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ik_e·2023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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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지은이 : 나

종점


누구보다 뻐르게
그리고 누구보다 많이
어쩌면 끝없는 성장 속에서
끝이라는 곳에 도착하고 있다.

도착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각기 돌아가는 시계의 초침은
한 방향에 모이고
분침과 시침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는데

시간을 알 수 없는
그리고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애매한 틀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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