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학부생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ict 인턴십을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특성 상(?) 졸업 기준이 깐깐한데, 그 중 인턴십(or PE학부연구생) 필수 + 캡스톤 프로젝트 2회 수강이 나로써는 가장 Ham버거웠다. 2022년 - 캡스톤 = 0 일 정도로 캡스톤에 진심으로 임했었고, 캡스톤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 수상도 다 했다 무려 3관왕.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남은 전공학점이 15학점이라는 점(분명 열심히 학교 다녔던 거 같은데...이 왜 진) + 대학원은 절대 가지 않겠다는 의지 + 실무 경험에 대한 열망으로 망설임 없이 ict 인턴 공고가 뜨자마자 지원을 준비했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코딩테스트, 면접까지 나름 치열했던 2주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ict인턴십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총 170개 정도이며 최대 3개까지 지원할 수 있다.
3개를 잘 고르는 것도 능력이기 때문에 170개 모두 하나하나 읽어가며 신중하게 기업을 골랐다.
고민을 많이 한 결과 Fullstack 개발자로 2군데, Backend 개발자로 1군데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학기, 학교를 다니면서 급하게 이력서를 한 번 작성해 보았다. 10시간도 안 쓰고,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패기롭게 작성을 했었는데, 이번 인턴십 준비를 위해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공부해 본 지금 시점에서 본 당시 자소서는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별로다... 물론 지금 이력서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훨씬 발전된 지금의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크게 6가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력서 작성에만 일주일 넘게 시간을 쏟고 결국 완성했고 뿌듯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가로 자기소개서와 전공이수학점내역을 제출했는데, 자기소개서는 지원 동기, 관심분야, 자기소개로 항목을 구성했고 (추가로 특정 기업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보이는 항목도 작성했다) 기업 별로 다 다르게 작성했다. 해당 기업에 내가 어울리는 인재임을 어필하는 것에 큰 노력을 쏟은 것 같다.
ict 측에서 제출 서류의 양식이 따로 없고 자유롭게 구성하면 된다고 하길래, 나는 회사별로 '자기소개서 + 이력서 + 전공 이수 학점 내역'을 각각 다르게 작성해서 제출했다.
전공 이수 학점 내역의 경우 자신있는 대표 과목에 대하여 어떤 점을 배웠고 어떤 것을 공부했는지 간략하게 소개함으로써 전공학습에도 소홀히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
해커랭크라는 플랫폼 (문제가 영어로 제공됨, 하루 전 날 해커랭크에서 몇 문제 풀어 보면서 플랫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으로, 5문제를 6시간 동안 풀어야했다. 코테 결과지를 보면 각 문제 당 소요 시간과 점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 유형은 dp가 두 문제로 가장 많이 나왔고, 그 외 문제들은 대부분 구현, 해시, 정렬 정도였다.
1, 2, 3번 문제는 약 한 시간 정도만에 다 풀 수 있었을 정도로 쉬웠다면(백준 브론즈 정도의 느낌), 4번 문제(갑자기 백준 골드 정도)는 영어 해석부터 어려웠고 5번 문제(백준 실버 정도)도 나름 난이도가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4번 dp
서류 + 코딩테스트 결과를 합쳐서 서류 전형 합/불 결과가 나왔다. 운이 좋게도 서류는 모두 합격했다:) 강서구 S사는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는 회사였어서 가장 먼저 서류 합격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셨고, 같은 날 서초구 J사와 성남시 G사에서도 연락을 주셔서 면접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었다.
1대다(1:2)면접, 40분 정도 진행, 자기소개 -> 회사 소개 -> 기술 질문 -> 포트폴리오 발표 -> Q&A 순서로 진행
미리 제출한 이력서 외에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요구하셔서, 급하게 프로젝트 중심의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서 회사 방문
회사에서 준비해주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정말 감사했다:) 회사 소개를 해 주셨을 때, 인턴십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업무와 다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조금 당황하긴했지만, 스타트업의 특성 상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긴장해서 딱딱하게 대답하면 분위기를 편하게 해 주시면서 대화하듯이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치만 수요일 면접이였는데, 금요일 오전까지 했으면 하는 과제를 주어주신 것은 다음 날 다른 기업 면접도 있는 나로써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ㅠ^ㅠ
다대다(3:2)면접, 1시간 30분 정도 진행, 자기소개 -> 기술 질문 -> 마무리 -> Q&A 순서로 진행
기술 질문의 경우, 다른 지원자의 질문을 이어서 옆 지원자에게도 하셔서 긴장을 놓을 수 없음
면접이 내가 예상한 방향과 다르게 기술 질문으로만 진행되어서 영혼까지 탈탈 털린 듯한 기분이었다. 나조차도 처음엔 당당하게 말했다면, 면접이 마무리되는 시점쯤에는 풀이 죽어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지만 면접비라고 주신 스타벅스 카드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면접이 끝나자마자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이 되었지만, 내일 면접 준비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를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면접 끝나고 만난 친구가 마라탕 사줘서 기분이 금방 풀리긴 했다.
다대다(3:3)면접, 2시간 정도 진행, 자기소개 -> 일반 질문 -> 기술 질문 -> 마무리 -> Q&A 순서로 진행
기술 질문의 경우, A 지원자에게 한 질문은 대체로 B 지원자에게 묻지 않고 프로젝트 기반 맞춤형 새 질문을 주심
G사의 경우 원래는 1:다 면접 + 사전 미션에 대한 리뷰의 순으로 인턴십 면접을 진행해왔었으나, 이번에는 기한이 너무 촉박하여 다:다 면접 + 사전 미션 X 였음을 미리 알려주셨다
판교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회사 건물이 너무 멋있었다. 버스 타고 도착하자마자 여긴 꼭 붙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바로 전 날 두 번이나 면접을 봐서 그런가, 확실히 덜 긴장한 채로 시작할 수 있었다. 세 분의 면접관께서 서로 농담도 하시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신 점도 좋았다. 가장 취약한 기술 질문에 대해서도 대비를 좀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어제 뼈저리게 느껴서, 면접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어제보다는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물론 오늘도 모르겠는 질문들도 있었지만, 어제보다는 성장했음에 만족을 하며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숨 참고 Love Dive 👯♀️
모든 면접이 끝나고, 2주 동안 고생한 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며 오랜만에 lck 보면서 육회비빔밥 야무지게 먹었당:)
가장 가고 싶던 1순위 기업인 구름에 합격했다!!!!!!!!
내 눈에 너무 매력적인 회사여서인가 경쟁률이 치열할까 봐 겁 많이 먹었었는데, 지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합격이라는 글자 보자마자 배가 싸악 고파지는 magic🧙
실무 경험과 인턴이 모두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행복하고 기대된다. 앞으로 node.js(노드 경험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붙었다!_!)랑 react공부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지금 열정 잊지 않고 성공적으로 인턴 생활을 마무리하고 성장해나가고 싶다😃
꼭 베베스로 영어이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