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2월까지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산학협력 인턴이 끝나고 카페에서 공부하던 중 친한 친구에게 진로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다. 같은 it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여서 같이 의견도 공유할 겸 카톡으로 얘기를 나눴다. 친구의 너무 유익한 질문들 덕에 생각이 정리가 된 것 같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A. 어느 직종이든 자기 자리 지키려면 계속 공부해야되는 것 같다. it 쪽이 빨리 변화하고 배울게 무궁무진하지만 한번 왜?라는 질문이 떠올라 막 파고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재밌는 거 같다. 물론 이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고역일 거 같다. 인턴할 때도 퇴근 후에 공부 계속 했다…
근데 뭐 언젠가 배워야 하는 거고, 알다보면 재밌다. 뭔가 산재되어 있는 지식의 파편들이 갑자기 하나로 딱 연결될 때.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같은 프론트도 직무가 다양해서 나 같은 경우 webgl에 관심있어 여러 분야를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A. 회사 분위기와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같은 인턴분이랑 둘이 개발했는데 다른 재밌는 얘기도 하고, 어떻게 구조 짜지하면서 코드리뷰도 하고, 둘 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성향이 잘 맞다 보니 굳이 안해도 될거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회사 분위기 자체도 개발 자체를 존중해주고,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해서 내가 트라이해보자 하는 걸 자율에 맡겨주셨다.
A. 반반인거 같다. 타부서랑 커뮤니케이션도 굉장히 많다. 스타트업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특히 디자이너분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는 과정이 잦았다. 디자인이 개발의 모든 상황을 반영해서 미리 짜여져 있지는 않기 떄문에 개발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 그때그때 의견을 구하거나 체크했었다.
A. 나같은 경우에는 기획에 따라 바로바로 웹사이트를 제작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바로바로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를 최대한 빨리 제작하고, 이후에 여유로울 때 리팩토링을 하거나 세세한 부분을 수정했다. 물론 코드리뷰나 추후 설계를 고려해서 코드를 짜긴 하지만, 그때의 코드가 지금와서 베스트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베스트 코드를 짜서 기획을 반영하고, 나중에 개발 공부를 하면서 개발 자체에 집중했다.
⇒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얼른 반영하고 그 후에 커리어적으로 발전할 만한 과정을 쌓기
A. 어차피 인생이 내가 계획하고 통제한대로 흘러가지 않더라. 큰 틀은 잡아야 겠지만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연습을 계속 하는 것 같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반복적인 업무도 하고, 새로운 거에 치일 때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나. 그래도 이번에 컨퍼런스 가보니까 it쪽은 그 순간 열심히 하면 다른 길이 많아서 (이직같은..?) 자유로운 거 같다.
A. 그거 나도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 개발은 또 잘하는 친구는 엄청 잘해서. 나는 이 정도인데 쟤는 벌써 저 정도라고? 근데 또 내가 아는거 쟤가 모르고, 쟤가 아는거 다른 사람이 모른다. 이 분야에 욕심이 생기니까 자꾸 비교하게 되고 편협한 사고에 갇혀서 자격지심이 생겼는데, 쟤가 모르는거 내가 아는 것도 많다. 내가 할 수 있는거에 집중해서 하면 된다. 개발 문화가 좋은게 또 잘하는 친구들은 많이 나누려고 하더라. 상부상조하는 개발 문화 사랑해.
뭔가 이 업계에서 중요한건 실력 맞는데, 이걸 쌓으려면 모르는거 물어보고 알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 같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는게 어려웠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