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ik_e·2023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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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지은이 : 나

오지


5개의 선택지 안에 구겨 넣어진 시는
하나 외에는 답이 없다.

규격에 맞지 않으면 더이상 시라고
두고 볼 수 없다.

그렇게 나온 무결한 기성품인 시는
삼세번 거쳐서 검증되었다.

저항하던 모든 것들의 마음씨는
사라져 저 멀리 가버렸다.

마지막 남은 잎새를 지킨 시인은
오늘도 이상한 것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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