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보기 | 2024 여름 초록 밋업 발표자 참여 후기

Hansu Park·2024년 6월 30일
5
post-thumbnail

2024 여름 초록 밋업이 열려 이에 참여했습니다. 발표자로 참여하는 것, 비슷한 레벨(취준생, 신입)의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하는 것 모두 처음이라 인상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첫 발표 소감과 밋업 참여 후기를 공유합니다.

발표 후기

... 발표 당일. 만석인 광역 버스를 3개나 보내버린 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1시간"밖에 일찍 나오지 않은 내 판단? 아니면 발표를 하겠다고 나선 것? 문득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다. '어쩌다가 발표를 하게 되었더라?'

처음으로 열리는 초록 밋업에서 발표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동아리원들이 발표자로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문득, 작년 토비님이 라이브 방송에서 '발표는 좋은 경험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라고 해주신 게 떠올랐고,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지금처럼 여유로운 시기도 없고 비슷한 분들에게 하는 거라 부담도 적을텐데...' 라는 마음을 갖고 덜컥 발표자로 지원해버렸다. 용기와 만용은 한 끗 차이 라는 걸 왜 몰랐을까? 아마 첫 단추부터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다.

( 소설 한 번 써봤습니다. 다행히 지하철을 타고 늦지않게 도착했습니다 ㅎ..)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발표자로 지원했습니다. 졸업작품 시연과 해외여행 등 갑작스레 생긴 일정들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준비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한 시행착오와 경험담을 공유한다'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학습 방법을 스스로 피드백 하는 방법', '프로그래밍 언어들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지자'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자신도 공감한다', '유익했다'는 소감들 덕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발표라는 유익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발표 툴인 Keynote를 사용해 보았고 내 생각이 어떻게 들릴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설득이 될 지, 내 주장에 근거가 확실한 것인지 꾸준히 고민해보았습니다.


처음하는 발표였기에 '내가 잘 발표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발표 준비를 미루다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발표 퀄리티가 아쉬웠고 발표를 잘 즐기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경험으로 발표에 대한 불안함과 부담감을 알게되었으니 다음 발표땐 보완하고 더 즐겨보고 싶습니다.

참여 후기

선릉에 있는 우테코 선릉 캠퍼스에서 도착한 후 운영진(우테코 코치님들)이 살갑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있었습니다.

오프닝을 마치고 미니게임(특정 시각에 가장 빠르게 API 요청 보내기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진지한 제 모습이 눈에 띕니다. 등수는 무려 "25등" 동아리원들 중에서 꼴지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승자 분과 이론은 동일했지만 역시 인생은 실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 다른 분들의 발표를 듣다가 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만큼 배운 게 많았습니다 ㅎ.


발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네트워킹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대학교 학생분들, 우테코 5기생 이셨던 분과 네트워킹을 했습니다. AI 관련 이야기나 직군을 변경한 계기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내용 중 하나는 취업준비를 하느라 다른 도전을 하기가 껴러진다는 주제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지금이 앞으로의 삶중에 가장 리스크가 적은 나이다, 긴 관점에서 봐야한다, 그때는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각자 속한 동아리에 대한 질문들도 많이 나눴습니다. 서울권에는 여러 연합동아리가 있어 학교중심으로 응집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으며, '서울과는 멀리있는 우리 학교는 오히려 하나의 동아리로 응집하기 좋은 환경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운영진 분들과의 질문 타임을 가졌습니다. 코치라는 직업도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는 게 아니기에 자신만의 로드맵에 따라 공부하고 있다는 점, 일단 한 번 밋업 열고 반응을 본 이후 더 할지말지여부를 결정하려고 하신다는 점 등이 인상깊었습니다.

끝으로

처음 열리는 밋업, 처음하는 발표, 처음 써본 괴랄한 형식의 글쓰기. 머뭇거리며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단 부족하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보고 개선해 나가는 게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발표를 들어주신 분들, 용기내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밋업을 열어주신 운영진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