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지키는

ik_e·2023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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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지은이 : 나

마지막을 지키는


먼저 한 발 앞서
물러나 있는 모습을
이제야 바라보는
방황하는 마음들

언제쯤 불어온 바람을
지금이라도 느끼니
다행이다.

지옥에도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물러섬을 표현할 길이 없다.

이미 앞서간 큰 원에
나의 뒤쳐진 작은 원을
조심스레 보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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