하나?


파이썬과 사투를 벌이는 중

일주일동안 알고리즘을 배우면서

사실 알고리즘을 풀어야한다고 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다.
굳이 파이썬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과 대기업과 중견아니면 코딩 테스트를
이렇게 빡세게 안해도 되지 않나..? 라는 의심들..
지금 생각해보면 불평불만이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높은 빌딩을 쌓으려면 그만큼 땅을 파야 한다는데
나는 땅도 파지 않고 그 위에 무작정 모래를 들이 붓던 상황이었어서
파이썬 문법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응용해가면서 컴퓨팅 사고라는 것에 대해
이런 것이구나 감을 잡고 나는 정말 기초가 없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지금도 자바 스크립트 기초 문법에 대해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고
포문과 와일문의 차이 리스트, 튜플, 딕셔너리의 차이점을
엄청 자신만만하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지 않다.

하지만 아예 있는지도 몰랐던 개념들과 문법에 대해 알게되고
어렴풋 이렇게 쓰이고 이렇게 응용할 수 있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쓸 수 있구나 감을 잡게 된 것 같다.
아직 머리에 낀 이끼가 덜 걷힌 것 같지만..


그리고 원래 10만등이던 랭킹도 육만등으로 올리고 어느새 30문제나 풀었다!
맞지 못한 숙제가 아직 많지만..

반성을 하자면

사실 문제를 풀기는 풀었지만 내가 온전히 생각해서 코드를 써내려간 문제는
많지 않다. 문제 조차 이해가 가지 않아서 답지를 본 경우도 많고
코드를 보고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주어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로 다음 문제, 다음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러다보니 문제를 풀면서 읽어나간 개념들이 정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고, 그래서 응용을 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내 평소의 성격이 휘뚜루마뚜루, 어떻게든 되겠지 였는데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그런 성격으로는 이 차가운 바다에서
살아나갈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문제 푸는 양에 집착하지 않고(그렇다고 많이 푼 건 아니지만)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고, 모르는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파도에 헐떡헐떡 가만히 서있기도 힘들었는데
천천히 뜨는 법부터 배우는 게 맞으니까,
가만히, 천천히 잘 생각하고 배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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