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로컬 창업 캠프

오다현·2025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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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박 3일 로컬 창업 캠프는 홍성·도고·공주 중 한 지역을 선택해 실제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현장 방문과 멘토링을 거쳐 최종 발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2팀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홍성을 선택했고, 끝내 최종 발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글은 그 과정 전체를 기록한 이야기다.


기획 배경

우리 2팀은 홍성을 선택했다.

홍성을 조사해보니 최근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지역 내 체류를 늘릴 콘텐츠가 부족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홍성은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 가능한 KTX, 70개국에 수출되는 광천김의 브랜드력, 꾸준한 캠핑·자연 관광 수요, 한우·한돈 등 특산품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었다.

즉, 관광 증가+특산품 경쟁력+접근성 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존재하는 지역이었다.
우리는 “이 장점을 어떻게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아이데이션

초기 아이디어로는 정말 다양했다.

  • 테마형 숙소
  • 한돈 수육 식당(현재 시장 내 부재)
  • 광천김·새우젓 기반 김밥/초밥(오마카세 스타일)
  • 남당항 자전거 대여
  • 로컬 모빌리티 서비스
  • 지역 유휴공간 리모델링 라운지

하지만 로컬 창업은 관광객 ‘유입’만 생각해서는 지속성이 부족하고,
한 번 들어가면 지역민과의 관계·비수기 리스크·운영 인력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 홍성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세우는 가설이 실제로 맞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먼저 가설 설정 → 현장 검증을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우리가 선택한 아이템

처음엔 붕어빵처럼 포장마차 형태의 길거리 스낵을 생각했지만, 고기는 간식과 달리 부재료(김치, 쌈 채소 등)와 함께 먹어야 맛이 나는 특성, 비용 구조, 조리 과정, 지역 내 고깃집 포화도 등을 고려해 좀 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래서 나온 최종 컨셉은 한돈 베이스 + 새우젓 간 맞춤 + 광천김 한입 레이어링 + 지역성, 희소성, 빠른 제공의 홍성삼합이다.


가설 설정

우리가 세운 핵심 가설은 다음과 같았다.

  • 홍성은 체류형 먹거리가 부족하다.
  • 한돈·새우젓·광천김 조합은 외부인에게 신선한 매력이다.
  • 고기를 한입거리로 변형하면 구매 의향이 높다.
  •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 포장마차 형태는 초기 비용이 낮고 실행이 빠르다.
  • 관광객 중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수요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가설이 실제로 맞을까?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우리는 홍성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장 방문 및 인터뷰

현장에서 발견한 가장 큰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1. 폐업한 ‘홍성 소세지 가게’
    우리가 꿈꿨던 콘셉트와 비슷하게 잘 안 쓰는 돼지 부위를 활용한 로컬 소세지 가게가 있었지만… 이미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2. 폭등한 김 원가 현실
    광천김은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기온 변화 + 공급 문제로 김 가격이 폭등하며 원가 리스크가 매우 컸다.

  3. 급격히 줄어드는 새우젓 수요
    홍성 대표 특산물인 새우젓 산업은 수요 감소 + 고령화로 상인이 소비자보다 많을 정도로 축소된 시장이 되었다.


멘토링 내용

우리 멘토님은 실제 로컬 창업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전문가였다. 무려 10시간 넘게 멘토링을 받으며 로컬 창업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다른 팀들과 달리 우리 아이템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홍성을 홍보하는 구조라 멘토링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특히 높게 평가되었다.

멘토님께서는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다.”

그리고 로컬 창업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조언으로는

“로컬은 인구가 적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 ‘기회의 땅’이다.”

이 말이 우리 팀 모두에게 강하게 남았다.


중간 발표

밤새 PPT·서류·영상까지 만들고 중간 발표에 참여한 결과, 우리 팀은 3등을 받았다!

피드백 핵심은 판매할 가격, 어떤 가설을 세웠는지, 누구를 만나 어떻게 검증했는지, 실제로 판매할 아이템을 맛보고 테스트해봤는지 물어보셨다.

이 피드백은 최종 발표를 준비하는 방향성을 정확히 잡아줬다.


최종 발표

우리는 결국 대상을 받았다!


로컬 창업은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캠프 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배움도 성장도 깊었다.

우리 2팀은 SW(개발)·농업·경영 전공이 모인 꽤 다양한 조였지만, 각자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결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서로 부딪히지 않고 배려하며 준비해온 과정 자체가 정말 값지고 특별했으며, 그 노력에 걸맞게 좋은 결과까지 따라온 것 같아 더욱 의미 있었다.

2팀 모두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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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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