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글쓰는 개발자 모임인 글또 9기에 참여했다. 목표를 점검해보고, 활동하며 발전한 점, 효과, 소감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세웠던 목표는 3가지였다. 성공 여부를 점검해보았다.
2주에 한 번 글쓰는 것(대략 1000자 이상)을 목표로 하며 총 12회차 중 10회차를 제출하여 습관 형성에 성공하였다. 이밖에도 매일 작성하고 있는 일기, 주간 & 월간 회고, 독후감, 생각 정리 등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설득력이 있다는 건 사람들에게 내가 의도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원하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측정하기도 까다롭지만 다른사람을 설득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실패라고 생각한다. 단, 글또 활동을 하며 스스로에겐 많은 영향을 줬기에 조금은 성공한 것 같다.
커피챗, 반상회 참여 등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르고, 좋아하는 개발자분들과 블로그, 유튜브, 링크드인, 오픈 채팅방을 통해 대화도 나누고 있다. 자신감을 얻고 다양한 소통을 하게되어 성공적이었다.
문자라는 기호로 생각을 체계화하는 훈련을 하며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말하고 듣는 능력을 키웠다. 또한, 글의 퀄리티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
초반에 비해
들이 발전한 걸 볼 수 있었다.
(9기때 작성했던 게시글들 모음)
글쓰기 능력은 여러 상황에서 도움이 되었다.
이력서와 면접에서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고 요점만을 언급할 수 있었다. (면접관님께서도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칭찬해주셨다.)
인턴을 하며 인수인계 문서, 깃헙 PR 등 문서 작성이 잦았는데, 전환 면접에서 문서들을 보고 칭찬해주셨고 글쓰기 관련된 질문도 좋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전환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유혹하는 글쓰기 - 예스24와 같은 글쓰기 책에도 관심이 생기게 됐고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성윤님이었다. 500명 가량의 큰 규모 커뮤니티를 잘 이끌어주셨다. 적절한 동기부여와 회차별 목표설정을 해주셨고 (신기하게도 잘 들어맞았다.), 상담소에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내공이 느껴졌다.
초심자가 글을 쓸 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성윤님도 이를 깨닫고 글또라는 커뮤니티를 마련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강제성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제출하라는 성윤님의 말이 더해지니 자주 글을 썼고 덕분에 자신감도 늘었다. 이는 동아리나 어썸데브블로그에 RSS를 등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twitter나 linkedin에도 공유하고 싶다.
글또 커뮤니티를 마련해주신 성윤님과 여러 운영진 분들, 그리고 취준하며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참여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